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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켓 스피드 보트 사고 관련
  글쓴이 : 아논     날짜 : 14-10-20 19:36     조회 : 1401    

안녕하세요?

 

사실 이 글을 올려야하나 고민을 했었습니다만 사고 소식을 듣고 불안해하시는 분들과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많고,인터넷이나 뉴스중에서도  정확치 않은 글들도 있는 듯 하여 현지에서 여행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사고는 푸켓-피피 일일 투어를 진행하고 푸켓으로 돌아오던 현지 업체인 Sea star사 소속의 보트 sea star 29호가 어선인 "우언락"호를 들이받아서 발생된 사고입니다.

 

당시 기상 상황은 비가 내렸으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는 아니였으며,보트 운행에 지장을 줄 정도의 상황도 아니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배운전 기사가 바닥에 떨어진 천을 추스리려고 몸을 수그린 상황에서 어선을 보지 못하고 들이받은 사고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당시 배에는 중국인 관광객 31명,한국인 관광객이 4명,영국인 2명과 배운전 기사 1명,보조 요원 2명과 가이드와 보조 가이드 2명등 총 4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구요.

한국분은 같은 일행으로 현지 한인 업체를 통해 예약하여 자유 여행중이셨으며 이 중 두분은 구조되어 방콕-푸켓 병원에서 치료중이나 2명은 실종상태로 현재 수색 작업에 있습니다.

실종된 두분은 스피드 보트 앞쪽에 탑승을 하고 있어서 보트가 어선을 받는 순간 앞으로 튕겨져 나갔던 것으로 추청됩니다.

 

현재 방콕 대사관의 영사님을 비롯하여 재푸켓 교민회 간부들이 경찰서와 병원,수색대등에서 다각도로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구요.

시신을 찾는대로 현지 사원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고 소식은 많은 분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이 소식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현지에서 투어 참여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현재 푸켓의 날씨는 흐리긴 하나 투어를 진행하는데 크게 무리가 있는 정도는 아니구요.

또한 모든 투어 업체들이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투어를 진행하지는 않는답니다.

이 사고는 말씀드렸다시피 자연 재해나 피할 수 없는 사고였던게 아니라  배기사의 안일함과 부주의로 인한 인재인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여행을 계획하거나 보트로 진행하는 투어를 예약하신 분들은 이점 참고해주시길 바라구요.

 

여행은 몸과 마음이 편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나 차량 사고가 났다고 해서 안탈 수는 없는 일이지만 사고가 난 시점에 여행하시는 분들중에서 투어를 참여하시기가 불편하시거나 불안하시다면 과감히 취소하시라 조언드리고 싶네요.

 

여행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말을 한다는게 참 안타깝기는 하지만 모쪼록 좋은 여행,건전한 여행,안전한 여행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 여행중 투어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가이드나 투어 진행사 직원들의 통솔에 잘 따라주시고 구명조끼등 안전 장비는 반드시 착용해주시길 바랍니다.

 

 

 

 


곰남   14-10-21 14:38
안 그래도 와이프가 해당 사고를 들었다며 걱정했는데, 인재였군요.
요새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태들과는 비교도 안 되지만...
     
아논   14-10-21 14:52
저도 소식은 보고,듣고 있습니다.
대형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또한 사람들이 기본 원리 원칙에 충실하고,좀 더 신경쓰면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나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는 일들이죠.
암튼 스피드 보트 사고로 실종된 두분은 시신으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만 다른 분들은 전부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아논   14-10-21 19:54
10월 21일 현지 시간으로 17:30분경 시신 수습해서 배로 푸켓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곰남   14-10-22 16:10
카이섬 반일 투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탑승객에게 구명쪼끼를 입히는지요?
     
아논   14-10-22 16:25
모든 투어는 부두에서 구명조끼,스노클등을 나누어 드립니다.
좀 덥거나 답답하더라도 반드시 안전 장비나 안전 수칙은 지켜주시는게 좋겠습니다.
아논   14-10-23 16:14
그제 피피 스피드 보트 사고 관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 뒷 이야기 입니다.

10월 21일 17:30분경 사고 지점에서 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인양했구요.
인양을 위해 민관 잠수자는 물론 헬리콥터까지 동원되었다고 하네요.

인양된 시신은 유족들께서 화장을 원하지 않고 한국으로 운구하고 싶어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23일 09:00시경에 시신이 안치된 와치라 병원 영안실에서 유족들과 사고 당시 함께 투어에 참여했다가 다행히 구조되었던 친구분및 현지 사고 보트 업체인 시스타,재푸켓 교민회 관계자와 몇몇 교민분들이 참가한 가운데 10:30분경에 입관을 마쳤습니다.
관은 오늘 밤 비행기로 한국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입관 후 고인과 함께 투어에 참여하셨던 분을 병원까지 모셔다 드렸는데요.
사고는 몇일전 알려드린 글에서처럼 기상 악화나 파도등의 이유가 아니라 배기사의 부적절하고 부주의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구요.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이해할 수 없는 사고에서 전원 구조된 가운데 친구 커플만 사망한 것에 대해 황망하지만 그나마 더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면서도 사고가 너무 이슈화가 되어 푸켓에 계시는 여행업 관계자분들과 교민분들께서 힘드시겠다고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셨습니다.
 
오늘 17:00시에 병원에서 운구차가 공항으로 이동 예정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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