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켓에 산지 13년...남의 나라 정치에 관심도 없지만 해도 해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드는것은 저뿐만이 아닐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드리는 것은 특정인이나 특정당을 비방하거나 추천하고져 하는것이 아니라 게시판이나 전화로 현지 상황과 그로 인한 여행 가능성을 여쭈어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을 알려드리는 것이오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국의 전수상이였던 탁신 수상의 부정 부패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신계 당이 정권을 장악하고 내각을 이끄는 것에 반발하는 판타믿(민주주의를 위한 국민연대)당의 반정부 시위가 있어왔습니다..
그 시위가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한때 푸켓 공항및 태국 남부 지역의 3개 공항이 폐쇄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연출되었으며 그로 인해 푸켓 지역을 여행하던 많은 관광객들의 발이 묶임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상황만 지켜보던 때가 바로 지난 8월말이였습니다..
푸켓 공항 폐쇄는 바로 여행객들의 잇단 취소와 푸켓 이미지 실추로 현지에 미친 영향은 엄청났습니다.
관광객 감소는 바로 현지인들의 실직으로 이어졌구 각 호텔들은 전례없는 성수기 프로모션을 내걸며 여행객들을 모으고 있구요..
상황이 좀 좋아진다 싶더니 지금의 문제는 지난 11월 26일밤 APEC 정상 회담을 마치고 수원나품으로 귀국하려는 현총리인 솜차이 수상의 귀국을 저지하기 위한 반정부 시위대의 수원나품 공항 점거라는 최후,최악의 수를 두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솜차이 수상은 수원나품 공항이 아닌 치앙마이 공항으로 입국하여 내각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자신들의 행동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군부에 쿠데타를 종용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아주 우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방콕 공항 폐쇄로 여행이 불가능하거나 불편을 초래할 수 있겠지만 오늘 아침 방콕 수원나품 공항 타이항공 상황실에 확인한바로는 우선 11월 29일 18시 이후 공항 정상화가 예정되어 잇다고 하구요.,..(물론 추후 재확인해봐야 합니다.)
만일 공항 정상화가 된다면 항공기도 역시 정상 운항이 되기에 여행에 지장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그러나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쿠데타설에 대하여 만일 쿠데타가 일어난다면 쿠데타의 범위는 태국 전역이 아니라 반정부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공항 주변과 의회주변에 한할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태국의 쿠데타는 한국의 5.16이나 12.12사태 같은 쿠데타와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반정부 시위대의 요청대로 군부에서 나서게 된다면 육군 참모 총장의 지휘아래 전차 몇대와 군인 수천명이 나서게 될것이며 그럴 경우 군부 쿠데타를 종용한 반정부 시위대는 자체 해산하는식으로 시위해산을 할것이며 현내각은 강제 해산이 되어 선거로 새 내각이 구성될때까지 군부에서 관리를 하게 되겠지요...
어쩜 반정부 시위대는 자신들이 이루지 못한 현정부 총사퇴를 군부가 개입해줌으로 간단히 이룰수 있는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군부에서 개입을 꺼리는 것은 어차피 재선거를 한다해도 지난번 사막 총리 사퇴 이후 재선거를 통하여 집권당이 새 내각을 구성했듯이 역시 쿠데타로 지금 내각을 해산한다해도 지금의 당이 다시 내각을 구성하게 되는것은 불보듯 뻔한것이니 쿠데타의 명분이 서지 않게되는 것입니다..그래서 개입을 꺼리고 잇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탁신계의 내각이 다시 구성된다면 역시 판타믿당의 반정부 시위는 계속 이어질것이구 판타믿당이 내각을 만들지 않는 이상 반정부 시위는 없어지지 않겠지요..
아니 어쩜 판타믿당이 내각을 구성하게 되면 붉은색의 티셔츠를 입은 탁신 추종 세력들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겠네요..
태국의 정치 상황이 왕실과도 연관되어 아주 묘하게 돌아가고 있구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관광객들이 볼모가 되어 불편을 겪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우선 갠적으로나 푸켓 시골집에서는 현지 푸켓 상황은 괜찮으니 여행을 진행해도된다라거나 위험하니 여행을 취소하란 말씀은 드리기 힘들겠군요..
실제 방콕 공항 폐쇄로 타이항공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겐 불편함이 있지만 직항편을 이용하시는 경우나 현지 관광이 진행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은 전혀 이상이 없이 정상대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직항편을 이용하여 푸켓 여행을 계획중인 분들은 큰동요없이 여행 진행하셔도 될것이라 생각이 들구요..타이항공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11월 29일 18시를 기점으로 정상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하니 상황을 좀 더 지켜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또한 공항 폐쇄나 태국의 현상황에 대한 불안감 고조로 이루어지는 취소는 최대한 페널티가 없이 취소할 수 있도록 시골집에서 최선을 다할것이나 호텔에 따라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취소를 원하시는 분들은 게시판으로 통하여 문의해주시면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빠른 사태 해결로 맘편히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