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뎌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들 방학이 시작된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방학이 시작되면 모든 아이들은 행복해 하고, 모든 엄마들은 불행(?)해 지던가?
그런데 우리집은 그 반대현상...^^
아이들은 그간 못했던 EBS방송및 문제 풀이를 해야 하고, 나는 새벽같이 일어나 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단순한 이유로...
우리집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는것이 차라리 낫다하고, 난 그져 행복해 하는것이 우리집 현상이다..^^
다만 아이들의 불행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보상하기 위해 이번 방학 기간동안은 주중은 열심히 공부하고, 주말은 호텔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
그 첫번째 주말 우리의 선택..아니 정확하게 나의 선택이다..
태국에서는 9는 “까오” 전진이라는 의미로 가장 좋은 숫자...
그래서 아주 오래전 태국에서 99년 9월 9일 9시 9분 9초에 거국적인 건배를 했고, 결국 99년 9월 9일이 채 가기도 전에 우린 전부 술에 취해 기절하셨다는 지난 추억이 있다..^^
이번 마이카오 헐리데이인이 9월 9일 새로이 오픈...
첫 영업때는 외상값도 받으러 가지 않고, 첫날 손님으로 갈때는 음식은 꽁짜로 먹어도 음료수라도 거하게 먹고 돈을 내고 온다는 나름의 철칙(?)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첨 열어 초대 받고 가는거지만 나름의 우리들만의 고정관념적 전통에 따라 차마 꽁짜라 묵긴 그렇고, 오프닝 프로모션 2100바트로 거금 4200바트를 주고 역시 과감하게 2박이라는 휴가를 허락(?)받는 성은을 입고...오픈하는 첫날 멀기도 먼 마이카오로 향했다...
차안에서 한숨 자고 나니 기사가 나를 깨운다...거의 도착했다는...
왠지 사람 하나 살꺼 같지 않는 작은 길을 지나,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더 깔끔해 보이는 호텔 간판을 끼고 들어갔다...
작지만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로비공간
새의 날개와 형상으로 몸체는 로비로, 양쪽으로 하나는 조식당, 하나는 수퍼마켓과 책과 CD를 랜탈 해주는 곳으로 구분 지어 놓았다.
첫날이라 여기저기 유명 인사도 눈에 띄고 오픈 첫날이라 그런지 호텔주인이며, 관광청장이며, 기자들로 로비는 정신이 없어 보인다..
객실의 50%정도 숙박인들이 있어 어부지리로 우린 훼밀리 스윗으로 무료 업글을 받았다..
오픈 첫날이라 모든 직원들은 당일 호텔을 찾아온 모든 고객들에게 호텔을 소개하고 객실을 선보이고 있었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합류하면 왠지 바빠질듯 싶어, 점심 먹고 먼저 도착한 나는 우선 짐은 로비에 맡겨 놓고 호텔을 둘러보기로 했다.
"ㅂ”형식으로...양쪽 세로는 호텔 건물...그리고 가로 두줄은 하나는 로비 하나는 스파와 휘트니스, 그 중간중간은 가든으로 형성해 놓았고, 양세로 맨 위에 해당하는 공간은 수영장과 바다가 서로 맡붙어 있다.
양 건물 가운데 얌전하게 만들어진 정원이 첫눈엔 참 좋다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실상 지내다 보니 “아~~ 이것이 이 호텔에 가장 단점이구나”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객실은 디럭스룸과 스윗룸으로...두가지 타입, 그 두가지 타입은 위치나 스윗 구조에 따로 이름도 참 많다...
이상하게 호텔 객실 스타일이 너무 많으면 시험범위가 많은 과목 시험같아 괜시리 부담스러워진다..
아무래도 직업병인게다...
디럭스룸은 바다와 접해 있는 곳은 디럭스 오션뷰, 그 뒤쪽으로는 가든뷰..
총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에 2-3층은 일반 디럭스 또는 오션뷰가 되고, 1층에 가든으로 넓은 테라스추가 된 곳은 디럭스 테라스룸, 그리고 기다란 풀장을 끼고 있는 엑세스룸으로...
스윗은...
2개의 객실이 연결된 곳으로 하나의 디럭스룸과 어린이 객실로 훼밀리 스윗, 건물의 끝부분으로 넓은 공간이 나온 곳에 디럭스보다 조금 큰 객실에 귀퉁이로 작은 공간에 2층 침대를 놓은 키즈스윗, 그리고 주니어스윗이다..
그런데 이 주니어 스윗도 1층 테라스와 풀 엑세스로 나누어진단다...
258개의 객실중 디럭스 202개를 제외한 50여개의 객실로 키즈스윗, 훼밀리 스윗, 주니어스윗 일반, 테라스, 풀 엑세스...ㅠㅠ
나름 객실스타일로 조금 정신이 없다.
헐리데이인 객실내 장점이라면 항상 커다란 킹사이즈 침대이거나 트윈이라도 일반 싱글 침대보다 큰 사이즈를 쓰고 있는 것인데 이곳 역시 마찬가지였다.
더블룸에서는 1인 자녀동반의 경우 셋이 같이 자거나, 두자녀의 경우 트윈룸에 성인1+어린이1인이 좁지만 그런데로 이용할수있어보인다.
전체적인 호텔구조는 바라보는 구조로는 좋지만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좀 보였고, 객실의 경우는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이었으며,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각 객실이 가지고 있는 넓은 테라스였다.
이곳은 일반 2층이상의 테라스..
그리고 일반적으로 1층에 위치한 테라스 객실의 테라스이다..
선탠하기도 딱이지만, 해질무렵 도란도란 모여 맥주 한잔 하기도 딱 안성마춤이다..^^
"ㅂ"자 형식중 가든 중간에 분위기 있는 스파와 나름 5성급 호텔에 갖춰야 해서 갖춰놓은 느낌의 휘트니스가 있었다.
그 외 추가 부대시설로...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놀수 있는 공간으로 키즈클럽이 10세이상의 어린이가 놀수 있는 공간으로는 시니어 클럽이 있었다.
시니어 클럽엔 게임등을 즐길수있는 컴퓨터와 영화를 볼수 있는 텔레비전, 그리고 참 많이 봤지만 여전히 이름을 모르는 게임기 한 대가 보인다.
우리 일행엔 12세의 큰아이가 있었지만 총 다섯명의 아이들중 4명의 12세 미만어린이가 있는 관계로다가^^ 투숙기간내내 화장실 이용하듯이 즐겨찾던 곳이 키즈클럽이다.
5,6번 건물 중간 1층에 요렇게 큰문과 작은문으로 이쁘게 만들어 놓은 4-10세경 어린이가 놀수 있는 키즈클럽...
두손을 맞잡고 왔다가 신발을 벗어 놓고, 나는 큰문으로, 아그들은 작은문으로...
실내는 가운데 볼풀을 중심으로 왼편 바깥쪽으로는 출입을 관리하는 직원, 안쪽으로는 블럭이나 기타 장난감이 있고, 오른편 바깥으로는 미니책상과 정체모를 거미집같은 것이, 안쪽으로는 컴퓨터 게임기가과 텔레비젼이 있었다.
가든을 지나 보니 호텔 수영장과 지평선을 이룬 해변이 있었다.
그 옆으로는 바와 디너를 겸할수 있는 레스토랑이....
호텔에 들어서 로비를 지나 일직선상으로 바라보이는 이 모습이 이 호텔 구조에 가장 맘에 들었으면서 지내다 보니 가장 단점이라고 느낀 것이다.
첫째...
로비나 휘트니스에서 수영장으로 향하는 가든 끝이 조금 위로 쏟은 곳이 있었다.
이곳에 선덱을 놓았다.
날씨 좋은날은 수영장과 지평선의 바다를 바라보며 선텐을 하기는 지극히 좋은 위치적 장점이 있는 곳...
딱....
여기까지 그늘이 생기며, 더불어 바람이 분다...ㅠㅠ
그래서 수영장은 바다에서 부는 차디찬(?) 바람을 전부 받아야 했던것이다.
그래서 날씨가 조금만 흐려도 수영하긴 너무 춥다는거다..ㅠㅠ
둘째...
마이카오 해변의 경우 해수욕하긴 적합하지 않으므로 나름 수영장 의존도가 높을텐데 구조는 나름 보기 좋은 모양을 하고 있으나 수영장 크기는 50여명 이용하면 목욕탕의 느낌이 날듯할 정도로 작다는것...
차라리 수영장 자리에 넓고로맨틱한 레스토랑과 스파장을, 그리고 그 뒷편부터 스파장있는 곳까지 넓은 가든에 지면 높낮이를 충분히 활용한 유수풀을 만들었다면...
해변가 레스토랑은 바다의 바람을 막을수 있고, 더불어 레스토랑은 그지 없이 시원한 곳이 될수 있으면서 모든 투숙객들이 이용하기 짧은 거리에 넓은 수영장이 형성되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혹자는 지면이 약해서 그럴수도 있다고 했지만, 여튼 가든에서 수영장 방향으로 걸어 가까워 질수록 수영장에서 느껴지는 그런 바람은 좀더 느껴 지는 것이...
그런 생각을 더욱 지울수 없게 만들어었다.
수영장에서 더벅더벅 객실로 향한 걸어오면서 아이들의 표정은 마치 생전 과자 구경도 못한 이 아이들 앞으로 맛난 과자들고 지나가는 아이가 있는것처럼 넋을 놓고 바라보면서 침을 흘렸던...
가든 방향의 풀엑세스룸의 풀장...ㅠㅠ
대략 그렇게 호텔을 둘러보니 배는 고파지기 시작한다...
이런 날씨의 휴가라면 타운이나 카론,파통등에서 가까운 곳이라면 어디라도 함 가볼까 하는 생각이라도 했었것만, 이곳에서는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차피 첫날 핸드펀 충전액이 거의 떨어져 가지도 했고, 간단한 간식거리도 살겸해서 호텔앞을 걸어나와본다.
걸어도 걸어도 뭐 하나 나오질 않는다...
더구나 왜이리 개들이 많은 것인지...ㅠ
답답한 나머지 호텔 앞 택시기사에게 젤 가까운 수퍼가 얼마나 되냐고 했더니 3키로라는...
어차피 걸어갈 거리가 안된다면 메리엇주변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도 같이 사 올 생각으로 터틀빌리지는 얼마냐고 했더니 왕복 600바트란다..
이거 정말 꼼짝마라....이다.
주변에 도보로 걸어 가능한 곳이라고는...
수영장 오른편으로 9월 중에 재 오픈한다는 게스트 하우스식의 마이카오 방갈로..
곧 오픈할 것이니 주변에 식당이나 수퍼마켓이라도 생겼나 해서 둘러보았다..
물론 아무것도 없었다...^^;;
나중에 이곳이 오픈하면 뭐 좀 생길라나???
성수기에 저렴하다면 헐리데이인 묵기전에 하루정도 묵어봐도 좋을성 싶을 만큼은 보여진다..
여튼...발품은 고만 팔아야겠다...
결국 그 600바트가 아까워 도로 호텔로 들어와 파통과 달리 식음료가 비싸지만 눈물을 머금고 거금 300바트 팟끄라파우를 주문...
배가 너무 고픈것인가?
양이 거의 우리 막내아들 식사 수준의 양으로 나와 허기 면하기도 버거웠다는...ㅠㅠ
그래도 아사상태는 면한 상태, 느긋하게 노트북을 켜봤다.
2박이라는 시간을 낼수 있었던것은 이곳에 무료 인터넷이 된다는 부분도 한 역할을 했다.
아직은 열심히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으니 따로 일을 위해 컴을 켠것은 아니고 나름 고스톱 한판~~~ㅋㅋ
워~~~
이거 장난아니다.
속도가 제법인게다...영화 다운도 함 시도 해 본다...
최고 속도가 우리집 두배까지도 나온다...800KB/SEC..^^;;
일단 영화를 걸어 놓고, 무료 업글 받은 훼밀리 스윗룸인 우리방에 셔터질을...^^
훼밀리 스윗은 디럭스룸 하나에 디럭스룸 크기의 같은 방을 어린이 방으로 내부 디자인 하여 커낵팅으로 연결 해 놓은 형식이다..
결국 훼밀리룸의 부모님방은 일반 디럭스룸이 되는것이다..
침대 넘어로 보이는 옷장은 앞뒤 공간으로 문이 두개다..
침실에서도, 욕실에서도 열수 있게 되어있어 샤워후 옷을 꺼내 입기는 편하게 되어있다.
그외 모든 디럭스룸 객실은 욕조가 없고, 저렇게 샤워부스로 되어있고, 그외 안전금고, 다리미판등 기본 부대시설이 있었다.
냉장고가 있는 왼편으로 나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그들이 투숙하는 공간의 방..
훼밀리로 업글 해 주기전에 호텔측에서 현재 호텔엔 훼밀리 스윗과 키즈스윗이 있는데, 무료 업글을 어디로 해 주면 좋겠냐는 말에...
두번도 생각하지 않고 이방으로 해 달라고 했던 이유는 어린이 방 욕실의 저 커다란 욕조 때문이었다..
결론은 잘못이었다는...
커다란 욕조는 물을 받을수 없었다..
그저 물이 내려가기만 하고, 물을 가둘수 있는 마개는 없는것으로 만들어졌다는...ㅠㅠ
그런줄 알았다면 미리 꼼꼼하게 살펴 보았을것을....
차라리 침실 공간 활용을 할수 있는 키즈스윗으로 해 달라고 했을것인데...
여튼 무료 업글을 받아놓고도 참 생각많은 아줌마다...ㅋㅋ
키즈클럽은 건물 끝에 남은 공간을 활용하여 만들어 침실 공간이 훨씬 넓게 되어있고, 대신 어린이 침실 공간은 정말 잠만 잘수 있도록 해 놓았다..
어린이 침실 공간과 부모님 침실 공간은 왼편으로 욕실, 오른편으로는 옷장을 놓고 복도식으로 하여 서로 연결 되어있다..
오후엔 합류하겠다는 일행은 저녁시간이 훨씬 넘어서야 합류했다..
일행 합류전 총 3편의 다운을 받아 놓은 영화로, 아이들은 로비에서 랜탈한 바비공주가 나오는 DVD를 보면서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이건 정해진 기정 사실이다..
아침 수영을 위해서는 새벽같이 일어나야 한다는 법칙...
마치 피피섬을 가기 위해 새벽밥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그렇게 새벽같이 일어나 우린 조식당으로 향했다는...
로비 옆의 조식당은..깔끔하다..
큰 조식 코너는 여느 5성급 호텔처럼 빵. 타이식메뉴, 일반 유럽식및 즉석 요리, 셀러드, 과일들...나름 갖추고 있었으나 코너별 요리 종류가 그리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중...
바로 구워낸 빵들...
더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종류가 좀 있다는...
늦은밤 합류해 새벽같이 일어나 누구하나 조식을 맛나게 먹는이가 없어보인다..
더구나 밥을 빨리 먹어야 수영을 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날씨는 오늘 수영만 해 봐라~ 하고 심술을 부리듯 잔뜩 흐려 있으니 아이들 역시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듯 밥 먹는 상태가 영 아니다..
유일하게 밥 먹는데 집중하는 이는 하나뿐이다..
너무도 잘 먹고 있는 지민이 함 불러본다...
"지민아~~"
"왜 부르나????"
상태로 봐서 그다지 더 먹을 것도 없어...
그뎌 담 해야 할일에 대한 지령을 내렸다.
"애들아 밥 빨리 먹고 키즈클럽가서 게임해라~~"
각자 자기가 퍼 온 만큼의 음식만 비운채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키즈클럽으로 gogo~~
어제 지민이랑 그네도 타며 나름 재미있게 놀더니만 오늘은 어느 누구도 볼풀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막내둥이를 봐야한다는 의무감에서 해방된 아그들은 위 게임기에 모여있었다..
기계는 한대...
해야 할 사람은 4명...
돌아가면서 게임을 해야하니 순번을 기다리던 선민이 입은 자기 주먹만큼이나 나와있었다..
그렇게 게임기로 서로 맘이 너무 상해 있을 무렵...
다시 수영장으로 향해 보지만, 역시나 수영을 하기엔 바람이 너무 셌다..
결국...
우리 부부와 후배 부부는 대부분 테라스에서 맥주 마시고, 다운 받았던 영화를 보는 것으로..
아이들은 낮엔 키즈클럽에서 위(wi) 게임을, 그리고 저녁에 DVD를 본것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도 아이들방 욕실 욕조를 물 내려가는 입구를 비닐로 막아 놓고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수영대신 즐긴 놀이도 있었다..^^
여행이나 휴가에 있어 좋은 호텔과 음식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건 날씨라는 것을 절감한 2박이다..
호텔을 나오면서 우리 생각없는 정하 그런다...
"엄마...
담엔 비 안오는 호텔로 놀러가요~~"
정말 생각 없는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