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7일 출발하여 돌아오는 날짜를 7월 5일로 예정하고 항공권 발권 받아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현지에 있는 동안 남편에게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7월 3일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여행 준비하면서 궁금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에 관해 지금 여행을 준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숙소....
홀리에 나흘을 묵었습니다.
이틀은 부사콘 스튜디오 이틀은 메인윙 슈페리어 이렇게 옮겨가며 묶었습니다. (마지막은 까따비치 리조트였구요.)
일부러 그렇게 옮긴 것은 아니고 컨컴이 취소 되는 바람에 그렇게 된건데 어쨌거나 그바람에 부사콘스튜디오와 슈페리어 룸의 차이를 비교해볼 수는 있게되었네요~
방은 부사콘이 더 넓습니다. 침대두요. 약간 더 고급스럽습니다.
만 4.5살된 아이도 첫번째 방이 더 넓어서 좋다고 하더군요.
슈페리어는 더블 싸이즈 침대도 좁아서 셋이서 자기엔 부담스럽더라구요. 몸집이 작은 여자아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우리 정우는 마구 굴러다니는 타입이거덩요~ㅎㅎ
그렇지만 슈페리어나 부사콘 스튜디오나 큰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고급스러움은 부사콘이 더 낫구요.
아침... 정말 예술입니다.
홍콩의 고급 호텔에서 맛보았던 크로와상의 바삭함과 향긋한 버터... 울 아들이 넘넘 좋아했던 크리스피 베이컨... 종류도 종류지만 일단 맛있어요^^
그런데 희한해요!
메인윙이나 부사콘 윙이나 조식 뷔페의 메뉴가 거의 동일 하거든요? (부사콘 뷔페에 메뉴가 몇개 더 되긴해요. 훈제 터키라던가...베이커리 종류라던가...)
그런데 부사콘에 있는 음식들이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제 느낌상 그런 것 같진 않구요, 좀 더 좋은 식재료를 쓰는 듯해요.
남편도 그렇게 얘기하구요. 하지만 홀리는 뷰가 최대의 단점입니다. 저희가 묶었던 부사콘의 발코니 뷰는 커다란 초록색 지붕이었습니다 -_-;;;;
바다는 거의 보이지 않을 듯하고 풀뷰는 좋을 듯도 하지만 가격이 비싸지요?
홀리에 묶는 동안 쌓였던 뷰에 대한 갈망을 까따비치 리조트에서 풀었습니다.
씨뷰 정말 예술입니다!!
까따는 거의 모든 객실이 씨뷰라고는 하나 일층은 씨뷰가 없습니다. 몇개의 방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일층은 풀과 나무들만 보입니다.
이왕이면 300바트 더 주고 디럭스 씨뷰로 예약하세요!
가격대비 최고의 숙소라고 생각합니다!
빠똥의 시끄럽고 복잡한 분위기를 잊고 푹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리조트 입니다. 더구나 룸에서 수영복 갈아입고 메인 레스토랑인 아트리움 카페를 통과하면 (물론 옆길로) 바로 바다여요~~;ㅅ; 수영복입고 돌아다녀도 괜찮아요! 다 그런 분위기거덩요. 홀리에선 플로어에 물을 뚝뜩 흘리고 다녀도 누구도 쳐다보지도 않아요~
청소하시는 분께 쪼끔 눈치가 보이긴 하지만...ㅎㅎ 전 곧 까따비치 리조트 다시 예약해서 떠날 겁니다.
바다가 날 부르네.... 어흑~;ㅅ; (일 때문에 하루밖에 묵지 못하고 이틀을 포기한채 돌아와야 했거든요)
*물가.....
정말 이눔의 물가에 할말이 많습니다.
빠똥 정말 비쌉니다.
홀리 메인윙 정문에서 코너를 돌면 바로 보이는 "알리바바" 절대 가지 마시란 말씀!! 달걀부침에 소금을 밥숫갈로 세개씩은 넣은 것 같아서...아채볶음도!
이걸 사람 먹으라고? 라는 생각이!
그런데 총 가격은 700바트!! 볶음밥에 야채볶음, 달걀부침 이렇게 새개 시켰을 뿐인데...
꼭 검증된 식당으로 다니세요!
외국인은 가격을 다르게 받는 것이 무척 당연한 분위기이고 다들 그들끼리 정해놓은 가격을 받는 듯 합니다.
롯띠, 길거리 열대과일 상인(파인애플, 망고,등), 구운 옥수수, 꼬치 구이, 소프트 드링크 등등 외국인은 무조건 30~40바트를 받습니다.
버젓이 20바트라고 써있는데도....
그리고 툭툭이는 빠똥내에서 멀든 가깝든 무조건 200바트를 부르는게 요즘의 시세입니다.
전 깍아서 150바트 정도에 아주 가까운 반잔시장까지 타고 갔습니다 -_-;;;
아이가 없었다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정실론까지 몇번이나 걸어갔습니다. (반잔은 정실론 바로 옆에 있음)
그런데 툭툭이 아저씨 제가 길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산 근처라 여기서 아주 멀다구... 못걸어간다고 사기를 열심히 치더군요!
한대 때려주고 싶었답니다~ㅋㅋ
150안되면 말자고 그냥 휙 돌아 걸어갈 태세를 보이자 한 분이 쫓아와 "오케이!" 하면서 타라고 하더군요.
사실 100바트 흥정해도 됐는데...ㅎㅎ
참! 정실론 가실 때 홀리에 묶으신다면 부사콘윙 정문으로 나가세요.
그쪽으로 나가서 라우짓로드 따라 쭉 걸으면 사실 10분도 안 걸립니다. 정말 가까워요. 그렇지만 메인윙 쪽으로 나가면 좀 더 걸어야 해요. (제 느낌상 소공동 롯데 본점에서 명동 밀리오레 가는 길보다 가까운 것 같아요.)
볕이 뜨거운 12시~3시는 피하시고 한풀 꺽이는 5시~7시 사이에는 얼마든지 걸어다닐만 합니다.
툭툭이는 6시 이후에는 가격을 안 깍아주려고 한다네요~(비치로드와 라루짓 로드가 원웨이라 목적지의 방향에 따라 돌아가야한다구요. 그치만 제 생각에 돌아가도 얼마 멀지두 않아요. 췌!)
그리고 생각보다 예상외의 비용이 항상 들어가기 마련이니까 (이를테면 팡아만 육로투어 중에 코끼리 트렉킹 사진을 찍어서 장당 300바트에 판다던지..저희는 두 장 샀습니다.
'알리바바나' '라 그리따'같은 눈물나게 비싸고 맛없는 식당에서 옴팡 쓰고 나온다던지... 라그리따에서 2700바트...
먹은거 별루 없음. 맛은 우리동네 피자가게가 더 나음)
아낄 수 있는 곳에서 아끼세요! 툭툭이 많이 타지 말기~~
*여행 팁.....
아끼자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음식비용이 항상 예상을 초과하는이유는 디저트와 음료 때문입니다.
디저트는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주문하실 경우 아이를 위해 아이스크림 한 스쿱정도...저는 주문해놓고 나중에 계산서 나왔을 때 생각 없이 주문한 느끼했던 티라미슈가 350밧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_-;;
그리고 식당에 따라 땡모빤이나 파인애플 쥬스 또는 미네랄 워터의 가격이 굉장히 비싼 곳들이 있습니다. 그
러니까 음료를 주문할때는 가격을 먼저 확인하세요!
그리고 푸켓에서는 물도 사야한다는거 아시죠?
미네랄 워터같은 경우 알콜 음료만큼 가격이 비싸기도합니다. 노멀워터로 주문하세요. 그리고 일단 묵고있는 호텔에서 하루에 두병정도 음료를 무료고 냉장고에 넣어줍니다. 그걸 넣어 가지고 다니시는거 잊지말구 마트나 쇼핑센터에서 물이나 쥬스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외출할 때 하나씩 들고 나가주는 센쓰~
외국인들도 자신들이 준비해온 생수를 가지고 식사하는것을 여러번 보았습니다.
전 다음번에 나갈 때는 우리나라에서 생수 작은 걸 몇통 사다가 짐쌀 때 같이 가져갈라구요.
물값은 우리 나가가 훨씬 싸더라구요. 푸켓 훼밀리마트나 세븐 일레븐도 물값이 싸진않아요. (일단 비싼 외국상표 일색으로 진열하는 듯함)
아! 까따쪽이 음식값은 훨씬 합리적입니다.
물가가 빠똥만큼 비싸진 않더라구요. 전 빠똥보다 여러가지면에서 까따가 훨씬 좋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났던 한국인부부도 저와 의견이 같았구요^^
너무 길게 썼다..... (배고프네...)
마지막으로 피피를 꼭 둘러보시라는거....
우기라서 그런지 빠똥의 바다는 우리나라 대천 해수욕장 같았습니다!
까따 비치는 빠똥보다는 좀 나아요. 모래도 부드럽고..
그치만 피피는 딴 세상입니다! 사진에 나오는 그 에메랄드빛! 완전 뽕가게 이쁩니다. 그래서 다음 번 여행은 (몇일 뒤 또 갈겁니다!) 피피에서 필히 숙박을 할겁니다.
얘길 들으니 올해 11월 부터 피피쪽 숙소의 가격이 확 오른다고 하네요~그러니 그 전에 이왕이면 비수기에 다녀오세요!
푸켓의 날씨는 하느님도 모른다고 하시는데 제가 머무른 6일 동안 비한방울 안내렸습니다 ^^V
피피 투어도 너무너무 순조로왔구요. (야후 세계날씨 검색 이용해보세요 신기하게도 맞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여행 준비 위해 싸이트를 들락날락 할겁니다.
그러니까 혹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면 질문 남겨주세요 답변 달아드릴께요 ^^
다들 즐거운 여행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