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 바람한점 없는 날씨..
노는 사람들에게 환장하게 좋은 날씨 그러나 일하는 사람들은 엉덩이 들썩이게 하는 그런날이 적어도 2달이상 그래왔다.
미루고 미루어 잡은 날...3월 27일 주말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나선 나들이~
피피아일랜드에서 만든것이니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한 “꼬야우야이”
출발전 우선 지도로 미리 가본다..
27일 서둘러 근무를 마치고 가는 도중 간단하게 국수 한그릇으로 점심을 떼우고 카누투어를 다닐때 가던 마캄부두(아오마캄) 쪽에 있다는 방롱부두에 도착했다.
푸켓에 살면서 항상 그렇지만 왜 이곳 사람들은 부두가 그리도 구질스러운지..참으로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팡아부두처럼 이곳의 경우 개인업자들이 모여 부두를 형성하고 있었다.
배편은 롱테일이라고 하긴 좀 큰 롱테일 보트와 스피드보트 두가지였다.
다만 스피드보트의 경우 방롱부두에서 꼬야우야이와 에바손 식스센스가 있다는 꼬야우너이를 5회운항하고 중간에 한번은 끄라비까지도 운항을 하고 있었다.
방롱부두에서 꼬야우까지는 롱테일로는 1시간, 스피드보트로는 25분이 걸린다.
꼬야우야이와 꼬야우야이너이사이는 롱테일로 5분???
그리고 스피드보트로는 2분정도 걸리는 야우야이에서 보면 사람의 시야에도 보이는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배편은 야우야이에서 한번 내려주고 태워서, 야우너이를 거쳐 크라비까지 대략 1시간 10분정도걸리니 내려주고 태우는 시간을 뺀다면 대략 50분정도 걸리지 않을까싶다.
요금은 롱테일 보트 꼬야우 120바트이며, 스피드보트는 꼬야우까지는 200바트, 끄라비까지는 400바트로 기재 되어있으며, 따로 내외국인 배편 요금이 틀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훔...
그렇다면 끄라비까지 굳이 버스타고 다닐필요 없이, 이렇게 배편으로 가면 훨씬 빠르고 저렴할듯 싶다...ㅎㅎㅎ
우리가 부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가 좀 넘은 시간...
롱테일 보트는 2시 30분, 스피드보트는 3시로 롱테일보트를 타고 바로 갈수있는 상황이었지만 우린 스피드보트를 타고 가기로하고 잠시 부두를 둘러보았다.
초라한 부두엔 택시서비스도 있고, 역시 우리처럼 기다리는 외국인들도 눈에 띈다.
날씨도 덥고...
음료수라도 마실겸 들른 작은 가게...
모든 가게들 앞엔 기다란 대나무 막대기가 있고, 손님들이 앉아 과자라도 먹을라치면 주인들은 카운터와 가게입구에서 대나무막대기를 들고 손님들을 보호하는 이상한 광경...
길건너 택시서비스하는 곳 옆에 소림사 빰치는 솜씨를 가진 과일을 파는 아저씨를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더운 날씨의 갈증을 피해 과일이라도 살라치면 그 짧은 틈을 타서 과일 향해 달려드는 원숭이를 아주 날렵한 솜씨로 제압하는...
원숭이들은 가게지붕이나 쓰레기통 옆에서 과자를 사는 또는 과일을 사는 손님들에게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난 이 원숭이들보다 또 사고를 칠것같은 표정으로 원숭이들을에게 시선을 빼앗고 있는 울 신랑이 더 불안하다...
드뎌 출발...
돈도 안냈는데 배에 사람을 태워 돈은 언제 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가장 늦게 배에 오른 몸이 무거우신 아줌마 한분이 달리는 배 안에서 돈을 받으러 다닌다..
돈을 받으러온 아줌마에서 우리 일행은여....하며 뱃머리에 아이들과 남편을 향해 손가락을 펴 보일때 내눈안에 들어온 울신랑...
또 무엇을 잃어버린것일까?
열심히 가방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다...
참나...
나이를 먹으니 눈이 시리시다는 울신랑 수준은 6살짜리 울 막내 아들보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딱~ 그 수준이다...ㅠ
파도는 거의 없지만 달리는 배의 속력이 있어 바람은 장난이 아닌데 돈이 날라가믄 어쩌나...
인원 확인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저사람하고 저요"
뭐 이런식으로 돈을 받으러 다니면 속이는 사람을 없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보니 우리보다 30여분 일찍 출발한 롱테일을 앞질러 멀리 부두가 보인다.
역시...
부두는 뭐 그저그런..그리고 물색깔 역시 그저그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오기로 결정한 어제부터 심상치 않았던 날씨로 중간중간 섬에 어둠을 드리워지고 있어 그리 산뜻한 기분은 아니다..
위의 사진은 이곳의 운송수단인 배편 하나는 스피드보트 하나는 롱테일 보트이다..
부두에 내리니 다시 꼬야우야입빌리지의 차량이 픽업을 나와있다.
차량으로 대략 10여분 좀 지나서 도착한 호텔
이섬에서 아마도 이분이 가장 이쁜듯...
마중을 나와서 시원한 물수건과 로비에서 시원한 웰컴 음료를 준비 해주시고...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만한 넓은 간격의 띄엄띄엄 있는 방갈로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어걸어 도착한 우리가 배정 받은 룸은 405호 호텔에서 보면 로비에서 가장 먼곳이었다.
신발을 벚고 들어서면...
실외 거실로 오른편에 우리아이들이 좋아하는 모기장이 있는 소파베드가 있고, 왼편으로는 미니바와 커피를 먹을수 있게 셋팅되어있다.
그옆으로 침실로 들어서는 문이..
방에 들어가보니...
침실밖으로는 역시나 넓은 테라스, 더블 침대 옆엔 한눈에도 옮기느라 겁나 힘들었을 엑스트라베드하나와 발치께에 매트리스 하나로..우리 다섯식구 자긴 충분히 넓은 룸..
더블침대 한 개이상은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큰...침실과 연결된 욕실
가장 태국스러운 바틱과 안전금고 화장대가 있었고...
그 앞으로 보이는 샤워실은 실외였다...
작은 푸켓섬옆에 있는 더 작은 섬...
그 섬안에 이렇게 커다란 방갈로를 지어놓고 있었다.
괜시리 이 작은섬에 이렇게 큰 호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러워지는...ㅠ
일단은 수영장, 식당과 너무 멀어 방을 옮겨 달라고 하고....
호텔 주변을 돌아보았다.
로비에서 바닷쪽으로 향해있는 library에서는 책장을 가득 메운 책과 책장 뒤로 컴퓨터들이 놓여 있었다.
이곳은 로비도, 기프트샵도, 도서실도 모두가 원형이었다.
책읽기를 별로 좋아 하는 편은 아닌 나도 원형으로 지어진 도서관앞 테이블에서 책한권과 커피 한잔 놓고 바다를 바라보면서 책을 읽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기분좋은 평온함이 찾아온다.
로비 오른편으로는 다시 원형 야외 엑티비티 센터와 나란히 미니마트를 겸한 기프트 숍이 있었다.
그리고 수영장...
프리폼의 수영장은 멀리 팡아베이를 향해 있어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 내고 있었다.
내눈에 담아지는 아름다움 경관을 3년도 넘은 이 거지같은 디카 들고 담아보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참으로 한스럽다..|
아무래도 이번기회에 카메라 한 대 질러야겠다...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어두워지고 어제부터 심술을 부리던 검은 구름은 다시 리조트를 덮어 버리고 바람을 몰고 왔다.
일단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둘러보는 일을 마치고 새로 바뀐 룸으로 갔다.
다시 배정 받은 룸은 로비에서도 수영장에서 두번째로 가까운 105호
아깐 너무 걸어 살펴 보지 않은 곳까지 함 살펴보게 된다.
들어가는 입구는 405호와 동일하다..
다만 그런데 구조가 좀 틀리다..
405호 룸은 테라스가 침실앞에 있었는데, 이곳은 거실의 연장선으로 테라스가 있었다.
그래서 기본 거실구조는 같지만 아무래도 테라스가 거실앞 하나더 있으니 거실이 훨씬 커보이고, 나름 분위기도 더 있어보인다.
거실 냉장고옆으로는 이쁜 목각 동물인형과 커피.차.코코아등이 있다.
(역시나 내 디카 후지다..ㅠ)
아....
침실을 보고 알았다.
아무래도 아이가 셋이라는 인폼을 미리 줘서 호텔측에서는 나름 신경써서 배정을 해준룸이라는 것을 물론 방을 옮겨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
침실이 작다...
아까의 경우 침대 옆으로 엑스트라베드가 들어가고 발치께도 더 들어갔지만, 이곳은 발치께로만 들어갈 정도이다.
뭐..그래도 발치께로 싱글 매트리스 2개 붙여 달라고 요청하고 둘러본다.
이곳엔 침실의 평면TV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자연이다.
침대등도, 침대머리맡의 메모지도, 테이블도...
그리고
욕실안에 옷걸이도....
모두가 자연과 가장 가깝게 그러나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져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럭셔리하고 깔끔한 객실만큼이나 잘 정돈된 자연이 좋아지는건 나이탓일까?
자연과 가장 잘 어울리게 만든 이런 소품들 하나하나가 참 이쁘다..
이곳과 가장 안어울리는 TV에 PMP 꽂아 놓고 저녁을 먹으러 간 메인 식당..
심술꾸러기 날씨탓으로 분위기 즐기기를 좋아하는 우리아그들 메뉴판으로 가리고 몇번이나 불을 붙여 보았지만 결국 촛불 하나 못켜고 엄청난 바람을 맞으며 이런저런 음식을 시켜 본다.
다만 리조트 객실 비용에 비해 역시나 아일랜드 빌리지 계열의 특유의 자연과 어울러진 식당의 음식비용은 비싸다..
맘껏은 못 주문 한다...
땡모빤, 남쏨빤(간 오렌지), 맥주 2병, 똠카까이, 팟끄라파우까이, 카우팟씨푸드, 피자한판 그리고 무엇인가 하나더 주문했는데 밥도 오기전부터 피곤해 졸고 있는 울 아들 때문에 정신없이 먹느라..잊어버렸다...
그러나 가격은 정확하게 기억한다..
세금.봉사료 포함 1859바트
헉...
음식은 역시 깔끔하고 맛났다...다만 좀 비싸다..
돌아온 객실에서 미니시리즈 파스타를 보면서 객실 밖에서 들리는 여치(?)소리와 함께 그렇게 밤을 보내고...
느즈막히 일어나 맞은 아침 조식...
아직은 오픈 초기라 손님이 많이 없어 계란요리과 쏘시지, 베이컨은 한접시로 손님이 오면 주문해서 받아가고 나머지 기본 빵과 샐러드, 음료가 기본 작은 뷔페로 제공되고 있었다.
이곳의 직원들..
아직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눈만 마주쳐도 웃으면서 세상의 여유를 혼자 가지고 있는듯한 조금은 답답함을 가지고 있는 호텔 직원들처럼 아주 느린 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하루에 두 번 셔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해변으로 가 보았다.
야우야이 동쪽에 호텔이 있다면 바로 정 서쪽에 위치한 “끌롱손비치”를 가 보기로...
왠지 한없이 느긋해서 오늘안에 갈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하는 인정 넘치는 나이드신 분이 운전하는 호텔 차량으로 편안해 보이는 오솔길을 마치 달구지(?)를 타고 달리는 느낌으로 중간에 체크아웃을 해 배를 타러가는 사람들과 함께 달렸다.
부두에 내려주고 15분정도 달리니 멀리 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태국인들이 참으로 좋아할꺼 같은 곳이다..
커다란 나무들이 드리워져 시원한 그늘이 있었고, 고운 모래에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였다...
그 옆에서는 까이양과 쏨땀 팔 준비를 하는 아주머니가 비치 파라솔 대여도 해 준다고 한다.
아침밥먹고 뱃속의 창자를 너무 흔들었나보다..
갑자기 신호가 온다...
그런데 여기서 신호가 오면...........???
"혹시 화장실이 있냐"라고 했더니, 손가락으로 바다를 가르친다.
헉...
잠시 낄낄거리며 웃더니 그래도 바다에 물고기를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지 하는 얼굴로 가르쳐준 작은 건물...
건물 옆으로 흑염소(?)가 있지만 그래도 화장실은 있다.
본능적인 일을 처리하고 바라본 평온한 느낌의 바다.
물론 맞지만 이정도라면 굳이 차를 타고 20여분이 넘는 시간을 달려 올 필요 없이 호텔 앞 비치에서 꽁짜로 주는 비치 파라솔 아래서 바다를 즐겨도 좋을듯 싶다.
지금은 물이 빠져 있지만 호텔앞 바다의 모습도 나름 좋지 않는가?
나라면 그냥 샌드위치 시켜 놓고 호텔앞 비치에서 놀겠구만...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바다는 햇볕이 강하게 반사되는 하얀모래와 에메랄드와 사파이어빛이 서로 다툼을 하는 맑은 바다색에과 어우러진 이쁜 파라솔이 있는..
바로 이런곳이 아닌가...
그런데 바로 여기도 야우야이의 많은 비치중에 한곳이다.
지도 상으로 보면...
꼬야우 동북쪽으로는 팡아, 동남쪽으로는 끄라비..그리고 서쪽으로 푸켓이 있다.
섬의 위치상 호텔은 가까운 바다로 팡아를 바라보고 있는 해변이라면 위 사진은 카이섬 투어를 하는 아일랜드 호퍼캠프가 있는 이섬의 동서쪽으로 카이섬와 마주보고 있는 곳이라서인지 보여지는 바다가 틀리다.
그래서 한섬에 두가지 모습이 보인다...
호퍼캠프앞 비치까지는 호텔에서 차량으로 대략 35분정도 이동해야 하는 곳인 Ao Bo Le village가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도착하여 1시간, 그리고 출발하는날 11시가 넘어서 좋아진 날씨 덕분에 별로 노는 기분도 들지 않았던데다가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시덥지 않은 비치를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싸서 돌아가는 발걸음은 아이들에겐 즐거운 주말이었지만, 나에겐 배타고, 걷고, 차타고 돌아다니는 고된 중노동이었다.
그러나...
만일 내게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일출을 내가 묵은 방에 앉아 그윽한 향의 커피 한잔과 할수 있다면..
하루는 아름다운 일출의 모습을 가진 호텔앞 비치에서, 하루는 에메랄드 해변에서, 하루는 그 이쁘다는 꼬홍을 위해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는거 보면 일상을 떠나 꼬옥 한번 은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