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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박 5일의 행복한 푸켓여행기
  글쓴이 : 권호영     날짜 : 05-07-30 13:33     조회 : 860    
첫날 : 7월 9일 저녁 푸켓도착 / 4박내내 디바나 투숙
푸켓에 도착해서 입국장을 빠져나가니 이제서야 휴가란 느낌이 듭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아 여행계획자체가 무산될뻔한 일들도 있었지만 몇가지를 희생한 댓가로 이렇게 푸켓땅을 밟습니다.

첫날부터 실수입니다. 픽업서비스를 부탁했고 무심코 앞자리 조수석에 타기위해 벌컥문을 열었더니 짐실던 기사님(하밧씨)가 "Oh---NO!!"라고 외칩니다. 저도 엄청 당황했습니다. 여기는 우리랑 반대지...디바나로 가는동안 분명히 운전석에 앉아 운전하는 느낌인데 핸들이 없습니다. 큭큭..

디바나..역시 시골집에서 추천해주신대로 가격대비 만족입니다. 깨끗하고 조용하고...이 가격에 아침도 그럭저럭 맛있습니다. 교통편도 그리 나쁘진 않은것 같습니다. 걸을만 합니다. 체크인을 하니 벌써 8시가 넘어 갑니다.

천천히 걸어나와 코코아넛으로 갑니다. 어떨결에 그림보고 주문했더니 냉동게로 요리해줬습니다. 꽃게처럼 살이 연하고 카레맛이 순합니다. 그런데 새우바베큐는 덜 익었는지 약간 비린내가 나고 질기더군요.  본격적인 여행은 내일부터시작이라는 생각에 들떠 잠이 쉽게 오질 않습니다.

둘째날 ; 차량렌탈 10시간..우와...
8시간을 할까, 10시간을 할까....10시간으로 결정하고보니 여유있게 호텔로 돌아옵니다. 큭큭...역시 선택 잘했어.
하밧씨도 참으로 친절히 잘해줍니다. 항상 웃으면서 이얘기저얘기...하하...저절로 기분이 업됩니다.
푸켓한인교회 - 바미국수집 - 과일시장 - 센트럴플라자 - 해지는언덕/뷰포인트 - 탕케 - 바닷가 이런식으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시간도 많은데 뭐..
독수리랑 사진도 찍고, 탕케에서 맛있는 게요리와 새우요리도 먹고.

역시 탕케의 강한 카레맛의 게맛이 일품입니다. 갈릭이 들어간 새우요리도 환상이었습니다. 탕케의 맛을 본 후 다른곳의 뿌팟뽕커리는 눈에 들어오질 않더군요.

과일시장에서 망고스틴 잔뜩사고...망고도 사고..그런데 망고는 실패작입니다. 필리핀의 망고와 차이가 너무 납니다. 잘못 골랐나?
듀리안하고 친해질려고 연신 2일동안 꾹 참고 먹어봅니다. 그러나 결국 포기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듀리안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화장실에서 아이스크림먹는 느낌이라던가 찹쌀떡같다는 느낌...전혀 느껴지지 않으니...아직까지도 무슨맛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다음에 먹어본다면 그때나 알 수 있을라나..

8시쯤 오리엔탈타이맛사지를 받으니 피로가 풀립니다. 어떤 맛사지사가 해주느냐에따라 기분이 좌우되는게 사실인가 봅니다.

셋째날 :  피피스피드보트투어
역시역시 신납니다. 이것도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가 중요합니다. 저희는 운이 좋았나 봅니다. 가이드가 참 좋았거든요.

strong woman이라며 보트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0분쯤 환호성을 지릅니다. 바이킹을 쉴새없이 타는 느낌..그러나 그 이후로는 정신력으로 버팁니다. 얼굴맛이 갔는지 가이드가 볼때마다 "Are you Ok? Really are you Ok?" 연신 걱정스러운듯 묻습니다. 이제 시작인데 버티어야지, 이사람아....

하우징케이스를 1년동안 사용하지 않아 헤매고 있는데 가이드가 스노쿨링 좋아하냐고 묻습니다. 자기가 니모를 보여준답니다. 불행히도 수영을 잘 못해 구명조끼 벗을 수 없다고 하니 걱정말랍니다. 자기가 옆에 있겠다고.

점심도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얼굴에 핏기가 돌아오는군요..그래도 여전히 가이드 나만 보면 괜찮냐 묻습니다. 이디오피아에서 온 사람처럼 너무 말라서 그런가?

드디어..물속에 빠져봅니다..그런데 우째이런일이..정신없이 물안경안으로 대롱안으로 물이 들어옵니다. 잘못 골랐습니다...흑흑. 이럴줄 알았으면 어제 개인전용으로 사놓는건데. 어디선가 니모가 여기있다고 외치는데 누가 부르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습니다..계속 무시합니다..대여섯번 누가 불렀나? 마지막에 그 가이드를 찾았습니다. 잠수하여 보여주더군요. 나중엔 제 사진기로 찍어주고요..하하..인화하니 참 잘 나왔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해삼도 보여준다고 잠수합니다. 잠시후 신난다 건네받았지만 이내 후회합니다..좀 징그럽군...탱탱한 해삼이 조금 시간이 지나니 축 쳐집니다. 불쌍해서 다시 바다로  보내줍니다..안뇽..빠이..빠이...

마지막 코스로 갑니다. 여기서 두시간 있는다고 합니다. 역시 물고기가 파도타기합니다. 과일가지러 왔다갔다 몇번을 했는지 가이드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웃습니다. 물고기만 주지말고 나도 먹으라면서...

푸켓으로 돌아오는 길은 보트뒷자리로 옮겼습니다. 체력이 바닥이었거든요.

숑피뇽에서 오믈렛, 새우요리, 쏨땀, 파인애플밥을 먹으니 힘이 다시 솟습니다. 오믈렛과 쏨땀 너무너무 맛있더군요.

천천히 걸어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발마사지하라고 호객하는 언니들에게 이끌려 발마사지 받습니다. 역시 저는 인복이 많은가 봅니다. 정말 잘합니다. 그런데 어깨맛사지하면서 목을 뚝뚝 소리내어 기겁합니다. 마사지언니들도 내 반응이 재미있는지 웃습니다. 가격대비 대 만족입니다.

넷째날 : 팡아만씨카누투어
이것도 환상입니다. 역시 전 인복이 많습니다. 가이드복도 많습니다. 영어로 진행하는 가이드외에 한국말 잘하는 가이드 한명이 더 탔습니다. 역시 태국의 노홍철답습니다. 영어로 하는 가이드도 정말 귀엽습니다. 사촌동생뻘되는 가이드가 저에게 장난치는게 귀엽습니다. 애교로 봐줍니다.

정말 고요하고 평화롭고 조용한 곳입니다.
안쪽은 일본만화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같이 밀림속의 나비떼가 한가로이 다닙니다. 정말 평화로움 자체 입니다...
씨카누..내내 재미있습니다. ...재미있게 해줄려고 정말 용을 씁니다.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저도 돌아가 이렇게 일을 해야겠단 생각이 파도처럼 다가오더군요.

각 카누에 사람들을 태우는데 태국의 노홍철씨 카누를 탔습니다. 여자셋과 그 가이드..그런데 퉁퉁한 한 아저씨 자꾸 앞으로 당기라며 자리를 만들어내라합니다. 왜 그러지? 자기도 탄다고 합니다. "OH...NO!!!!!!!!!!!!!" 가라앉는다고 흥분하여 연신 "Sink!!!"만 외치는 저를 보며 다들 웃습니다..조크라며 저를 진정시키지만 주위사람들 저를 보며 연신 웃는데 제가 봐도 한심하더군요. 그 퉁퉁한 아저씨의 말을 믿다니.

정말 노젓기 힘들겠더이다. 여자 셋 감히 최소한 합이 150kg는 될법한 여인들을 태우고 노젓기가...정말 애처롭습니다. 마지막에 한 해변에서 즐겁게 카누타고 놀다가 큰 배로 돌아가는데 "타이타닉"을 외치며 카누를 뒤집어버립니다.
저 라이프자켓 입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안입었으면 그 태국의 노홍철, 그날이 제삿날 될뻔 했습니다.

그날 저녁 씨카누에서 만난 한국분들과 코코아넛에 모여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첫날보다 음식선택을 잘해서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상하이게의 퉁퉁한 집게살, 갈릭넣은 새우..크...지금도 입에 침이 가득 고입니다.

푸켓의 마지막날 저녁...섭섭한 기분으로 오리엔탈타이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를 다시 받습니다. 참으로 최선을 다해 잘하시더군요. 그 아주머니..

다섯째날 : 푸켓떠나기..
아쉬워라...떠나기도 전에 벌써 그리워집니다.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와 사진을 보고 있으니 그때의 그 느낌들이, 그 추억들이, 그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올해 연가를 다시 내서라도  가야겠습니다. 이번엔 시간을 길게 낼수가 없으니 푸켓직항으로 짧게라도 가야겠습니다. 뭔가 부족한게 채워지질 않네요. 혼자라도 가야겠어요...혼자왔다고 시골집에서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그러면 미워할꺼양!! 아웅!!

친절히 대해주신 시골집분들께도 감사드리고, 각 투어의 가이드분들도 그리고 하밧씨도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되니 다시 그리워져 올해안에 두번째 여행을 꿈꾸고 있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사업 번창하세요...^^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면 그때그장면 올릴텐데..같이 공감할 수 있게..단지 제 생각만인가요? 하하하.


아논   05-07-30 14:54
  호영님...즐거운 여행이였던거 같아 기분이 좋슴니다..저도 한국 사무실에 있다가 여기와서 기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기사석으로 가더군요..여행에서는 계획처럼 진행이 되다가도 
아논   05-07-30 14:55
  좌충 우돌 실수가 있음으로 순간 당황할 수도 있지만 그게 참 여행의 추억으로 남는건지도 모르겠슴니다..이번 여행이 기본 일정에 짜여 빡빡하게 움직였다면 다음 휴가때에는 말그대로 제
아논   05-07-30 14:57
  대로 된 휴양의 일정으로 맛난 음식에 안마나 받으며 머리를 식히고 몸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로 잡으시기 바라겠슴니다..다음에도 시골집에서 행복한 푸켓의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람니
아논   05-07-30 14:58
  다..자세한 후기 감사드림니다...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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