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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본비치, 홀리데이인 잘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 정지영     날짜 : 05-09-21 20:03     조회 : 852    
안녕하세요 아논님!
인사가 좀 늦었네요.. 시골집 덕분에 너무 좋은 곳에서 그것도 좋은 가격에 잘 쉬다 왔습니다. 내년에도 다시 찾아뵐테니 잊지 말아주시구요~ ^^
후기 들어갑니다~~
저희는 아침 비행기로 출발해서 당일 푸켓으로 들어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첫 숙소는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지금은 부모님께서 더 좋아라하시는 타본비치 빌리지~!!
도착했을땐 이미 어두워져서 타본비치의 섬세한 아름다움은 전혀 볼 수 없었죠
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혼자 들떠서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는 정원을 미친뇬처럼 뛰어다니고 사진도 찍어보고 해변가에서 분위기 잡고.. 엄마아빠는 쟤 왜저래 하는 식의 전혀 이해 안가는 표정이었죠.
정말 해가 뜨기만을 기다렸습니다 ㅜㅜ
사실 타본비치는 객실은(다른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닥 훌륭하다고 할 순 없어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좀 낡은 느낌도 있구요.. 갖출건 다 갖췄는데 뭔가 편리하지 않은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부모님도 그렇게 느꼈는지 매우 조용하시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드디어 해가 떴습니다 ㅠㅠ
엄마가 먼저 커텐을 열고 발코니로 나가더니 꾸웩! 이런 비슷한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빠도 보시더니 저기가 수영장이냐, 저기가 레스토랑이냐, 여기가 4층이냐, 여기 해변은 이름이 뭐냐.. 말이 갑자기 많아지시더라구요 ㅎㅎ
바로 옷입고 나가서 꼬마열차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아침식사는.. 그닥 맛난 편은 아니었구요,
그렇지만 풀사이드에서 먹는 그곳의 아침은 분위기 하나는 정말 최고입니다.
바다가 바로 옆이라 그런지 햇볕이 쩅쩅한데도 가만히 앉아있으면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 아행복하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순간입니다.
작년엔 바닷물이 그리 깨끗하지 않았던것 같은데 요번에 보니 물이 아주 깨끗하더군요.
쓰나미의 영향이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물이 맑고 깨끗해 보였어요. 작년엔 수영은 엄두도 못냈는데 지금은 파도만 없다면 수영도 해보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대충 바닷가 산책을 마치곤 수영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수영장은 구불구불 나무사이로, 다리 아래로(통과할 순 없습니다만은..) 크게 펼쳐져 있구요, 수구용 네트와 골대가 있구요,
카약도 마련되어 있어서 수영장에서 신나게 탔구요..
비성수기에 이곳은 정말 사람이 없습니다. 수영장에 사람이라곤 저희가족밖에 없으니 모든 것이 저희를 위해 있는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하루종일 수영하고 선탠하고 책읽고 를 반복했습니다.
부모님도 너무 신나하시며 내년 초에 다시 이곳으로 오자고, 그땐 아예 4박정도 하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날 저녁은 리조트내 타이식당에서 먹었구요,
그곳 역시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모든것이 저희를 위한 듯.. 파도소리와 촛불과 그리고는 저희 목소리밖에 아무것도 없는 저녁이었구요, 저희 어머니가 워낙 분위기에 죽고사시는 분이라.. 너무 행복해하시더라구요.
종업원들도 너무 예쁜 표정으로 대했구요,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홀리데이인의 종업원들이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듯한, 매우 적극적인 느낌이라면 이곳의 직원들은 수줍음 많은, 순박한 시골사람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처음 도착했을때 종종걸음으로 달려나와서 인사를 하고 저희가 쏘파에 앉아있는 동안 저희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저희에게 얘기를 해주던 리셉션의 예쁜 분이 생각나네요..
타본비치는 전반적으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여왕 대접 받는 느낌이었구요, 2박3일동안 정말 편하게 쉬며 누리며 즐긴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3일째에는 홀리데이인으로 옮겼습니다.
풀억세스에서 묵었구요, 이곳은 타본비치와는 아주 다른 느낌이었어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랄까요.
객실 상태, 건물, 수영장 모두 깔끔하고 세련됐구요,
종업원들도 세련된 느낌입니다.
굉장히 적극적인 느낌이었구요, 먼저 와서 말 걸고, 먼저 와서 챙기고, 그러면서도 굉장히 즐겁게 일하는 것 같은 표정들이었습니다.
수영장 바닥 타일이 파란색이라 너무 시원해보이구요, 물이 정말 깨끗하더군요.
빌라의 수영장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그것도 놀다보니 금방 적응되더라구요 ^^
키가 작으신 엄마는 물깊이가 딱이라며 신나서 돌아다니셨구요, 아버지는 그늘에 앉아 남은 책을 몽땅 읽으시며 참 좋다 하셨습니다.
그날 저녁은 씨푸드 부페를 먹었구요,
값도 저렴한 것이 너무 맛있더군요 ㅎㅎ
배가  부르니 산책을 하고 싶었는데, 산책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또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옆옆방에 새로운 한국분들이 들어왔습니다.
젊은 여자 두분과 남자 한분 이었는데요, 비틀비틀 수영장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ㅜㅜ
한 여자분이 반대쪽 끝에서 놀고 있는 다른 여자분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치기 시작합니다.
목소리가 어찌나 우렁찬지.. 다른 방 사람들 베란다 문 열고 나와서 쳐다보더군요.
한 20분 동안을 그렇게 둘이서 소리를 지르며 놀더니 이번엔 어마어마한 물장구를 치며 수영을 하고 다니더군요. 저흰 읽던 책 표지가 흠뻑 젖었구요, 완전 젖어버린 저희 옆방 노부부는 얼굴이 똥이되서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같은 동양인으로서 같은 한국인으로서 화가 나고 창피해서 어쩌지 하고 있는데 지켜보던 종업원이 저희에게 다가와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정말 미안하더군요 그때.. 부끄러웠습니다.. 이래서 어글리코리안이란 말이 나오는구나 생각들더라구요. 종업원이 새 타월을 갖다주고는 그 취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니 그사람들이 걸어나오는데 몸을 못 가누더라구요. 직원이 한명을 부축해서 방에 넣는사이 다른 한명은 저희 옆방 베란다를 열고 들어가고.. 아 정말 창피했습니다.... 술 마시며 수영해도 좋습니다.. 그치만 정도껏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민폐입니다.... 우리 모두 자제합시다 ㅜㅜ
다시 기어나와 소리를 지르다 부축받아 들어가기를 우리가 저녁을 먹고 돌아온 시간까지 반복하고 나서야 잠이 들었는지 조용해 지더군요.
울컥하는 하루였습니다 ㅎㅎ
그렇게 그곳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구요,
다음날 오후에 방콕으로 왔습니다.
페닌술라 호텔이 빅프로모션중이길래 페닌슐라로 예약했구요,
호텔로 가는 차안에서 아버지에게 우리는 어찌 비행기건 호텔이건 업그레이드 되는 일이 업냐는 얘기를 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호텔에 도착하자 우리가 예약한 방이 없는데 그 윗단계도 없다며 그랜드스윗트룸으로 주겠다는 것입니다!!!!!! 워워
너무 흥분했습니다..우리에게도 이런 행운이.. !! 첨이거든요 ㅜㅜ 너무 좋았답니다..
페닌슐라 정말 굿입니다.
객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차오프라야강 전망이 장관이구요, 룸컨디션도 좋고, 아침식사가 정말 ㅜㅜ 너무 맛있습니다.
프로모션이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망설이셨던 분들 기회 놓치지 마시기 바래요~ (타이호텔통해서 예약했어요)

너무 두서없는 내용을 길게 써버렸네요..
몇가지 아쉬운 점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타본비치의 객실은 좀 낡은 느낌이구요,
오션뷰빌라라면 타고 오르락내리락 해야하는 케이블카 같은 것이 객실쪽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이 고장인지 멈춰있어서 작은 육교(?)같은 것을 건너 건너편으로 가서 타야했는데 이것이 하루에도 몇번씩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방은 4~6층보단 3층에 있는게 더 편할 것 같네요.
다음엔 3층으로 부탁드려요~^^
타본비치의 스파는 가격대비 별로였습니다.
저녁때 갔는데 자쿠지의 물에 작은 비누거품이 떠다니더라구요. 야외자쿠지인데 조명이 어두워서 물 속이 안 보이니 왠지 깨름직하구요.
마사지는 참 정성껏 해주더군요.
홀리데이인에서의 아쉬웠던 점은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산책공간이 없다는 점, 해변가와 단절되어 있다는 점.. 중심지에 있어서 할 게 많다는 분들이 대부분이시지만 저같이 부모님 모시고 가는 분들에겐 오히려 할 것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두 군데 다 장점이 너무 많은 곳이었구요, 덕분에 행복한 추억 만들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포토앨범에 올릴께요~
감사합니다~~

푸켓토바기   05-09-21 21:46
  지영님의 글을 보다보니..왠지 저도 다스한 커피한잔 놓고 타본비치의 오션뷰 빌라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다보고 싶은 생각이 울컥^^ 언제가 될런지...즐거운 이휴가 여행 담에도 또 함
푸켓토바기   05-09-21 21:48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으로 찾아가길 바람니다...감사함니다.
아논   05-09-22 00:40
  지영님 정말 오래만에 글 올리셨군요...인천 공항 출발시 아버님 영문 이름이 잘못되어 새벽에 저랑 통홯했었죠..아버님과도 통화하구요..다음에도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라겠슴니다..후기
아논   05-09-22 00:41
  감사함니다..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정지영   05-09-22 09:02
  안녕하세요 두분~^^ 여행 준비과정부터 출발 당일까지 참 여러가지로 귀찮게 해드렸죠.. 그럼에도 싫은 소리 한번 안하시고 도움주신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정지영   05-09-22 09:04
  내년에도 또 찾아뵐께요. 건강하시구요, 항상 변치않는 시골집이기를 바랄께요 행복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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