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도착해서 너무 피곤해서 내일 후기남긴다고 아논님께 글남겼었는데..이 감동이 도망갈것 같아서 그새를 못참고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푸껫..그 황홀한 이름..
참 급하게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결혼 1주년겸..아내 출산 기념..
힘든시기에 갈까 말까 고민도 많았고..여행적금삼아 들어놓은 펀드가 요즘 완전 죽을 쑤고 있어서 거의 안가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더랬죠..
하지만 여행은 마음먹었을때 가지 않으면 평생 못간다는 말을 듣고 토요일임에도 죄송하게도 양부장님께 전화를 드려서 아논님을 통해 급하게 예약을 했습니다.
밀레니엄 빠통 리조트(5성급) 프로모션 2박+1박
2일남기고 감사하게도 아논님께서 컨펌을 받아주셨고 짐쌀 시간도, 여행가기 전의 그 설레임도 느낄 새도 없이 월요일 새벽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양부장님께서 출발전 전화도 주셨고요^^
13일(자유일정)
푸껫 도착 현지시간 오후 3시 50분경..그 유명한 캔디맨님과 조우했습니다. 후기를 통해 알던바와 같이 역시 좋은분이셨어요. 한국노래도 틀어주시고ㅋ 환전도 도와주시고..
밀레니엄빠통 첵인~ 슈페리얼 레이크사이드로 입성(?)했습니다. 레이트 첵아웃은 그 당시는 확실히 말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호텔상태는 만족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인사이드 푸껫'만 달랑 들고 밖으로 고고씽~
산후 막 한달을 채운 상태라 몸상태가 완전치 않음에도 이곳저곳 다녀봤어요..
목적지는 칼슨스 스테이크..푸껫에서 젤 맛있다는 곳..어렵싸리 찾아가더랬지요~
솔직히 그 명성은..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가격에 비해..별로..에피타이저로 나온 셀러드와 사이드 메뉴인 감자튀김은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길거리 마사지로 유명한 빠통 웰니스..로 향했답니다. 결과는 굿굿굿~
10%할인도 해주더라구요..몰랐는데 계산할때보니^^;; 500밧->450밧
타이마사지 1시간(250밧)씩했구요..팁도 50씩 잊지 않았답니다. 시설은 많이 떨어지지만 만족했거든요..
그리고 호텔앞 정실론에서 무슨 과자 꽂혀있는 아이스크림도 먹고 쇼핑을 하는데 아내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후다닥 들어왔답니다. 분만한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ㅡ.ㅡ;;
스타벅스나 하겐다즈는 우리나라보다 결코 싸지 않더군요..그래서 패스..
그리고 다음날의 존 그레이스 카누투어를 위해 여독을 풀었지요..
14일(존 그레이스 카누 투어 12시~밤9시)
호텔조식: 너무너무너무 맛나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스테이크는 전날 먹었던 칼슨스보다 맛있고..벌꿀은 벌집채로 놔둬서 꿀이 흐르더군요..우와..아쉬운건 그 스테이크는 그날이후론 보지 못했답니다^^;;
존그레이스..도대체 이건 어떻게 형용해야할지..집사람 좀 못즐기는 타입입니다. 10달동안 임신기간에 힘들게 분만을 해서 그런지 더욱 주변에 흥미를 못느끼던 그녀가..
저녁부터 감탄사를 연발하던것을 보며..정말 뿌듯했습니다.
카누를 이용한 섬 일주..나중엔 카누 가이드한테 노를 넘겨받아서 아내와 둘이 저 머나먼 무인도까지 다녀왔답니다ㅋ 가서 우리 세식구 이름도 모래사장에 새겨넣었지요~
그리고 맛있는 저녁식사..(넘 많이 먹어서 호텔 컴백 후 체했다는..ㅠ.ㅠ)
러이끄라통은 생각보다 너무 의미있었어요..같이 만들어준 가이드가 의미 있게도 우리 세식구를 새로 만들어서 행복을 기원해 주었지요..
집사람도 너무 만족해 했답니다. 무엇보다 선상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아내 무릎을 베고 있을땐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더군요.. 정말 비싼 값어치를 하는구나..적은 사람들과..일반 카누관광객들은 다 떠난 바다위에서..석양과 맛난 식사..집사람과 저는 정말 만족했답니다.
생각보다 늦은 컴백..9시가 넘어서야 호텔에 도착..다음날 피피섬투어를 위해 바로 잠자리~~
15일(피피섬 1일투어)
참 고민 많았습니다. 1박을 피피에서 할것인가 말것인가..어설프게 1박하는 것보다는 이번엔 빠통위주로 여행을 하고 다음 여행때 피피에서 3박을 하리라는 결심을 하고 1일투어를 신청했습니다.
근데 전날 상대적으로 럭셔리한(?) 카누 투어를 해서 그런지..좀 차이가 나더군요^^;;
사람도 넘 많고..진행도 썩..
하지만 마야비치던가요..피피섬의 바다 컨디션은 정말 이루말할 수 없이 깨끗했습니다. 정말 물속의 고기들이 다 보일줄이야..
하지만 비치에서는 고작 30분만 놀다가 이동..
다른 곳에서 스노쿨링을 하는데..정말 고기들이 식빵에 환장을 해서리..
무서울 정도더군요..실제로 전 카이섬에서 큰 물고기한테 물려서 피가 좀 났었습니다..아직도 빨갛게..^^;;
그래도 너무 신기하더군요..수백마리의 물고기가 나를 기준으로 모여드는 그 장관이란..헐..
점심은 그냥 괜찮았는데..집사람이 배멀미를 해서 밥을 못먹었어요..
비치에서 좀 누워있으니가 좀 살것 같은지..마지막 행선지인 카이섬에선 먹음직스런 옥수수 구이를 맛나게 먹었답니다. 카이섬에선 비치체어를 빌리는게 좋은것 같아요..상술인지..거긴 그늘도 없답니다..2시간 자유시간이니가 거의 의무적으로 파라솔을 빌려야 한답니다^^ 그래도 만족할만한 투어였답니다.
오후 5시경 호텔로 들어와서 저녁을 사냥하러(?)다녔습니다.
메뉴는 씨푸드..분위기 다 필요없다!! 저렴하게 맛있게 많이 먹으면 된다!! 라는 일념으로 아룬쏨(?)노점 씨푸드를 찾았습니다.
저녁에 예약한 오리엔탈마사지 바로 앞이라 좀 이른 픽업을 아론님을 통해서 부탁했지만 마사지샾에서 차량이 없어서 못해준다더군요..어쩔수 없이..워킹..
집사람에게 미안해서 중간에 뚝뚝과 협상 시도..한국에선 기본의 기본거리도 안되는 곳을 150밧 부르더군요..그래서 제가 50밧 했습니다. 오노우~ 뭐라뭐라 하길래 그냥 지나쳐갔습니다.
배멀미로 점심도 못하고 몸도 힘든 마눌님..그래도 꿋꿋하게 따라와줬습니다.
15~20여분만에 도착..근데 인사이드 책에 나온 '치앙마이'노점은 도저히 못찾겠더군요..삐끼(?)들은 다들 한국말로 다가오는데 힘들게 물어물어 찾아가긴 했습니다.
책엔 은행 근처라는데 은행에서 한 30미터 정도 떨어진 분홍빛깔 테이블보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은행에서 부터 젤처음 삐끼를 만난 곳^^
무슨 정보센터가 있는데 거기서 알려줬거든요..혹시 돈을 바라거나 이상한 곳을 알려주진 않을까 걱정했는데..미안하게도 웃으며 그냥 '핑크테이블'이라고 알려주더군요. 역시 착한 타이사람들..죄송합니다..ㅠ.ㅠ
우와..랍스터600그램정도?, 무슨 태국게800그램, 새우 500그램..유 해피 미 해피 주고받다가..밥까지 해서 1100에 결정~ 스프라이트와 하이네켄까지 딱 1200밧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48000원..
정말 지금도 침이 흐르네요..집사람 첨엔 태국 게가 이상하게 생겼다고 싫어했는데..
세상에..손에 피가 나는것도 모르고 먹더라구요..랍스터보다 더 맛있다고..닭고기 덮밥같은 밥도 맛있었고..새우구이도 너무 맛있었답니다.
배터지게 해산물을 뱃속에 저장하고 바로 앞 오리엔탈 마사지로..
헐..타이1시간 오일1시간..집사람 너무 좋다고 난리난리입니다. 마사지 도중 책에서 배운 '아오 낙낙' '아오 바오바오' 해줬는데 마사지해주시는 분들 너무 좋아하십니다ㅋ
집사람의 극만족(시설, 마사지 모두)에 힘입어 다음날도 예약을 했죠..팁 1인당 100밧이 전혀 아깝지 않고 여유만 있었다면 좀 더 드리고 싶을정도였습니다.
이때 죄송하게도 밤10시가 넘어서 아론님께 예약과 픽업 변경 전화를 드렸답니다. 아론님 죄송..
호텔로 와서 기분좋게 잠을 청했답니다
16일(최악의 아침, 그래고 황홀한 마무리)
새벽 6시..집사람이 화장실에서 다급하게 절 깨웁니다. 뭐가 부서진다고..쥐가 있다고.
전 비몽사몽에 별거 아니라고 했는데..정말 쥐소리가 천정에서 나는 겁니다.
정신이 번쩍..주기적으로 심한 쥐소리가 바로 천정위에서 환기구를 통해서 에어콘 바람나오는 곳을 통해서 납니다. 후다닥 이동하는 소리까지..
집사람 사색이 되고 전 바로 프론트로 전화를 했습니다.
직원 2명이 올라왔는데..설마 직원이 오면 아무소리 안나는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그 직원들도 그 심한 소리를 듣고 당황해 하더군요..여기 저기 전화하고.
아침 8시가 지나서 또 아론님께 SOS..
디카를 이용해서 동영상 녹음도 했는데..매니저 등은 직접 보지 못했다고 뭐라뭐라 하는데 난감하더군요..어째야 좋을지..
역시 우리의 아론님..너무 감사하게도 중간자 역할을 해주셔서..
우선 디럭스 룸으로 옮기고(디럭스와 슈페리얼 차이는 욕조뿐이더군요..헐..전 혹시나 수영장이 보이나 했더니..) 첵아웃도 밤 9시까지로 연장.. 그 후 총지배인 회의 끝에 환불요구를 1박만이라도 받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쥐소동(?)이 끝나고 멋진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정실론 후지가서 점심먹고..
타카다에서 얼굴마사지(완전 비추.. 프로모션으로 300정도에 하는거 절대 하지마세요..집사람이 한국과 비교해서 전혀 비교우위가 없다고..차라리 한단계 위를 할걸 그랬다고 하더군요..)하고..저녁은 블랙캐논가서 샌드위치랑 깔보나라 먹고 와서 첵아웃하고 오리엔탈로~~
풋마사지 오일마사지까지 마치고 황홀한 마음에 공항으로 고고~
이때 픽업 오신분은 과묵하시더라구요^^;; 전에 후기글 중 무서우신(?) 분이 있다고 들은것 같은데 혹시 그분인가 했는데..내릴땐 웃는 얼굴..폰 정산 시 1밧도 깎아주시고^^
암튼 약간 까칠한 울 마눌님도 너무 만족한 푸껫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엔 꼭 부모님 모시고 오기로 했어요..양가 한번씩..그 때도 물론 시골집 이용할겁니다.
정말 아무 티나는것 없이 아무런 장애도 없이 모든 일정을 막힘없이 물 흐르듯 진행할수 있도록 해주신 시골집 아논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날에야 그 고마움을 한번에 느낄 수 있었어요..그 어떤 미스도 없었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논님 밤늦게..그리고 아침일찍 전화드려서 귀찮게 해드린것 같아요. 너무 죄송하고 그때마다 자신의 일처럼 일처리 잘해주시고 웃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음같아선 사진도 첨부하고픈데..너무 졸리네요^^
암튼 너무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쥐소동도 호텔측에서 적절한 조치 취해준것 같아서 호텔도 만족한답니다. (다시한번 아론님 감사)
다음엔 다른 테마로 푸껫 가려고요..벌써부터 집사람이랑 계획짜고 있답니다ㅋ
조만간 다시 찾아뵐게요..그리고 그 다음 후기는 더욱 알차게 남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