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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켓 르 메르디앙 호텔 여행 후기입니다.
  글쓴이 : 언덕의돌     날짜 : 10-10-03 01:14     조회 : 1304    
그 동안 시골집에서 다른 분들의 후기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다녀왔으니 이제 제가 후기를 올릴 차례입니다.^^

일정 : 2010년 9월 26일 ~ 10월 1일 (4박 6일)
호텔 : Le Meridien Phuket Beach Resort
룸 : Deluxe Ocean View
인원 : 저와 아내 그리고 두 아들(7세, 4세)

우기라 많이 걱정했는데 첫날 오후에 비내리고 나머지는 모두 맑았습니다.
우기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날씨가 좋았고 해변과 바다가 너무 좋아 결론적으로 아주 성공적인 여행을 했습니다.

먼저 르 메르디앙 호텔에 대해서 올립니다.
아래 그림의 초록색으로 칠한 부분이 르 메르디앙 호텔의 위치입니다. 약 300m 정도의 단독 해변을 갖고 있습니다.


호텔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Google map satellite view를 캡쳐했습니다. 초록색이 숙소, 파란색이 풀, 핑크색이 해변입니다. 가운데 건물의 풀과 해변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룸이 딜럭스 오션뷰이고, 양쪽에 있는 건물의 풀을 바라보는 룸이 슈페리어 풀뷰, 반대쪽을 바라보는 룸이 슈페리어 가든뷰 입니다.


디럭스 오션뷰에서 바라본 사진입니다.


이 호텔에는 동양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다른 동남아시아 휴양지와는 다르게 일본인이 별로 없습니다. 중국인 가끔 있었고 우리나라 사람 가끔 있습니다. 유럽 사람들과 아랍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랍 여자들은 풀과 해변에서도 히잡을 쓰고 있더군요.


1. 해변
이 호텔의 최대 장점은 해변입니다.
제가 가본 해변 중 해수욕하는 해변으로는 최고입니다. 스노클링하는 해변은 아닙니다. 물고기는 거의 없습니다.
해변의 모래가 하얗고 부드럽고 고운 모래입니다. 돌이나 자갈이 없습니다. 완전히 깨끗한 백사장입니다.
바다는 물이 맑고 따뜻하고 하늘색입니다. 경사가 완만해서 100m를 걸어서 나가도 얼굴이 잠기지 않고 그 상태에서 바닥이 잘 보입니다. 마셔도 짜서 그렇지 그리 나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우기 였는데도 바다가 너무 잔잔해 파도는 최대 1m도 안되었습니다. 바다에서 파도타기가 그렇게 재밌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캐리비안베이 파도풀 정도는 되어야 재밌는데 너무 약하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을 정도입니다. 파도가 빠져 나가는 힘이 없어 위험하지 않습니다.
해변의 분위기는 최상입니다. 르 메르디앙 호텔만 사용하는 프라이빗 해변으로 잡상인이나 지나가는 사람 없습니다. 300m 정도 되는 해변과 바다에 30명 정도 밖에 없습니다. 해변에 수십개의 파라솔과 비치의자가 있는데 항상 자리가 남습니다.
간간히 토플리스로 선탠하는 자신감 넘치는 날씬한 서양 젊은 여자들 볼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파도타기 하며 노는 사람들은 대부분 커플이고 파도타기하며 껴안고 키스하고 말도 아닙니다.
저는 르 메르디앙의 해변을 '러브 비치'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분위기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립니다.

2. 룸
딜럭스 오션뷰의 전망은 아주 좋습니다. 풀과 바다가 한 눈에 보입니다. 발코니에 앉아서 파도 소리 들으며 아내와 술한잔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룸은 안좋습니다. 딜럭스 룸인데도 좁고, 욕조도 없습니다. 트윈과 엑스트라 베드, 테이블로 방이 꽉 찼습니다. 엑스트라 베드 없으면 테이블과 여유 공간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40인치 정도 되는 LCD TV가 있고 YTN이 우리말로 나옵니다.

3. 식당
이 호텔의 최대 단점은 돈이 많이 듭니다.
도로에서 호텔로 들어오는 진입로만 500m 정도 되고 호텔 주변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빠통과 까론의 중간에 있어 어느 곳으로 나가더라도 호텔 택시로 편도 200밧이 듭니다. 들어올 때는 빠통에서 150밧에 툭툭이 타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 먹든지 나가면 교통비로만 기본 왕복 350밧(14,000원) 듭니다.
호텔에서는 조식과 마지막 날 메인 부페인 Pakarang에서 먹었습니다.
메인 부페 식당 Pakarang은 풀 한가운데에 있고 매일 바뀌는 공연을 하며 분위기 좋습니다. 조식과 파카랑의 음식 수준은 중간입니다. 파카랑은 매일 테마가 바뀌고 가격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인당 1,000바트 정도입니다. 좋은 점은 어린이는 무료이고, 나쁜 점은 음료수가 전혀 없습니다. 정말 전혀 없어서 물, 탄산음료, 커피 조차도 없고 음료 메뉴를 따로 받아서 추가적으로 돈이 들어갑니다. 음료수 200~300밧입니다.
호텔에서는 모든 것에 기본으로 17%(Service charge 10%, Tax 7%)가 붙습니다. 어린이 있는 가족이 먹으나 둘이 먹으나 2,000밧 이상 소요되어 10만원이라고 생각하고 드시면 됩니다.

4. 수영장
수영장은 객실 건물의 한가운데 크게 양쪽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영장 상당히 크고 수심 2.6m 짜리부터 유아풀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수영장 크고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르 메르디앙은 해변과 수영장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며칠을 보내도 아깝지 않습니다.

호텔 외에 나머지 다른 것들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1. 라그리따
첫날 비오는 저녁에 라그리따에 갔습니다. 무료 픽업해주고 종업원들 매우 친절합니다.
그런데 비가 와서 1층은 닫았고 2층만 열어서 2층에서 먹었는데 분위기도 별로 였고 음식 맛도 별로 였고, 가격은 엄청 비쌌습니다. 라비올라, 파스타, 리조또, 물 이렇게만 먹었는데 2400밧이 나왔습니다. 3만원짜리 파스타를 먹은 셈인데 갈 곳이 못됩니다. 날씨 좋을 때 커플이 1층에서 먹으면 좀 비싸더라도 분위기로 커버할텐데 날씨 안좋을 때 2층에서 가족이 먹는 것은 정말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픽업 후 센딩도 해주는데 호텔 대신 빠통의 정실론으로 데려다 달라해서 정실론으로 갔습니다.

2. 빠통과 정실론
정실론은 정말 엄청난 규모의 쇼핑센터입니다. 휴양지 섬에 이런 규모의 쇼핑센터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정실론 내에 까르푸가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태국 과자와 태국 라면, 태국 과일이 많아요.^^
빠통은 인구밀도도 높고 밤 늦게까지 불야성입니다. 완전한 상업 지역입니다. 방라로드는 퇴폐지역인데 한번 구경할만 합니다.
빠통 비치는 밤에 걸으니 좋습니다. 수 km의 고운 백사장의 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파도도 잔잔하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비치로드 안쪽으로는 네온사인이 번쩍이는데 해변은 조용하고, 낭만적입니다.

3. 피피 투어 (Sea Island 사)
시 아일랜드사의 피피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시골집을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마야 베이와 몽키 비치를 갔고, 점심 부페 후에 뱀부섬과 카이섬가는 일정입니다. 이것은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투어 상품이었습니다.
마야 베이는 오히려 배가 너무 많이 들어와 별로 였고, 몽키 비치에서 섬에 사는 원숭이들에게 눈앞에서 바나나를 주는 것은 재밌었고, 뱀부섬과 카이섬에서 태어나서 가장 많은 물고기를 봤습니다. 비치에서 몇 미터만 들어가면 무릎 주위로 엄청난 밀도의 물고기를 스노클 장비 없이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점심 부페도 투어에 포함된 점심으로는 비교적 충실했다고 생각되고, 여행이 끝난 후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르 메르디앙 바다에서 파도타기 한 것과 피피 투어입니다.

4. 로얄 파라다이스 호텔 맞은 편 시푸드 센터
둘째 날 피피 투어 후에 빠통의 로얄 파라다이스 호텔 맞은 편 시푸드 식당으로 갔습니다. 식당이 줄지어 있는 시푸트 센터인데 어디서 먹었는지 이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샐러드, 팟타이, 라이브 랍스터, 타이거 새우 4개, 생선, 코코넛, 맥주 등 한 상 가득 저와 아내와 아이들이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랍스터는 뭐 두말 할 것 없고, 타이거 새우는 정말 새우가 이렇게 클 줄이야..., 생선은 생선 모양의 접시에 올려 놓고 먹은 찜, 코코넛 열매 뚜껑 따서 빨대로 빨아먹는 것 아이들이 좋아했고... 가격은 2100밧 정도 나왔습니다.
푸켓 물가를 모르니 이게 싼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암튼 양은 만족스럽게 먹었고 맛도 좋았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5. 반싼 마켓
세째 날 저녁에 반잔 시장에 갔습니다. 시장 앞에 포장마차가 즐비해 있는데 다양한 푸켓의 로컬 음식을 10~20밧의 저렴한 가격에 먹어볼 수 있습니다. 롯띠라고 만두처럼 생긴 것이 있는데 이것이 젤 맛있었습니다. 재밌고 기억에 남는 시장 구경이었습니다. 꼭 가보세요. 포장마차 센터 한바퀴 돌면서 이것 저것 다 먹어봐도 200밧이면 충분합니다.

6. Fuji
일식당 체인점입니다. 세째날 저녁 정실론의 Fuji에서 먹었습니다. 회, 초밥, 도시락 세트 같은 것을 팝니다. 호텔과 시푸드 등 하도 비싼 것만 먹다봐서 그런지 싸게 느껴졌습니다. 1000밧 이내에 아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맛도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푸켓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그냥 인터내셔널한 느낌이라 푸켓을 느낄 수 없는 곳입니다. 별로 여행의 의미를 느낄 수는 없는 식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 스파
첫날 Baray Spa에 3시간짜리 프로모션 패키지를 이용했습니다. 푸켓 사랑방에서 1,800밧에 예약했습니다. Baray Spa는 까타 지역에 있는데 픽업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추가 비용이 소모됩니다.
Baray Spa 3시간 1800밧은 싸게 느껴졌지만 차비 포함 2200밧이 들었고, 3시간 중 거의 반은 방치입니다. 사우나 30분, 랩하고 30분, 얼굴 팩하고 30분 정도 방치하고 실제 마사지는 1시간 30분 정도 진행합니다. 여행사 스파 프로모션 패키지가 시간이 길고 값이 싸서 좋아 보이지만 별로 실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마 지막 네째날 르 메르디앙 호텔의 Le Spa에서 받았습니다. 9월 프로모션으로 40% 할인 행사를 해서 2시간 3500짜리 프로그램을 2000밧에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방치를 하지 않고 2시간 내내했고, 해변에서 수영복 입고 놀다가 바로 가면 되니 더 편하고, 마사지도 더 잘했고, 분위기도 더 좋았고, 비용도 더 적게 들었습니다. 결국 3시간 1800짜리 Baray Spa보다 2시간 2000짜리 Le Spa가 더 편하고 비용도 더 적게 들었고 마사지 시간도 더 길었고 실력도 더 좋았으므로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팁을 말씀드립니다.
르 메르디앙은 물가가 비쌉니다. 점심 대충 때우려해도 1000밧 가까이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나갔다 오자니 옷 갈아입고 시간 걸리고 귀찮고 차비만 350밧 깨지고 별로입니다. 르 메르디앙에 있는 동안은 항상 점심과 저녁을 어떻게 해야 하나로 고민하게 됩니다. 호텔에서 먹든지 결국은 빠통에 자주 나가게 됩니다.
푸켓 물가가 비쌉니다. 로컬은 싼 것이 분명한데 호텔과 여행자 물가는 확실히 비쌉니다. 한국과 비교해도 싸지 않습니다.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호텔 조식 든든히 먹고 나면 2시 쯤 되어야 출출해지는데 이 때 밖에 나가기가 뭐합니다. 차비도 많이 들고 옷 갈아입고 나갔다 오면 4시 넘을텐데 그러면 또 저녁 시간이 얼마 안남습니다. 그렇다고 호텔에서 먹자니 비쌉니다.
그래서 우선 아침을 든든하게 먹습니다. 정실론에 가면 까르푸에 태국 사발면들과 다른 먹을 것 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며칠 분 사서 비축해 놓고 점심을 대충 떼웁니다. 그러면 저녁은 3박 5일이면 3번, 4박 6일이면 4번만 먹으면 됩니다.
한번은 파카랑에서 하시고, 한 번은 빠통에서 시푸드 괜찮습니다. 호텔에서 먹나 밖에 나가나 10만원입니다.
저는 호텔 바다가 너무 좋아서 피피 투어 외에 3일을 호텔에서만 있었고 저녁만 빠통으로 먹으러 나갔는데 찰롱 베이의 시푸드나 나이한 비치의 프롬텝 등으로 가시고 싶은 분들은 식사하러 가신다면 차비만 1000밧이 소요될 것입니다. 그러니 호텔과 빠통 외의 곳은 렌트나 여행사의 기사 딸린 차량으로 일일 섬 투어를 하시면서 하루에 몰아서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가 느낀 르 메르디앙에 대해서 요약해봅니다.

- 바다/해변 분위기, 물, 모래 : 모두 최상
- 식당 분위기 : 상
- 식당 음식 수준 : 중
- 식당 공연 수준 : 하
- 룸 수준 : 하
- 룸 전망(딜럭스 오션뷰) : 상
- 수영장 : 상
- 조경 : 하
- 스파 : 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여행 중 많은 도움을 주신 아논님 감사드립니다.

아논   10-10-04 16:43
안녕하세요?
현지에서 여러차례 통화를 했었지요?
시골집은 개별 여행객들을 위한 자유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입니다.
먼저 현지에서 통화한 호텔 숙박 부분은 모든 호텔,모든 여행사와의 규정이 오늘 14:00시부터 명일 12:00시를 1박으로 잡기에 새벽에 체크인했다고 체크인 순간부터 박수를 계산하지 않는다는 점 참고를 해 주시구요.
공항 픽업비 또한 도착일 공항-호텔까지의 편도 픽업비로 계산된 점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호텔,투어,식당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느낌은 여행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다시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혹 기회가 있다면 예약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오해하거나 속상한 일이 없길 바랍니다..
후기 감사드리구 가족분들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언덕의돌   10-10-05 01:27
예 제가 주로 에어텔로 여행을 다녀서 잘 못 알고 있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호텔 체크 아웃과 픽업 편도/왕복 여부에 대해서 확실하게 체크하지 않았던 저의 불찰도 있습니다.
서로 확실하게 체크 했었어야 하는 것을 각자 자신의 경험과 생각에 비추어 당연히 그런 것이다라고 서로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ㅎㅎ
아뭏든 마지막까지 잘 신경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휴대폰은 제것도 같이 물에 들어간지라 한국에 와서 A/S 보낸 상태입니다. 갤럭시 S인데 견적이 수십만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ㅜㅜ
그런데 아논님 얼굴을 못뵙고 통화만 하다가 귀국했네요.
푸켓 시골집 계속 번창하시기를 바라고 토바기님과 행복한 나날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논   10-10-05 17:00
감사합니다.
지금은 저도 아이들과 아내를 델구 한국에 와 있답니다.
중간 중간 게시판 글 확인및 점검차 들어오고 있습니다.
바쁘지만 한국에서 보람된 시간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언덕의돌님 가족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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