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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나미가 지나간 카오락을 다녀왔네요..
  글쓴이 : 아논     날짜 : 04-12-30 22:19     조회 : 1780    

아침에 아버님과 타윗,딴과 함게 카오락을 다녀왔슴니다..
한마디로 참상이였슴니다...
 

형체도 없이 사라진 건물들.,.리조트..방갈로..
푸켓과는 달리 카오락엔 군데 군데 크고 작은 호수가 있는데 해일에 밀려 자동차,,픽업,심지어 버스와 트럭들이 그냥 호수에 빠져 인양작업에 곤혹을 치루고 있었슴니다..
거대한 해일이 휩쓸고 간 카오락 주변 해안이나 리조트와 건물들이 망가지고 부서진 흔적들은 그래도 양반이였슴니다.. 

호수와 주변에서 4일만에 건져낸 시체들은 사람의 형상이라고 보기엔 어려울 정도였슴니다..
놀라움과 경악에 눈을 부릅뜨고 목숨을 거둔 수백구의 시체들을 보면서 아논은 눈을 감아야 했슴니다...
거의가 수영복 혹은 파도에 입고 걸쳤던 옷들마져 다 찢어진 나체의 시체들은 검은색으로 변하고 신체는 심하게 훼손되었으며 군데 군데 시체들은 벌써 구더기들이 기어다니고 있었슴니다..
가족들마져 확인이 어려운 지경이였지요..


그나마 다행히 신분증및 반지나 귀거리나 몸의 부착물을 가지고 가족 확인이 된 분들은 관에 담아 가족들이 시체를 인수해갔으며 신원이 확인이 되지 않는 시체들중 훼손이 심한 시페들은 바로 주변의 절로 가서 화장을 한다고 하는군요..


카오락의 대부분의 숙소들은 평평한 해변을 끼고 있는데다가 근래 신축 호텔 공사장들에서 일하는 공사 인부믈과 그들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얀마 인부들의 사망및 실종을 감안을 한다면 사망자수는 더욱 더 늘지 않을까 생각을 함니다.,

 

 

심하게 훼손된 해변과 주변..셀 수도 없이 많은 시체들을 보면서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나와 내 가족..아니 내가 아는 누군가가 저기에 누워있지 않다라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그런 생각을 하는 나자신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꼈슴니다..

 

그래..정말 감사하며 살자..정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자...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아끼며...그렇게 살자...
우리 그렇게 살아요...

 

 

====살아 움직일땐 모두다 고귀한 생명인것을....
이렇게 참혹한 모습에 절로 고개가 돌려지긴 하지만...그렇기에 우리가 살고 잇는 현실에 감사할 수 있슴니다. 

 

 

* 수랏타니에서 푸켓으로 오는 버스를 해일은 통째로 삼켜버렸고(전원사망), 푸켓의 아름다운 심장을 옮겨 놓았을 정도로 아름다운 카오락에 위치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카오락 소피텔의 모습 또한 참혹하기 이를때 없고...

 

 

 

 

* 막상 시신 발굴 작업을 하긴 하였지만, 형체로 구분할 수 없는 모습에 수영복 차림이거나 입고 있던 옷 마져 다 찢겨나간 상태라 신원확인도 어렵고...  

 

 

 

 


박기범   04-12-31 01:03
  쓰신 글만으로도 참담한 광경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제가 한국에 온지 딱 일주일 차이로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치다니...  부디 모두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최자민   04-12-31 01:06
  ㅜ ㅜ 너무 슬픕니다..
왕재벌   04-12-31 02:21
  요즘은 마음이 그냥 답답하네요.....어쨋든 몸건강 잊지 마시고 항상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아울러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도 빌겟읍니다.
대한민국   04-12-31 18:45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수어이   05-01-04 13:58
  눈물만 나오네요..
김정숙   05-01-06 12:20
  너무 가슴 아파요..ㅠㅜ 그 순수한 사람들이 어휴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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