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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론의 "르메르디안"_무료엑티비치외
  글쓴이 : 푸켓토바기     날짜 : 11-11-16 14:20     조회 : 1456    

객실로 들어오니 아그들의 잔혹한 호텔평에 들어가주신다..
객실로 봐서는 흠..근간의 간 호텔 중 기억하는 곳중에 카타타니 오션프론트나 헐리데이인 마이카오가 훨 나은듯 싶다는...평이..
아주 꼴갑이다..

"야..야...이 호텔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사람들 많아..얼마나 비싼 호텔인줄 알아??"
이 호텔 있다가 한번 더 오자고만 해봐..
일단 아침에 눈 떠봐~~ 세상이 틀려질껄...????
나름 난척이다..

낼 이 호텔에서 지내보고 담에 또 오자고 해도 엄마.아빠 또 못와...여기 너무 비싸서 정말 생에 한번 큰맘 먹고 온거야..알쥐~~?

그렇게 잠시 강연을 떨어주고 다시 덧 붙인다..
"낼 아침에 일정은 아침 식사전 수영...식사후 키즈클럽, 간단한 점심식사후 엑티비티야..그러니깐...가져온 EBS방송분 문제는 다 풀고 자던지, 아님 낼 새벽같이 일어나 풀어야해!!"

다시 아그들 인상은 망가진다..
"그 대신 방송은 담주로 미뤄줄께..일단 이번주는 문제만 풀어!!"
아무래도 난 전생에 신데렐라와 함께 살던 계모였던게다..
아그들아 니 에미를 용서해다오...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어쩔수 없단다..^^

체육대회 시기인 아이들은 밤에 문제를 풀기엔 피곤했는지 잠시 만화를 보다가 자는것으로 합의....
아무래도 침대가 트윈이라 정하는 우리 침대에서 재워야겠지???
라고 한마디 덧붙이자, 울신랑  "무슨 소리를...." 하더니 아그들 방에 간다...
.
.
.
"여보 와서 봐봐~~~" 하는 신랑 소리에 잠시 보던 드라마를 멈추고 가보니...

엉~~~~~~~~????
침대가 붙어 있었다..
그도 아주 큰 킹사이즈 침대로다가 말이다...


침대 붙였구나....
안돼..이거 아이들 자다가 몸부림 치면 침대 움직여서 가운데로 한사람은 빠질껄???

ㅎㅎㅎ
울 신랑이 웃는다..
"절대 그럴일은 없어!"

의미 심장한 신랑 웃음에 침대 시트를 들어본다..
아~~~~
이런 일이...
역시 전직 롯데호텔 하우스키퍼 알바생은 역시 틀리구만...

침대를 살짝 붙여보니 침대와 침대 사이를 자크로 연결할수 있게 되어있던것이다..
일케 말이다..


첫날은 이렇게 자고, 담날 메이드에게 이 상태로 셋팅 해 달라고 했더니 이 상태에서 커다란 시트로 보기 좋게 해 주고 가셨다..^^

한참 공사를 하고, 드라마 한편에 자정을 훨씬 넘기 시간이다..
자자...
아주 푹 자자...
그리고 누운 침대...
나락으로 빠져드는 깊은 수렁과 같은....
메르디안의 침대는 누운 사람의 몸을 그대로 감싸고, 베게 역시 머리를 감싸주어 병든 병아리 새끼처럼...아무것도 할수 없이..눈하나 껌뻑이지 못한채 깊은 잠에 빠져 들게 했다...

커튼을 열어 놓고 자 강한 햇살이 방을 찾아 들어와도 도저히 침대를 빠져 나올수 없게 했다...
"여보...이 침대 뭐지?? 얼마나 갈까? 아주 좋은데...?"를 연발하면서도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때...
"엄마 문제 다 풀었어요~"
독사 같은 것들이라구..
그래 밥은 먹어야쥐~~

잠옷 차림 그 모습으로 밥을 먹으러 간다..
메인 카페 조식당은 실내이라 훨씬 나을듯 하지만, 우리도 다른 노랑 머리 언냐.오빠들과 같이 풀장을 받치고 있는 형성인 빠카랑에서 먹기로...
조식은 메르디안의 명성에 비해 그저그런듯....

왜...그런..
없을껀 없이 다 있는데, 빵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딱~ 이거다 하고 맛난건 없었다는...
(참조로 이 메르디안 식당엔 수영복을 입고 오심 식사 못하심다...조식 복장에 신경쓰시길..ㅋㅋ)

기본 샐러드, 2-3가지의 태국음식, 흔한 볶음밥도 없는 흰밥, 그리고 딤섬과 미소된장국...


메인 조식당에서 실외 식당으로 음식을 날라들어야 해서인지, 가져온 빵이나 치즈, 그리고 요플레등은 유리 냉장고로 직행~
그리고 이름모를 즉석 음식들도 한두개 보인다..


2잔의 커피와 흰밥과 태국 반찬으로 대충 요기를 하고 신랑은 잠시 사무실에 잔 업무 처리를 하러가고, 나머진 방으로 돌아와 아이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우선 키즈 클럽으로 향한다..
바다를 향한 제비의 날개중 한쪽은 식당들이 모여 있다면, 한쪽은 쇼핑코너들이 있다...

왼편 날개서부터...몸통인 로비를 지나 다른 날개를 거슬러 가본다..

첫번째 일식당부터 시작해서....


문이 닫겨 있는 이탈리안 식당...


그리고 태국 식당...


그리고 나서는 조식당을 겸한 풀장위에 빠카랑 레스토랑 (디너 뷔페 전용)


빠카랑과 사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조식당 카페


로비를 지나 그담 제비의 날개로 가본다...

카론에 예전부터 인도인들에 의해 맞춤옷들..그중 슈트나 드레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유난히도 많았다..
지금은 자취를 많이 감췄지만, 그래도 아직 호텔로 들어가는 입구, 그리고 호텔안에도 맞춤 옷을 하는 곳이 있었고, 그외 타이실크, 수영복, 바틱, 기념품, 쥬얼리샵, 짐톰슨까지 아주 다양하게 들어서있었다..

식당들은 조식당을 제외하고는 전부 저녁무렵 문을 연다면 이런 쇼핑삽은 이른 오전부터 문을 연다는 것이 좀 틀리다..ㅎㅎ

로비 쪽에서 제비의 날개를 훓어 지나가본다...
이들중엔 실내 사진을 못 찍게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다고 내가 못 찍을쏜가...ㅋㅋ




이런 샵들을 지나다 보면 짐톰슨 샵과 휘트니스 중간에 샛길이 있다...


그 샛길로 들어서면 첫번째는 24시간 한다는 크리닉 서비스가 있고, 크리닉 서비스를 끼고 들어가면 펭귄클럽이라는 키즈클럽이 있다...

펭퀸간판이 나오고, 그 간판 옆으로 내려가는길 오른편 왼편은 야외 키즈클럽이다..
그리고 정면엔 실내 키즈클럽이 된다.


키즈클럽 실내 모습이다..
이때만해도 우리 아그들은 이곳 장난감에 시선이 팔려 있었다..


안전수칙및 기타 안내문을 영어로 적어 놓은 폼에 대략 방번호, 이름 뭐 이런것을 적어 놓고, 나중에 찾으러 오겠다하고...밖으로 나와봤다..

아까 키즈클럽으로 들어가는 오른편에 점프를 할수 있는것과 작은 축구 골대가 있었는데, 왼편엔 작은 놀이터로 형성이 되어있다.


키즈클럽을 돌아 비치로 나가봤다..
어제와는 무엇이 다른지...
비치가엔 이미 많은 사람들도 꽉 차 있었고, 어제 그 비치바비큐 레스토랑에선 점심 특선 바비큐 뷔페 런치를 시작하고 있었다..

메뉴판에 보이듯이...
샐러드와 디저트만 먹을사람은 550++
요렇게 말이다..




그리고 150바트가 비싼 700++를 내면 요렇게 직접 구워주는 바비큐 음식을 먹을수 있다..


저녁시간에 하면 부담없이 함 즐기련만 왜 이른 점심 시간에 하는지...
어쩜 낮시간에 가볍게 먹는 사람들의 뱃속에 마케팅 촛점을 맞추느라 그런지도..^^

해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이기 위해 아이들을 부르러 갔을땐 벌써 키즈클럽 초입에 덤블링도 즐기셨고, 이젠 마리오 오락 삼매경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지금 점심 안먹음...없다는 협박으로, 객실로 끌고 들어왔다..

간단하게 사발면과 집에서 고이 모셔온 김치 볶음과 더불어 간단하게 점심을 떼우고, 아이들을 데리고 엑티비치에 나가보았다..
엑티비티는 커다란 네모 수영장이 있는 제비 날개 끝부분을 끼고 돌아가면 된다..
잠시 부연설명을 위해 빠카랑 식당 사진을 빌려와 본다면...
저기 수영장 오른편 건물끝을 끼고 돌아가면 엑티비티가 다 모여 있다..


이렇게 그날그날 엑티비티 프로그램들이 나열되어 있었고...


그 프로그램표 왼편으로는 이 찌는 더위에서도 발리볼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 오른편으로는 건물 1층으로는 2개의 테이블테니스와 스쿠버다이버 센터가 있었다.
이곳에 시펀 다이빙이라는 한국인이 들어와 있어 스쿠버 강습은 무료이다..


건물 옆으로는 양궁, 미니골프, 골프연습장, 암벽등반은 좀 그렇고, 암벽 타보기??등등이 있었다...
테이블 테니스 하는 유럽 부부에서 눈길이 멀어질때즈음 우리 눈을 사로 잡은건..

주몽 드라마에나 나올듯한 포스로 활을 쏘고 있는 키가 큰 유럽인..
아그들 관심 급 집중되기 시작한다..
평소에서 사극 드라마를 보면 환장하는 우리 아그들 함 쏴보겠다고 난리다..


10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허용하되 12세 미만 어린이는 반드시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둥...뭐 이런 안내문을 읽게 하더니 큰 아이말고는 안된다는..
그러나 세 아이들 모두 태국어가 되니 우찌 함 해보기라도 하게 하믄 안될런지^^
아이들이 태국어가 된다는 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큰 아이부터 도전~


훔 교육의 효가 지대로 높다...
이에 질세라 둘째가 도전한다..
폼은 주몽 저리가라다..
힘도 이빠이 주시고, 자아~~ 쏘세요~!


결과는 흔히 말하는 삑~~~사리????
오기가 생긴다..
자세를 이래저래 바꿔도 보지만..여전히 당신의 이름은 삑~~~사리..ㅋㅋ
살면서 가장 큰 경쟁자인 유경이의 도전에 6살 정하도 함 도전한다..
이눔아 활이 너보다 더 크다...

가장 큰 빽인 큰 누나의 도움도 받아 함 날려보지만 될리는 당근 없다..


당신들 둘을 삑.사.리 명예전당으로 모시겠습니다...ㅋㅋㅋ

심술이 나나 보다...
옆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오른쪽에 너무도 작아 우스워 보이는 미니골프장에서 나이드신 할머님들께서 골프를 즐기시는 것이 눈에 포착된다..




얼추 대략 쉬워보였나보다...
제대로 활시위 함 당겨보지도 못한 두 삑사리들 께서 이번엔 골프를 치시겠단다..

"애덜아 이왕 배우는거 정식으로 배워...수학도 공식이 있고, 식사에도 예절이 있듯이 골프는 자세가 나쁘면 실력도 안 늘지만, 나중에 골프장에서 자세 나쁜 사람은 골프 못치게 하고 쫒아낸다"라고 설명하고 다시 고수의 강습을 듣고 시작해본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수업태도도 좋다.
반면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수업태도가 나쁘다는 엄한 진실...
그리고 그 공부도 못하고 수업태도도 나쁜 어느 한아이는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하늘까지 닿아 잇는 자심감으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는 누나들을 제치고 일단 2번 홀부터 스윙 시작하고 있다.
물론 공과 스윙은 따로 놀고 있으나, 간혹 발을 이용하거나 손을 이용하여 즈질 행동을 벗삼아 열심히 9번 홀까지 돌고 있는 한 인간도 있었다..ㅠㅠ

활을 잘 쏘는 나경인 역시 골프도 잘 친다.
우후~~
자세 좋은데, 잘하네...라는 칭찬을 받고 기분이 좋아 지는 나경...^^

반면, 골프채가 자기랑 사이즈가 안 맞아 언니처럼 스윙이 잘 안나오다며 연장 탓 하는 잘난척 하는 이도 여기 하나더 추가해 있다.


이렇게 저렇게 스윙은 열심히 하는데, 공은 여전히 자신이 있었던 그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ㅋㅋ

여기서 대략의 폼이 나오면, 옆에 정식 골프연습장에서 좀 큰 스윙 연습을 할수 있는데 말이다.
바로 이곳에서 말이다.


그리고 여기 스윙이 나오면 내친 김에 연습장 옆에 작은 골프장까지 진출을...


아무래도 여기까진 무리일듯....
이래저래 열심히 해도 공은 날라갈 생각을 안하고 그사이 손과 발을 이용해 9번홀까지 다 돌고 온 정하 합류...
자존심 이~빠이 상처 입은 유경..

결국 요사이 체육대회에서 하고 있는 구기 종목인 농구로 종목 전향~


저기 보이는 그냥 쥐방을 만하다고 하면 좀 큰 그래도 그 쥐방울만한 아이도 쑥쑥 들어가는 공은 우리아이들 슛을 거부하고...ㅋㅋ
둘째 유경이 화가 단단히 나서 주위를 둘러보지만...
자기가 빛을 지대로 발휘할수 있는 종목은 하나도 없음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농구장 옆에 해변가를 보니 작은 천막의 마사지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보인다..
아그들이 농구를 계속한다면 나는 마사지라도???


일단 다가가본다...
요기서 잠깐!!
도저히 이해 안되는 한가지가 있었다...
호텔이 5성급이면 주변에 허름한 식당들의 음식 비용은 호텔수준의 거의 비준하다..
다만 세금과 봉사료가 없을뿐...

푸켓 어느 해변보다도 남루한 이곳의 마사지는 일반 마사지 1시간이 500바트란다..
마사지를 잘한다고 하지만, 마사지 하는 아주머니의 얼굴을 그 옆 친구를 향해 있고, 입은 친구와 수다를 떨기 너무도 바쁘지만, 마사지하는 손동작은 유난히도 여유롭다는...
이런곳에서 2시간 1000바트라면...흠...안하고 만다...


"애덜아...더 안할라믄 수영장에서 놀아라..아빠랑 엄마는 잠깐 쉬었다가 수영장으로 갈께"
아이들을 수영장에 두고 객실로 간다..

둘째 유경이는 자기들 "엑티비티 할때 엄마.아빤 아무것도 안했는데, 수영도 안해요?"라고...
정하는 엄마.아빠가 가믄 나는 누구랑 놀아요..라고..


객실로 가는 엄마.아빠에게 아주 공손하게 잘 쉬세용~~이라고 인사하는 나경...
사실 나경이는 하루종일 잔소리를 하는 엄마가 사라져 주심이 감사한듯..^^


그런 아이들을 두고 시원하게 에어콘을 돌려놓고, 침대에 누워 10초...다시 몸을 감싸쥐는 메르디안 침대의 위력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번쩍!!!
눈을 뜨니 해가 지고 있다...
"어휴~~ 고만자고, 애덜하고 잠시라도 놀아주자...일어나..일어나"

넓은 수영장에 그사이 사람들이 많이 빠져 있어 우리 아그들 노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수영이라도 같이 한판~~~~?


그렇게 잠시 놀아주는 사이...
해는 벌써 떨어지고..


고담새 수영에 지친 한 사람...
잠자리를 가려서는 안되...아무데서나 잘 자야된다..를 삶의 기본 이념을 바탕으로 알고 살아가는 이사람..


어둠이 그렇게 내려앉은 해변은 그야말로 잘생긴 남자와 왔다면 한껏 로맨틱 해 질수 있는 그럼 자태로 나의 시선을 빼앗았다..












어느방향으로 눈을 돌려도 참 아름답다...
한참을 그렇게 해가 완전히 질때까지 그렇게 해변을 바라보며 앉아 있자니 아그들 배꼽시계가 울리기 시작한다..

어제 보니 빠카랑에서 디너 뷔페하더라..일인 1050++인데 어린이가 무료라고 하네?
오늘도 빠카랑 불이 훤히 켜져 있는거 보니 뭔가 있겠다 싶어 빠카랑 식당으로 향했다..


세팅은 이쁘게 되어있는데, 오늘은 프라이빗 파티가 있단다..
우띠~~
그때 메인 조식당 여직원이 오늘 뷔페는 여기서 한다고 여기서 먹으란다...
조심스레이 문의를 했다..
"난 성인은 둘인데, 아이가 셋이야..그래도 프리니???"
아~~!
그직원왈..그럼 성인 둘에 어린이 하나로 해서 먹음되...그럼 1050*2.5해서 세금 봉사료 포함하믄...3천바트 조금 넘어...
그래......?? 그럼 먹을만 하겠다 싶어, 혹시 안에 음식을 함 봐도 되니?
물론....
들어가보니, 헉...
아시안 뷔페라더니 사떼 몇개와 그외 태국음식중 깽(밥에 반찬으로 얹어서 먹는 음식들)들과 과일.디저트...ㅠㅠㅠ

애덜아 우리가 오늘 운동을 많이 했는데, 이런 태국음식을 저녁으로 먹긴 쩜 그렇지???
우리모두 파통으로 가자 gogogo~

샤워를 마치고 파통으로 가기 위해 나오니...
낮동안은 열지 않았던 식당들의 조명을 이뿌게 키우고, 투숙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서 식사하고 가세용~~~이라고..




이런 곳에서 와인잔을 기울이는 부러운 족(?)들도 눈에 띈다..


"여보...
이런데서 밥 먹는 사람들말이야..
그 비싼 디너 먹음서 와인 먹는 것들은 돈이 당체 얼마나 많은거야??
여기 와인 6500바트야...비싸도 너무 비싸지...그치?"

울신랑 왈...
"야 저번에 어떤 분은 카타타니에서 12500바트짜리 샴페인 먹었다는데, 우리같은 서민들한테는 비싸도, 이런 사람들한테는 비싸지 않은거고, 그리고 그자체가 문화쥐~~"

우띠..
나도 그런문화 좋아한다고...

로비에 가보니 셔틀을 기다리는 사람..
로비내 무료 인터넷을 이용해 열심히 아이패드로 친구와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로비를 지나...


그리고 저 여인들...파통까지 가는 택시 트라이중...
여기 셔틀은 파통까지 편도 100바트, 왕복 180바트이며, 어린이는 무료란다..


미리 신청해둔 택시로 파통 정크실론으로...
우리의 목적지는 후지 일식당에서 깔끔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지만, 이 택시기사가 내려준곳이 하필 정크실론 뒷편 맥도널드...
후지를 가기 위해 가로지른 정크실론....
이것저것 할인하는 품목이 많다...

"온김에 정하 신발 하나 살까?"하고 들어간 로빈슨에 네나 콜렉션에서 신상품이 나온것이다...
나경아 이거 함 신어봐라~~
이건 엄마꺼??
이건 어때...이게 이뻐 저게 이뻐???
덤으로 유경이까지 반짝이 신발까지 시원하게 질러주신다......

저 멀리 통화를 끝낸 신랑의 인상은 이세상 모든것들을 용서안한다는 표정으로 "지금 모하는거야? 밥 먹으로 온거 아니야?"

잠시...주춤..
잠만..여보 나경이 발에 맞는 신발 찾기 힘든데, 오늘 나왔잔아...
잠깐만 볼께~~~
울신랑 그런다..
"15분내로 마치고 후지 앞으로 와!" 하고 정하를 데리고 내려간다...

정신없이 나경이 2켤레, 나 2켤레, 그리고 유경이 덤으로 한켤레 계산하고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찾다보니, 면 운동복이 세일을 한다..
으미...
우짜면 좋노....
아그들아...
빨리 한벌씩 골라....빨~~~~~~~리
그렇게 한벌씩 챙겨드니 신랑 전화 온다..

"밥 안먹을꺼야~~~~~~~~~~~~~~~?"
흐미 저 밥귀신...
알았어...지금 문앞이야...
걸어가고 있어...잠깐만 좀...어휴...

종종 걸음으로 신랑을 향해 돌진이다...
이쿵...
그러고보니 정하 신발을 사러 온건데...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bata"가 눈에 띈다..
나경이에게 정하 발 사이즈를 물어, 샌들을 하나 집어 든고, 미친x  치마자락 날리듯 손에 손마다 쇼핑 봉지 들고 달려간다..

후지에 가니 밥을 먹으러 순번은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아빠 어디갔지..?"
헉...없다...

식당을 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광장에 눈썹에 힘주고 앉아 허둥거리는 우리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못 마땅한듯이 지켜보고 있는 한 인간...
참...밉다..
그러나 그 맘은 고이 고이 접어 감추고, 가면을 쓴다..
"많이 기다렸지? 정하꺼랑 아이들 운동복이 나와서...식당 번호는 몇번째야?"

"번호는 무슨 번호..언제 올지 알고 번호표 받아"..라고..
정말 짜증이 한순간 몰아치는 찰나다...
슬리퍼를 질질 끌고 번호표 받아 기다렸다가 테이블 배정 받고, 신랑을 고이 모시러간다...

음식들을 주문하고 맥주 한잔 들이킨 신랑 얼굴은 그나마 좀 누그러져 있다...
이때 이 모드....절대로 놓쳐선 안돼~~
자~아...공격개시...

"여보, 참으로 오랜만에 나왔고,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와서 보니 이래저래 좋은 물건 세일해서 쇼핑하는건데, 당신이 그렇게 사람 혼을 빼 놓으면 살것도 못사고, 안사야 할것들을 사는 경우도 있어..제발 그러지마라..."

울신랑....왈 "밥 먹으러 온거 아니야?"
그때 한 소리 거들어주는 센스쟁이..울 정하..

"아빠, 나 신발 사러 왔잔아요...."...ㅋㅋㅋ

빛의 속도에 레벨이 있다면 천상급 레벨로 줄지어 나오는 음식들을 먹고 자리를 박차고 나온건 불과 30분이다...

급하게 먹어서인지 급 피로감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그때 울 남편 시선을 빼앗은 그사람...


정말 슝~ 하면 저 기다란 풍선으로 코끼리, 칼, 활, 토끼, 오리, 꽃이 된다.. 
자유자재로 재미나게 사람의 혼을 쏘옥 빼가면서 매직쇼를 펼쳐보이고 있다...
분명히 재미있었고, 생에 가장 명작을 톰과 제리로 알고 있는 울 신랑 넋을 빼가기 충분하다.....
입을 다물지 못하는 신랑을 보며, 여기에 한마디 거든다...
"여보 우리 밥 먹으러 나왔어..길거리 쇼보러 온게 아니고...밥 먹었으니 집에 가야쥐~~"
난 확실한 뒷끝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사람...
그옆 나이트클럽 삐끼(?)란다..
쇼가 끝나니 요기로 놀러오세요...라고...
그도 모르고 넋은 놓은 사람들은 앞에 놓여 있던 모자에 연신 돈을 주었다는....
이거 완죤 괜찮은 부수입인것이다...ㅋㅋㅋ

300바트에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니 아이들은 실신...
그 실신한 아이들을 깨워 옷도 입혀보고, 신발도 신겨보고, 울 신랑 나보고 중증이란다...ㅋㅋㅋ

저렴하지만 편한 네나 신발....229바트, 우린 그렇게 싼 신발에도 만족하고, 199바트 운동복에 이렇게 행복한데 좀 참아 줄수 없니???
밥이 행복의 우선 순위는 아니잔니????


진짜 모습은 상단이 좋은데, 조명아래 찍힌 옷은 좀 싼티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마땅하게 맘에 드는 면 반바지를 사지 못해 내내 그랬는데, 몹시 행복하다...ㅎㅎㅎ

그리고 우리 아그들의 신발...


얼마전 한국행 비행기에서 발을 헛디뎌 힐이 망가져 있던 참에 내눈을 사로 잡은 신발..
갈수록 반짝이가 좋은거 보면 내가 늙나보다...ㅎㅎ


여봉~~
우리 호텔에서 시덥지 않은 태국식 먹었음 대략 3500바트, 여기에 맥주 한잔씩 했음 5천바트인데, 파통가서 배불리 먹고, 사고...그래도 5천바트는 안되잔아...
이거 일석이조 아니니????

내말을 듣기 싫은 것이었을까??
"불꺼~~~~~~~~~~!! 자자"

헉...
그러고보니 다섯켤레 신발중, 여섯벌의 옷중 울신랑께 하나도 없다...ㅠㅠㅠ 
이사람이야 말로....
뒷끝 작열............??


llolli   12-11-19 20:19
러시아 사람이 넘넘 많아서...한국인이 한명도 없어서 살짝쿵 외로웠던 호텔로 기억합니다...진짜루 딱 한집만 인도부부였구 다 러시아사람들이었다는...ㅠㅠ
     
아논   12-11-20 10:43
러시아가 해외 여행이 좀 자유로워질 무렵..
러시아측에서 백달러 지폐권만으로 가득채운 트렁크를 몇개를 들고와서 르메르디앙 객실 레이트를 선불로 지불하고 객실을 블록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어쩜 러시아의 환경과 분위기에 르메르디앙은 그들이 찾는 열대 천국이였을 수도 있을 듯 하네요.
예전의 푸켓엔 어딜가나 중국어를 볼 수 있고 중국 관광객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러시아어와 여행객들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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