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감사인사 남기면서 여행일정을 되짚어본다는게 어찌하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집니다. ^^;;
사진까지 올려가며 하루하루 자세히 여행후기 남겨주시는 분들...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 이게 만만한 일이 아니네여~ 저처럼 글재주없는 사람에겐 특히나요. 그치만 지난 여행을 되짚어보며 느끼는 이 기분... 또다른 즐거움입니다. 그때 그시간속으로 고스란히 빠져들게 되니까여~
글을 마무리 짓지않은것이 숙제 안한 학생같은 기분이여서(성격이 좀 급한탓...) 오늘 마저 정리해 봅니다.
10/9 아침.... 컨디션이 괜찮네여~ 일찍 일어나선 배고프다고 밥먹으러 가자고 보챕니다. 그래도 한번씩 통증이... 겁나서 간단하게? 속만 달래주고~ 방으로 - 오늘은 넘 기대하던 아이라로 숙소를 옮기는날... 짐 대충 정리해서 준비해 놓고나니 시간이 남네여~ 사진기 챙겨(여행와서 사진기를 첨 꺼내보는 순간... 둘다 사진 찍는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기냥 놀기만도 바빴슴. 그래도 마음엔 고스란히 담아왔어여~) 해변으로 - 손잡고 한적한 카타노이의 바닷가도 걸어보구... 사진도 몇장 찍어주구... - 방으로 돌아와 베란다로 나가 나란히 앉아 바다를 봅니다. "여기 어땠어? 나중에 다시 오고 싶어?" 슬쩍 물어보니 "그래 조용하고 깨끗해서 좋다. 담에두 이런데루 오자~" 흠... "난 당신이 별 말이 없길래 별룬가보다 했지~ 맘에 들었다니 다행이네. 근데, 오늘 옮기는데가 더 기대되는 곳이야~ 실제는 어떨지 넘 궁금해~ " 한껏 기대에 부풀어 떠드는데 울아저씨 역시나 한마디... "그래? 가보믄 알겠지..." - 아쉽지만 체크아웃 - 시골집에서 제공되는 무료차량 이용 아이라로 이동 - 드뎌 아이라 입성... (듣던대로 빌라 들어가는 입구에 트리탑스 정문처소?도 보이고... 안전하겠다싶어 내심 안심이 됨) - 빌라에 들어서니 '비쉔'과 '싸우' 가 반갑게 맞아주며 짐을 옮기고 방으로 안내해줍니다. - 아이라... 생각보다 훨씬 좋더군여~ 실제로보니 룸이나 욕실,거실... 사진보다 더 넓고 고급스럽데여. 암튼 대만족^^ (사실, 룸상태는 별로 기대를 안했었슴다. 단지 다른곳의 풀빌라보다 전망이 좋고 수영장도 넓고... 무엇보다 시골집을 통해서 컨택하는 숙소라는 점때문에 결정한거죠) - 아이라에서 첫식사(점심으로 새우볶음밥,치킨볶음밥,팟타이를 부탁드렸는데 도착하자마자 바로 먹을수있도록 준비를 하고 계시네여~ 음식 물론 맛있슴다. 정갈하고... 정성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여?) - 대충 짐풀고 바로 수영장으로(울아저씨~ "바로 이거야~ 딱좋아~ " 하네여. 얼굴에 써있습니다. 대만족^^ )- 바다를 바라보면서 수영도 하구... 느긋하게 썬베드에누워 쉬면서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앞으로 이곳에서 식사할 메뉴도 체크해보며... 아~~~~~~~ 정말 행복합니다. - 추가시간 부탁드려 7시에 저녁식사(랍스터와 새우 바베큐,그린치킨커리,야채샐러드,밥...그리고 맥주한잔...) - 식사를 마치고나니 오늘 재료비 영수증을 건냅니다. 오바차지와 팁을 포함해서 드리고... 8시쯤 두분은 주방정리를 마치고... 문단속 다해주고... 조.용.히. 퇴근하시네여~ 풀 옆에 모기향까지 챙겨주시고 말이져~ ^^ - 별보며 수영 좀 해주구... - 샤워후 '싸우'가 미리 준비해둔 과일이랑 맥주랑 챙겨 거실에 자리를 잡고... DVD한편('늑대의유혹'이랑 '그놈은 멋있었다'가 있더군요) - 꿈나라로... (울아저씨 아이라의 침대 메트리스가 편하다네여~ 카타타니에선 메트리스가 넘 푹신?해서 허리가 좀 아팠다고 하더라구여~ 아이라의 하나하나가 다 만족스런 모냥...ㅎㅎㅎ)
10/10 신랑보다 먼저 일어나 혼자 수영장으로... 아침운동으로 어설픈 수영도 해주고... 기분좋은 바람을 느끼면서 썬베드에 누워 바다를 바라봅니다. MP3를 들으며 혼자 노래도 흥얼거리고.... 그냥 참 좋다.... 눈물이 핑~~
울아저씨.. 어느새 옆에 자리를 잡으며 분위기 깨는 한마디 "아침부터 혼자 머하냐?? " 에고~ 내가 몬살어... - 9시가되니 스텝분들이 오셔서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수영장 주변 정리도 하고 하시네여 - 아침으로 새우죽과 스프링롤(아침부터 웬 튀김? 이냐고 제가 싫다했지만 울아저씨 궂이 먹겠답니다. 근데 바로 해서인지 따끈한 롤이 기름지게 느껴지지않고 새우죽과 함께 참 맛나데요) - 수영장에서 뒹굴뒹굴... - 비쉔이 맛사지 하겠냐고 물어봅니다. "여기서요?" 그렇다네여~ "물론 당근... 언능 불러주서여~" 신랑이 맛사지 싫다해서
혼자 나가서 할수도없고 속상하던차에 아니 이게 웬횡재랍니까? - 아로마2시간600밧( 타이,풋, 아로마 모두 1시간에 300밧이더군여~ 얼굴은 알러지때문에 하지는않았으나 이역시 300밧... 가격 참 착하지여? 실력은... 글쎄요~
제경우 카네시아도 좋았지만 그보다 빌라에서 받은 맛사지가 더 좋았슴다. 종아리를 정말 시원하게 풀어줬거든여~ 맛사지는 어디에서보다 누구에게 받느냐가, 또 얼마나 의사소통이 되느냐가 중요한것 같아요. 태국어나 영어가 아니더래두 바디랭기지 있지않습니까? "낙낙" "바오바오" 정도면 충분하더이다. 아플땐 아~~ ㅋㅋㅋ - 맛사지로 늦은 점심(팟팍루암,페퍼갈릭새우,밥...그리고 타이카스타드) - 또 수영장에서 뒹굴~ - 오늘도 저녁은 7시(치킨슾,뿌팟퐁커리,얌탈레,밥...바나나튀김) - 식사후 영수증 건네받아 팁포함 재료비 정산 - 푸켓에서의 마직막밤인지라 조금은 늦게까지 수영을 하고싶었는데 역시나 울아저씨 안 맞춰주네여~ 들어가서 DVD보다가 잠자리로... (아이라에서의 2박3일은 너무나 짧슴다. 왜 아논님이 아이라에선 나갈일도 없을꺼라고 하셨는지 이해가 감. 빌라근처에 머가 있나~ 심심하진 않을까?? 괜한 걱정이었슴다. 가보면 아십니다. 아논님께 씰데없는 질문드렸던거이 챙피... 죄송...)
10/11 일찍부터 수영장에서 물놀이 ( 울아저씨 아이라에 완전 반해 "여기다 집한채 사놓구 가끔 놀러와도 좋겠다~ 쉬면서 같이 골프도 하고... 사용 안할땐 렌트사업해도 괜찮을꺼 같은데... " 어라?? "진심이야?" 물으니 "응" 이랍니다. 표정이 제법 진지... 아싸~~~ "자기야~ 여기다 집 사달라 소린 안할테니 지~~발 시간내서 자주나 데리고와주라~" ) - 아침(간단히 토스트와 우유, 베이컨,계란후라이,홍차한잔...) - 오늘은 완벽한 짐정리를 해야합니다.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니까여~ 넘 아쉽다... 올때 미리 계산을 한다구해서 날씬하게 왔던 트렁크.... 자~알 정리를 하고보니 뚱뚱하다못해 터질듯하네여~ - 2박3일동안 편안히 쉴수 있도록 도와줬던 '비쉔'과'싸우'... 순박함?마저 느껴지는 성실하고 친절한 분들... 문앞에서 인사 나누며 신랑이 따로 팁을 챙기네여... 짐을 싣고 우리가 탄 차가 떠날때까지 손을 흔들고 계시던 모습이 아직도 마음에 따스하게 남아있습니다. 감사...
- 아이라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공항까지 안내해줄 '단' 의 차를 타고 해안일주를 시작 (근데 이상합니다. 에어컨에서 더운바람만 훅훅... 안그래도 더운거 못참는 울아저씨~ 인상 굳어져가고... 에어컨바람 싫어하는 저마저 등뒤로 땀이 줄줄... 서울로 가는 복장인지라 긴바지에 반팔차림이었기에 더 곤역스러웠습죠~ ) - 시간이 지나도 에어컨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신랑은 말이 없슴다. 단이 해변 구경하라고 차를 세우려하자 됐다고... 기냥 가자고... - 도저히 안되겠어서 토바기님께 전화로 상황 설명을 했더니 바로 차량교체해 주신답니다. 에어컨 빵빵한 놈으루다... - 프롭텝케입 레스토랑에서 점심(전 타이누들과 시원한 맥주,신랑은 뭔 오리고기랑국수,야채샐러드 그리고 음료 무려 세가지... 이곳도 야외인지라 덥기는 마찬가지... 짜증만빵 ) - 식사후 나가보니 '장인어른'께서 차량 교체해주러 직접 오셨네여~ 죄송스러웠으나 상황이 심각했던터라 감사할뿐이었죠~ - 차를 바꾸고나니 이제야 좀 살것 같네여~ 에어컨 빵빵... 시원한 센탄으로(비행기 시간도 남았고 마땅히 할일도 없었기에) - 지난번에 미쳐 둘러보지 못했던 곳들을 둘러보며 또다시 쇼핑... 더이상 짐되는것은 NO. 부피적은 걸루만 골라봅니다. - 푸켓공항 도착해서 '단'에게 영수증받아 정산하고 공항안으로 (체크인하고... 서울까지 짐부치고... 마일리지 적립하고... 짐톰슨에서 구입한것만 VAT리펀... 아무래도 세관이~ 출국심사후 면세점에서 몇가지 더 구입하고... 비행기에 올랐슴다) - 방콕경유 - 서울로...
전형적인 휴양지 리조트 카타타니... 말이 필요없을 만큼 더없이 좋았던 아이라... 한거없이 잘 먹고, 편히 쉬고만 온 이번여행... 이렇게 끝입니다.
작년에 선배언니와 빡~시게(극기훈련이 따로 없었슴. 다이아몬드클리프 수영장? 어케 생겼는지 모름다. 조식 먹는 식당 옆이 수영장이었다는데 저랑 선배언니는 한번도 조식을 안 먹었걸랑요~ 아니 먹을 시간적 여유가 없던데여~ 잠을 많이 자서는 결코 아니었슴다) 방콕,푸켓 팩키지를 다녀오고나서 푸켓병이 걸렸슴다. 아~ 이렇게 좋은곳에서 이게 뭔가? 담엔 꼭 자유여행으로 와서 내맘대루 편하게 나 하고싶은것 하면서 놀아야지~ 결심!!
그로부터 1년이 더 지나서야 다시 찾은 푸켓...
그치만 생각과달리 이번여행도 내맘대로의 여행만은 아니었습죠~
맛사지도 맘껏 못받고 빠통의 밤거리도 못거닐어 봤으니...
조금은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슴엔 분명합니다.
편하게 자~알 쉬고 왔으니까요. 울아저씨~ 여행 다녀와서 피곤해하는 기색조차 없는걸보면 제대로 쉬고온거 맞죠?
시골집이 있어 든든한 푸켓.... 다음엔 골프도 하고... 피피도 가보구....
다시 가야 할 이유가 너무 많네여~
왜 간곳을 또가고 또가고하나 했는데 이제야 그이유를 알것같슴다.
푸켓은... 그런 곳이었던 겁니다.
다시한번 이번여행에 많은 도움주신 시골집 식구들께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두 계속 서툰 여행자들 위해 지금처럼만 애써주시길...
기럼 다음에 다시 뵐때까지 건강하시고 사업 더욱 번창하세여~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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