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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이 보임니다.,.1편.
  글쓴이 : 아논     날짜 : 05-01-08 00:25     조회 : 1949    

지난 12월 26일 발생되었던 해일로 인하여 태국 남부 지역은 막대한 인명적 피해는물론이고 경제적인 피해가 있었슴니다..
사고 이후 대다수의 신문과 방송은 현지의 피해 소식을 앞다투어 중개를 하였고 그 결과 마치 태국 남부 지역으로의 여행은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주게 되었던거 같슴니다.. 

 

실제 시골집의 예약 상황만 보더라도 1월은 100% 2월은 70% 정도의 여행 취소가 이루어졌고 취소건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지요..

당장은 시골집도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만 더 나아가서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이곳이 해일로 인한 1차적인 피해외에도 2차적으로는 여행객들의 취소로 인하여 앞으로 더욱 더 큰 걱정을 안게 되었슴니다..


단순히 시골집과 현지 여행사와 현지인들을 걱정하여 없는 사실을 허위로 여행객들에게 알려 여행을 유도하고져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함 둘러보구 느낀 점을 글로 알림으로해서 제대로 된 현지 정보와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고져 이 글을 기재를 함을 알려드림니다..

 

 

이 글은 1월 5일 푸껫 남부 지역을 시작으로 중부 빠통까지.. 

6일 북쪽 메리엇에서 라구나까지..

7일 수린과 카말라를 지나 빠통까지 8일 피피섬 톤사이 지역..

9일 피피섬 램통 지역으로 계획을 잡고 있으며 해변과 숙소 그리고 자유 여행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식당 중심으로 기재가 될것임니다... 

 

 

모쪼록 여행 후기 형식의 글이기에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가미될 수도 있겠으나 여러분들의 푸껫과 피피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여행 계획을 세우시는데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람니다..

 

 

1월 5일
햇빛은 너무나 강렬했슴니다..
하지만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의외로 시원하더군요...
어제 우리는 새해들어 처음으로 회사에 모여 간단한 회의를 마치고 작지만 연말 보너스를 직원들에게 지급을 하고 1명씩 8일간 비상근무 형식으로 회사에 출근을 하기로 하고 나머진 휴가에 돌입을 하였슴니다.. 

 

오늘은 첫 8일 비상근무에 참여한 직원 딴과 함께 회사를 나섰슴니다..
시골집을 나선 우리의 첫 행선지는 라와이쪽이였슴니다..
망고스틴을 지나 에바손...햇살은 강하였지만 그래도 피해가 없는 두 호텔을 보니 기분이 좋았슴니다..
라와이 짚시 마을은 여전하였고...프롬텝은 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2대가 있었슴니다..
그 들의 얼굴에는 피해 지역을 관광한다는 약간의 미안함이 느껴지더군요..^^ 

 

프롬텝에서 바라본 안다만의 넓은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듯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그 침묵위로 몇척의 배가 떠 있더군요...

고개를 돌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가까이 르메르디안 요트클럽이 보였고 그 바다 앞에는 하얀색 요트들이 저마다 모습을 뽐내기라도 할 양으로 한껏 깃대를 세우고 있었슴니다.

 

 

"그래..앞으로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 곳에 서서 일몰을 보며 서로 사랑하며 살것을 다짐할 수 있으리라.."

 

프롬텝을 뒤로하구 오솔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나이한 비치...
나이한에서 프롬텝..혹은 프롬텝에서 나이한으로 가다보면 중간 지점에 작은 해변과 방갈로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마 많지 않을 것임니다..
저희들도 가끔 소풍을 갔던 곳이였는데...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형태도 없이 사라진 방갈로와 망가진 해변을 보니 가슴이 아프더군요...
비치로 접어드는 길들이 둘러싼 호수가를 보니 이 호수도 해일로 인하여 몸살을 앓은 듯 함니다..
해변은 조용했슴니다..해변을 거니는 몇몇의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파도소리만이 들려오는...그런 조용한 해변이였슴니다..
 

해변엔 단 한개의 파라솔도 보이지 않았슴니다..물론 해일이 삼키고 간 결과겠지요...
다행히 요트클럽 또한 피해가 없어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을 하고 있었슴니다..
요트클럽에 서서 해변과 바다를 바라보는 우리에게로 벨보이가 웃으며 다가와 그 때의 다급함을 얘기함니다..
다행히 파도가 호텔까지 미치지 못하여 피해는 없었으나 해변에 있던 투숙객이 몇 명 다쳤다고 하면서 호텔은 이상이 없으나 예약된 투숙객들이 거의 취소가 되어 안타깝다며 웃더군요.


우린 다시 차를 달려 시원한 고무 농장 사이의 오르막길을 달려 뷰포인트에 도착하였슴니다..
관광객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그 때문인지 늘 오면 담배 한개피 태우고 입가심으로 시원한 파인애플을 사서 먹곤했었는데...그 장사꾼들도 보이지 않더군요...
다만 인디언 복장 차림의 목걸이를 파는 아저씨 한 사람만이 한가로이 앉아 담배를 태우고 있었슴니다...
“형씨..별고없으신지요?”
“보시다시피....”


우린 그냥 안부를 나누고는 담배 한개피를 나누어 피곤 다시 카타타니 호텔을 찾았슴니다.

 

사고 다음날인 27일날 카타타니와 카타부리의 피해 현장을 직접 보았었기에 다소 걱정스런 얼굴로 찾았슴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슴니다...
 

이미 거리는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있었고 다만 간간히 파여나간 해변만이 해일의 휴유증으로 남아있었지요.. 

 

카타타니 호텔 리셉션에 앉아서 시원한 물한잔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었던 수줍은 듯 웃는 모습이 이뻐보였던 여직원의 말처럼 다 떠나고 남은 피해 복구가 된 해변가와 수영장 그리고 야자수 아래에는 해일뒤에 찾은 몇몇의 관광객들만이 군데 군데 픽시즌의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그런 분위기속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슴니다.. 

 

 

“우린 해일로 인하여 피해를 당한 우리들과 다른 많은 사람들이 가슴아프지만 더욱 가슴 아픈 것은 풀부킹으로 꽉 찼던 예약 상황의 90% 정도가 취소가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픔니다..이젠 투숙이 가능한데....”

 

 

 

 

 

 

 

 

 

 

리셉션 여직원의 말을 곱씹으며 도착한 곳은 까타마마...
가격이 저렴하고 맛나고 분위기 있는 집이라하여 소개된 카따마마를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임니다...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한번쯤 식사를 한 추억이 있는 식당이죠..
제가 도착을 하였을 때는 새로운 건물 공사로 한창이였슴니다..
목수들이 뚝딱 뚝딱 건물의 형태를 만들고 있었슴니다.. 

 

한숨을 쉬며 아주머니가 권하는 자리에 앉았슴니다..
“건강하시네요?”
“네..식당이 망가져서 새로 짓고있담니다..”
“인명 피해는 없나요?”
“네..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담니다..”
“당일 얘기를 좀 해주시죠?”
“그 날 약 8시에 식당문을 열었죠..9시반 조금넘어 손님들께서 식사를 하시다 큰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보구 전부 위로 피신을 하였담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잠잠해져 돌아오니 싹 쓸고 지나갔네요..”그리곤 웃음....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식당과 주인분들의 안부를 걱정을 하여 들렸슴니다..그나마 사람이 다치지 않아 다행임니다..”
보험도 없고 관공서에서도 지원이 없으니 자비를 들여 식당을 새로이 짓고 있다는 아주머닌 헤어지면서 한 달정도면 완공이 되니 많이들 오시라는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으심니다..유독 카따마마만이 이런 처지는 아니건만 아니 그래도 카따마마는 다른곳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곳이라 그런지 더욱 가슴이 메어져 오는군요..


카따마마에서 한숨을 쉬며 바라본 카따비치의 해변엔 이미 제트 스키가 달리고 있었고 해변엔 관광객들이 저마다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칼 한 생각이 드는군요.

 

 

까타비치 리조트는 의외로 피해가 적었슴니다..
피해 다다음날인 28일에 이미 라디오 방송에 까타비치는 이상이 없으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는 광고를 들었기에 별걱정을 하지 않고 찾았슴니다..
한산함을 느끼며 로비에 들어서니 알림판에 작은 글이 기재가 되어 있더군요,,
1월 5일 즉 오늘 9시부터 카타와 카론지역의 호텔 종사원들이 주축이 되어 해변 청소가 이루어지니 관심있는 투숙객들은 함게 참여하라는 글이였슴니다.

 

 

그래서 그런지 까타비치 앞 해변은 전보다 오히려 깔끔함을 느낄 수 있었고 수영장과 해변에는 썬텐을 즐기는 투숙객들이 지금껏 보아왔던 타호텔들에 비해 그 수가 의외로 많더군요..그나마 다행함을 느끼며 클럽메드 앞 해변도로를 따라 카론비치로 감니다..
 

클럽메드 뒤편의 지바 리조트와 사왓디 빌리지는 클럽메드가 방패막이가 되어 전혀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27일날 확인을 하였기에 바로 카론 비치 리조트로 향했슴니다..
클럽메드는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차창너머로 보이는 모습은 27일날 보았던 흉함은 탈피를 하였더군요.. 

 

 

전 객실이 카론 해변을 마주하고 위치한 카론비치..
조심스럽게 리셉션에 물어봄니다..
“별일없슴니까?”
“1층 객실들이 많이 망가져 부득이 전예약을 취소를 하였으며 투숙은 4월 1일부터 가능하니 많은 이용을 바람니다...그 동안은 다행히 카타비치 리조트와 푸켓 오키드 리조트는 문제가 없으니 그쪽으로 이용을 하시면 됨니다...”
“밑에 잠깐 내려가 봐도 되겠슴니까?”
“물론이지요..”
1층에서는 직원들이 밀려든 모래며 객실내의 가구와 침구류를 들어내느라 한창이였슴니다..그래도 만나는 직원들마다 다소곳이 웃음을 건네줌니다.


맞은편의 온더락은 근심반 기대반이였슴니다만...다행히 아무 사고가 없더군요..
저를 알아보고 한 여직원이 달려와 반겨줌니다...
“안녕하세요?미스터 아논? 어쩐 일이세요?”
“혹시 피해가 있지 않나해서 왔슴니다..괜찮으세요?
“보시다시피 아무런 피해가 없슴니다..근데 손님이 없어요...”
“다른데도 다 마찬가지임니다..곧 좋아지겠지요..조금만 기달려보세요..”
“그래야겠지요...”

 

 

그래...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좋아지겠지...그런 막연한 생각을 하며 탁트인 카론의 해변을 내려다보며 직원이 가져다 준 시원한 물한잔을 마시며 다시 담배를 입에 뭄니다..
온더락 아래에서는 가족인 듯한 유럽 관광객이 고기를 잡고 있었슴니다..
넓고 긴 카론의 해변에는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의 관광객이 해변을 거닐고 있을뿐 제트 스키도 파라셀링도 없이 한산했으며 한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몸살을 앓다가 모처럼의 여유를 즐기는 듯 해변은 그렇게 햋빛을 받아 반짝이고만 있었슴니다..
깊이 잠든 해변을 깨우기라도 할까봐 조심스레 걸어 다시 가정 걱정되는 빠통으로 길을 잡았슴니다.

 

 

빠통으로 가다가 들린 르메르디안...
하지만 입구에서 호텔 경비들이 호텔로의 진입을 허가하지를 않슴니다..
현재 사고 수습을 하고 있으며 외부인은 출입을 금한다는 지시에 따라 들어갈 수 없으니 양해해 달라는 말을 전하는군요..

 

과연 얼마나 다쳤길래..아니 세계 아름다운 호텔로 꼽힌적이 있다던 그 자존심 때문에 작은 허물도 보이고 싶지 않을수도 있겠지...
암튼 아쉽슴니다...

 

 

 

빠통은 벌써 진입로부터 가슴을 아프게 함니다..
그 거리를 지나 우선은 머린비치로 차를 향하게 함니다..
빠통을 바라보고 자리한 여전히 건재한 반인디를 훌쩍 바라보며 도착한 머린비치 리조트...
26일 해일이 일던 당일날 라디오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았던 호텔이였기에 어느 정도 짐작은 하였지만 그 피해 정도는 아직도 다 정리가 되지를 못한 듯 함니다..
직원들과 군인들이 아직도 한낮의 더위에도 불구하고 부서진 건물 잔해들과 객실 가구들을 꺼내고 있었슴니다.. 

 

들어가보진 못해도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난 큰 해일이 덮쳤을지 짐작이 감니다..또한 얼마나 빨리 피해 복구가 될 수 있을지 걱정도 됨니다...
암튼 하루라도 빨리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길 바람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아마리 코럴비치 리조트 임니다..
이 호텔도 카론비치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전객실이 빠통비치를 향해 설계가 되어 있슴니다..
빠통의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해변가쪽보다는 큰 피해는 없을것이다라는 생각은 전혀 빗나가고 말았슴니다.. 

 

입구에서 역시 호텔측의 경비가 출입을 통제를 하고 있었슴니다..
“피해가 심함니까?”
“전 잘 모름니다..”
더 이상 물어보기가 미안하더군요,..
빠통으로 와 찾은 첫 번째 두 번째 호텔들이 르메르디안 호텔에 연이어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군요.


그 안타까움은 빠통의 해변도로를 달리며 더욱 커짐니다..
해변가에 위치한 숙소들과 가게들은 이미 큰 피해가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관광객으로 붐벼야 할 이 거리가 군데 군데 모아 놓은 해변에서 가져온 쓰레기들과 피해 복구 공사장에서 나온 부서진 건축 자재들 그리고 공사 소음이 귓가에 메아리치듯 들려옴니다.


그래도 푸켓 제 1의 관광 도시의 거리를 증명하듯 지금껏 보아왔던 다른 거리들보다 관광객들이 많더군요..

 

 

 

 

 

 

 

 

 

 

 

방라로드로 접어듬니다..
해변가 삼거리에서 가까운 방라로드는 해일의 피해 복구가 한창임니다..
유명한 사보이 식당은 5일밤부터 영업을 한다는 전단지가 군데 군데 붙어 있는게 눈에 보임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록 피해가 없기에 전체 방라로드의 거리를 따졌을 때 해변가쪽으로 3분의 1과 안쪽 3분의 2의 도로는 서로 미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더군요...
이 거리가 그래도 밤이면 꺼리를 찾아 나올 관광객들과 그 들을 위한 현지인들로 북적거릴 모습을 생각하니...
 

한편엔 늦은밤에도 그치지 않을 피해 복구를 위한 분주한 움직임...그 한편엔 현란한 불빛과 음악들속에서 밤에 취해가는 몸짓들....
이것을 과연 어떻게 이해를 하여야할까?
저들중에는 이번 해일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해일 이후 푸껫으로 들어온 사람들도 있으리라...
피해를 당한 사람들과 피해 복구를 하는 사람들을 봐서 저들에게 유흥을 자제해달라고 요구를 할 수 있을까? 그들을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다들 피해 사실에 가슴아파하며 모금활동을 하고 있는 판국에 푸껫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자제를 하고 또한 찾아온 이들이 즐기는 것을 두고 욕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각자 판단할 부분이라 생각을 함니다.. 

 

그 복잡한 생각을 하며 도착한 곳은 홀리데이인 부사콘임니다..
자유 여행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아온 곳이 아닐까 함니다..
 

우리 가족들도 24일날 홀리데이인 메인윙 스튜디오 스윗(2층)에 투숙하여 수영장과 빠통 해변에서 24일 오후와 25일 아침까지 시간을 보내고 25일 오후 3시경에 체크 아웃을 하여 집으로 돌아와서 몇시간 차이로 사고를 피할 수 있었으니..게다가 체크인 하는 24일날 예약부측에서 방에 여유가 있으니 하루 더 묵어도 좋다는 제의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미안한 마음에 하루만 묵기로 하였던게 지나고나서 보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슴니다.. 

 

로비에서서 물빠진 부사콘 수영장을 바로보고 있는데 누군가 아논을 부름니다..
뒤돌아보니 세일부에 근무하는 메니져 아누틴씨임니다..
27일날 보고 오늘 다시 만나보니 얼굴이 많이 헬쓱해진 듯 함니다..
“어떻슴니까? 아누틴씨..”
“관광객은 1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임니다..직원 피해는 없으며 부사콘윙은 4월 1일부터 투숙이 가능하며 메인윙은 리노베이션까지 마무리하여 7월 1일부터 투숙이 가능할 것임니다..
예약부 업무는 아마 1월중순부터 가능하지 싶슴니다..”
“그나마 다행임니다..”
지금쯤이면 한국인을 비롯 많은 관광객들이 부사콘 수영장에서 맘껏 그 동안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리며 휴가를 즐기고 있을것인데 그 수영장은 바닥을 드러낸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몸단장을 하고 있었슴니다..
그 몸단장이 리노베이션등의 이유가 아니라 해일로 인하여 그렇다고 생각하니 다시 한번 가슴이 메어져 오는군요..
로비와 식당등에는 종업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기에 아누틴씨를 오래 잡고 있는 것은 실례가 될 듯하여 서둘러 인사를 하고 다시 길을 제촉함니다.. 

 

내부 도로의 길가에는 장날이 선 듯 분주함니다..
해변가의 가게들에서 나온 신발이며 옷가지들 가방들을 길가에 늘어놓구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임니다...그것도 아주 파격적인 가격이기에 태국인들과 관광객들이 군데 군데 물건들을 열심히 고르고 있으며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 저마다의 손에는 거의 봉지들이 들려져 있더군요...
이번엔 내부 도로를 들려 잠시 라차와디 마사지에 들렀슴니다..
지나는 길에 인사도 할겸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섬에서 식사를 할 생각으로.,.. 

 

다행히 라차와디 마사지와 섬의 직원분들도 전부 무사하더군요..
늦은 식사로 제육볶음과 오징어볶음,공기밥 2개를 170밧에 먹었슴니다..
걱정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섬의 주인장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오늘은 이만 집으로 감니다...

 

 

몇몇 숙소들이 보수로 인한 영업을 중단을 하였고 군데 군데 아직도 여전히 해일의 잔흔이 남아있었지만 공사장의 소음속에서 희망의 소리가 들리고 인부들이 흘리는 땀내음에서 희망을 내음을 맡을 수 있고 열심히 보수도 없이 일하는 자원 봉사자들의 손길에서 희망을 느끼며..그렇게 집으로 돌아감니다.. 

 

 

 

1월 6일..
차에 문제가 있어서 수리를 하느라 오늘은 출발이 조금 늦었슴니다..
오늘은 일행이 두 명이 늘었군요..
오늘따라 아빠를 따라가고 싶다는 둘째 유경이를 데리고 가려는데..장인 어른게서도 함게 따라나서게 되었슴니다.. 

 

예정대로 차를 달려 50분만에 도착을 한 곳은 메리엇 리조트임니다...
도착하지마자 현관에서 벨보이들이 시원한 웃음으로 맞이함니다..
“어떻슴니까?”
“아무 문제 없슴니다..26일 수영장 일부가 바닷물이 범람하여 훼손이 되었으나 지금은 다 정리가 되어 있슴니다..저쪽에 사진들을 보실 수 있으니 함 보시고 직접 둘러보시기 바람니다..”
“손님들은 좀 있슴니까?”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취소가 되어 한산함편임니다..”
로비엔 벨의 말처럼 사고 당일 26일 찍은 피해 사진과 1월 3일 피해 복구가 완료된 사진을 전시를 하였더군요..그리 큰 피해는 없는 듯 하였슴니다.. 

 

수영장엔 약 20여명의 투숙객들만이 파라솔 아래에서 책을 보고 있었으며 해변가 나무 그늘 아래에는 마사지를 받는 몇몇 투숙객들도 보였지만 그늘에서 수다를 뜨는 아주머니들이 더 많은 것을 보니 역시 투숙객이 많이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더군요...
해변에는 해일의 잔재를 청소하는 직원들이 보였지만 해변과 수영장..객실 전부 이상무임니다..
메리엇을 나와 구사라신 다리로 행함니다.. 

 

사라신 다리에 도착하기 전 좌측에는 안다만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몇 있슴니다..
하지만 이 식당들도 거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더군요..
한 때 통제가 되었던 사라신 다리는 아무 문제가 없이 차량들이 통행을 하고 있었슴니다..구사라신 다리도 신사라신 다리도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었슴니다.. 

 

다시 차를 재촉하여 도착한 곳은 라구나 단지의 첫 번째 호텔인 라구나 비치 리조트임니다..
리셉션에 도착하여 안부를 물어봄니다..
“어떠세요? 피해는 어느 정도임니까?”
“네..괜챊슴니다..수영장과 씨뷰 1층룸들이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부 문제없슴니다..하지만...”
말끝을 흐리며 웃더군요..
그렇슴니다..말을 하지 않아도 이젠 우리도 알죠...
이젠 문제가 없지만 손님이 없단 것을...
“저희도 마찬가지임니다..1월달 손님은 100% 취손걸요..하지만 곧 좋아질것임니다..”
나도 그렇게 말하곤 같이 웃을 수 밖에 없었슴니다..
 

워터 스포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라구나 비치의 수영장과 라군에는 조용한 한낮의 정적만이 있을뿐 어디에도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의 모습은 없고 다만 풀바에서 두 가족이 여유로이 식사를 하고 있었슴니다..
해변가의 개인 식당들은 피해가 있는 듯 더운 한낮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 식당 재건에 힘을 쏟고 있었슴니다..


연이어 도착한 두짓라구나임니다..
라구나 단지내에서는 유달리 애착을 가지고 있는 호텔이라 걱정을 하였슴니다만..다행히 두짓고 문제없이 영업을 하고 있었슴니다..
하지만 바닷물이 범람한 조식당 주위 인공 연못의 물을 갈아주느라 양수기를 돌리고 직원들이 고기를 잡아 건져내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더군요...
시원히 보이는 바다와 수영장..언제보아도 편안함을 주는 곳임니다..
하지만 그 편안함을 즐기는 투숙객들이 없으니 그게 안타깝네요.. 

 

로비에는 저와 이름이 같은 벨보이 아논이 근무를 하고 있었슴니다..
“어..오랫만이네요..잘 지냈지요? 아논..”
“네..잘있슴니다..아논은 어떠세요?”
“저도 잘 있지요..”
언제나처럼 우린 인사를 건네며 웃어버림니다...
아논도 역시나 손님이 없음을 걱정을 하고 있었슴니다..

 

다음은 쉐라톤임니다..
경비 아저씨가 달려와 차문을 열어주며 경례를 함니다..
“안녕하세요? 경비아저씨? 건강하시죠?”
“네..”
어느 호텔이나 처음 만나는 사람은 경비임니다..그 담은 벨보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필요도 없이 벨보이와 서서 담소를 나눔니다..
“일부 지역 숙소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는데 왜 관광객들은 전부 취소를 하는걸까요?”
“그건...피해 사실만 보도를 하기에 남부 지역 전체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처럼 생각이 되고 또한 큰 해일이 덮친 지역을 쉽게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임니다.
아마 나나 당신도 마찬가지였을것임니다..상황을 지켜봐야죠..그 다음 안전하다 싶으면 다시 찾을 것임니다..시간이 필요함니다.힘내세요..쉐라톤도 이상없다고 여행자들에게 알려드리겠슴니다..”
“고생이 많군요...수고하세요..감사함니다..”
다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일 것임니다...

 

 

알라만다와 반얀트리도 역시 정상 근무를 하고 있었고 만나는 직원들마다 걱정을 하고는 있었지만 손님을 맞을 만반의 준비는 되어 있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슴니다..
그래요..오늘도 희망이 보임니다..


큰 피해가 없었던것에도.. 또한 빨리 피해 처리를 한것에도..그 들의 여유로운 웃음에도..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에게서 저또한 희망을 느껴봄니다..
 

 


호박공주   05-01-08 18:21
  정말 생각보다 빨리 복구가 되어가네요.. 아논님의 구절구절 푸켓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곧뵐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생이 많으세요..
김현   05-01-08 23:39
  참으로 고생이 많으십니다.아논님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렇듯 열심히 고생 하시니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일들 있겠죠.힘 내시고요 조만간 뵐 수 있기를 바랄께요.화이팅...
Mr한   05-01-10 16:59
  빠른 복구와 앞으로 더 희생자가 안나오길 기원 합니다. 시골집에 화이팅을 보냅니다..
왕재벌   05-01-11 01:12
  아논님 고생 많이 하셧읍니다....앞으로도 희망의 글 계속 올려주시구요^^아논님 힘내세요^^
죠이죠   05-01-11 12:42
  가서 노는게, 현지인들한테 너무 미안할 것 같은데... 그 분들 먹고 살 걱정을 하자면, 또 그 반대구... 하필 성수기에 그런일이 생겼으니, ㅠ.ㅠ 딜레마네요.
아논   05-01-11 21:01
아직도님...
제가 이글을 올린 이유는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허위로 알리거나 아님 여행객들의 인전을 생각지 않고 저희들만을 생각해서 올리는 글이 아님을 알아주심 좋겠습니다.
한 팀을 더 받기 위해서 혹은 조금이라도 손님을 일찍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지의 있는 소식을 그대로 전해드리고져 함임니다.
해일이 있은지 15일이 넘었슴니다.
여진뿐만 아니라 또 다른 스나미가 발생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게 두렵다면 어느곳도 떠나질 못할것임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시기 바람니다.
감사함니다.
입만살아서   05-01-13 11:12
  ::: 아논님..힘내십시오..하루빨리 복구가 되어 모든게 정상화 되길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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