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동안 객실에 켜 놓은 노트북으로 다운 받아 놓은 드라마 한편을 기분좋게 보는데, 우리 아이들 너무 놀았나 봅니다..
눈꺼풀이 반즈음 내려와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호텔 식당으로 가 보았습니다.
손님은 그리 많지 않네요..
아무생각없이 휴가를 즐기러 온듯한 태국인 여행자 서너명과 그리고 느긋한 모습의 노부부 한쌍...
배가 고파 이것저것 시켜 봅니다..
소세지를 먹어야 한다는 정하를 위해서는 거금 350바트나 하는 믹스그릴, 그리고 꿍텃카티양, 팟프릭무, 카오팟 사팟롯 그리고 우리의 주요 메뉴인 팟끄라파우무..
역시나 비싸서 그런건지 믹스그릴이 젤 맛났었고, 언제 먹어도 맛난 팟끄라파우무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음식은 그저 so~ so~
- 이쿵..아무래도 수전증이 있나봅니다..사진마다 흔들렸네요..ㅜ.ㅜ
몇가지 주문하지는 않았지만, 좀 럭셔리하게 살아야된다는 울남편이 와인을 주문하신(?) 덕에 서 총 저녁비용은 1970바트...
이쿵...
차라리 운전해서 파통에 나가서 먹었음..좀더 싸게 나왔을텐데 하는 생각에 이래저래 궁시렁궁시렁하면서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나여?
일정한 간격의 파도 소리도 들리고, 바다와 산에서 만들어내 자연 바람이 기분좋은 세기로 불어주어 에어콘을 켜지 않고 쉬기에 딱 좋네요..
아침...
학교 갈때는 그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은 우리 막내 역시나 놀러와서는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아침이라고 자고 있는 누나들과 저희들을 깨웁니다..ㅜ.ㅜ
물론 그런 역경에도 이불 뒤집어 쓰고 우리들은 다시 잠을 청해봅니다..
너무 조용해 불안해져서 눈을 떠 살펴보니..
나이어린 우리 정하눈을 사로 잡은것은 무엇인지
테라스 의자를 끌어다 놓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네요..^^
아무래도 일어나야겠습니다..
눈꼽 떼고 정하의 시선을 빼앗은 해변으로 내려가 아침 운동삼아 한바퀴 돌아봅니다.
우리 아그들..."엄마 스노쿨링 안해요?"라고 하네요..ㅜ.ㅜ
"음....엄마가 어제 너무 일을 많이 해서 오늘 눈이 아프네?
스노쿨링은 담에 스노쿨 가져와서 하자 알았지?"
째빨리 조식당으로 향합니다..
조식은 비수기 답게 그야말로 조촐합니다..
햄, 베이컨...
서너가지 조식
두어가지의 식빵과 쥬스와 우유
선하게 생긴 호텔 직원이 한편에서 스크램블이나 계란 후라이를 해주고 있습니다.
울신랑 "그래도 어디냐? 그나마 뷔페니.."
물론 아침을 안해도 되는 저도 한정없이 좋긴 마찬가지입니다..ㅋㅋ
식사를 마치고 간단하게 호텔을 둘러봅니다..
메인빌딩의 하단빌딩은 계단식으로 모두 시뷰룸이고, 역시 오늘 봐도 어설픈 구름다리 위의 건물은 복도식으로 양쪽으로 객실이 나 있어, 복도 왼편은 시뷰, 오른편은 산을 바라보는 가든룸에 해당합니다...
엑스트라베드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 크기에 커피.티메이킹 서비스와 객실내 안전금고, 드라이어기를 갖추고 있는 스탠다드 객실...
스탠다드보다는 좀더 넓고 샤워부스와 욕조를 따로 가지고 있는 욕실, 그리고 우리아그들 셋을 재우고도 여유가 있었던 디럭스 객실..
하나의 객실이지만 거실공간이 있고, 한정없이 넓은 욕실을 가지고 있는 스윗룸...
그리고 호텔내 부대시설을 둘러보니..
노트북을 가지고 온다면 객실에서 무료 인터넷사용이 가능하나 그렇지 않은 투숙객은 인터넷 카페를 이용하면 되고, 요금은 시간당 50바트
그 아래로는 조식을 겸한 메인 식당이 있고...
그 옆으로 작은 휘트니스 룸...
작지만 뭐...나름 갖출껀 다 갖춰 있네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파통-호텔간의 무료 셔틀버스가 하루에 왕복 3타임이나 되니 비싼 택시 이용하지 않고도, 북적이는 파통을 즐기고 싶을때는 한번씩 나갈수 있으니....
짧지만 1박 2일 둘러본 이 호텔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단점은 디럭스룸이 너무 넓어서인지 다른룸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단 에어콘 소음은 좀 큰편이라게 좀..
그리고 비치를 깃점으로 호텔이 지어져있긴 하지만, 비치는 뜨라이트랑그룹으로 단독으로 세를 내어 있어서 비치의자의 경우 호텔소유가 아니라 비치의자비용을 따로 내어야 한다는거..
욕심이긴 하지만 이왕이면 그냥 앉을수 있다면 좋겠는데 쩝~~
직원들의 서비스..
서비스업에 종사를 하는 프로다움은 없지만...
아직은 그야말로 태국인 스럽다는거, 부끄러움을 많이 타면서 얼굴 마주치면 밝게 웃어주는 모습이 때가 덜 묻는건가여?
장점으로는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저렴하면서, 심플한 하다는거, 아무생각없이 콕~~틀여 박혀 있기에도 좋네요.
또....
깨끗한 해변을 낀 호텔은 위치적으로 외지다는거..
주변 인프라가 형성되어있는 호텔은 해변을 볼수 없거나, 호텔비가 비싸다는거..
그러나 이호텔의 경우 북적거리는 파통비치와 바로 붙어 있는 비치이므로, 파통과 10분 거리도 안되면서, 작지만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있어, 한산함과 북적임을 충분히 즐길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번 주말..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카메라 하나 좋은거 사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여튼 우리는 지난 주말은 이렇게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