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고 나가 오른쪽으로 쭉 ~비치를 따라 걷다보면
로컬식당들이 보이고 , 끝에 해산물식당 로터스가 있다 .
아침 아이가 자는 동안 잠깐 둘이서 산책삼아 가 본다 .
해변으로 걸어가니 10분이 안걸리는거같다 . 좋아보이네... 저녘에 오자...
로비에서 부탁하면 전화해주고, 5~10분정도 기다리면 픽업하러온다 .
안줘도 되지만 20밧정도는 운전사 아자씨 드려도 될듯,왕복이라야 40밧.
해산물 식당에서 어쩌자고 고기만 잔뜩시켰냐며 둘이서 날쳐다본다 .
허걱, 그래도 잘 보면 포멜로 샐러드도 있지 않니? ~
볶음밥이랑 바미국수를 더 시키고 세금포함 730밧 정도 나온듯 하다.
아이는 기다리는 동안 나가서 바다에서 논다 .
애아빠는 그런 아이를 보고 있다 .
찍새는 아무 생각이 없고 ....
담날 저녘은 파통에있는 한식당 "연"에 가기로 한다 .
입맛이 철저한 토종인 아이가 아프기도하고 투어에 가려면 체력이 필요할듯하여
교통비 왕복1200밧이라는 거금을 투입하여 가본다.
사이먼쇼장을 지나 반림파를 거쳐 , 빠통거리에 왔더니 장대비가 쏟아진다 .
오 ~ 비오는 날 / 쏘주에 삼겹살 ,딱이야 ~라고 하며 애아빠는 소주까지 주문한다.
자기가 운전할필요가 없으니 술을 마실수 있어서 무척 좋아했다 .
( 가족끼리 외식할때 , 내가 장롱면허라 그는 술을 마실 수 없다 .)
된장찌개에 푸짐한 반찬을 곁들여 밥을 먹고 삼겹살을 구워 소주를 마신다.
김치찌개까지 하나 포장하고~ 다들 만족하여 배를 두드린다 .
1200밧이던가...
파키스탄과 푸켓 혼혈이라는 수염이 덥수룩한 운전사할아버지는
우리가 먹을거 좀 사고 싶다 했더니 골목 사이 편의점으로 우리를 데려다 준다 .
시간이 좀 빨랐으면 정크실론이나 로터스도 갔을지 모르는데 그날은 애초에 출발이
늦어서 배도 고팠고 우리 가족은 쇼핑에 그닥 정열이 없는지라
간식 정도로 . 과일도 많이 사와봤자 남기만하고 어차피
그 날 먹을 정도는 방에 있는것으로 충분하다 . 이 할아버지
우리말도 모르면서 우리가 하는 말을 눈치로 다 알아듣고 아이손을 잡고
귀여워해 준다 . 말엄청나게 많은 할아버지다. 핫핫,
생선포, 맥주, 과자 , 말린 과일을 사서 방에 돌아와 신나게 먹어준다 .
다음날, 호텔에 있는 해산물 식당에 가려고 문을 열었더니
무쉰 프라이빗 파뤼가 있다고 나보고 입장객이냐고 묻는거같다. 태국말로 ~
몇 일 부지런히 태웠더니 현지인 화 된 듯하다. 하튼 입장불가~
다시 메뉴 생각하기도 귀찮고 피피섬 갔다 온 날 이라 좀 힘이 든다.
방으로 돌아와 싸온 김치찌개( 밥포함)에 라면 , 누룽지 , 햇반,김치 ,낙지젓등으로
먹어주었다 . 싸온 것을 다시 가지고 간다는것도 너무나 허망하고.
냄새가 날까 걱정되어 향도 피우고 그랬는데 나갔다 와보니
아무 냄새 안난다. / OK !
마지막 날 저녘, 타통카에서 시푸드 플래터를 먹어 주면 되겠다 ~ 싶어
타통카 픽업을 부탁하니 안한단다..오늘. 흠, 그럼 로터스로 ...
해진 후 푸켓은 오토바이 탄 사람들과 새소리, 꽃냄새가 바닷바람에 뒤섞여
낮과는 또 다른 활기찬 분위기가 있다 .
자, 이제 메뉴를 골라보자 .
일단 내 생각부터 : 랍스터 퍽퍽해서 별로 / 게 뜯어먹기 귀찮다 /패쑤
주종목중에 남은 건 새우밖에 없군." 새우먹을래?"
딸 : 도리도리 ~ "싫어 "
( 이상하네 , 평상시에 새우귀신인데)
이래서 내맘대로 메뉴 2 탄 ~
그루퍼, 꼬막 , 굴 볶음밥 등먹고 1200밧 정도
가족분들 왈 " 이전 메뉴보다는 나았으나 다른 사람을 보니 기본 랍스터에
스프하나 , 요리 한둘, 밥 한둘 정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주심 .
흠,, 하튼 전 메뉴도 그렇고 맛은 좋았슴 .
우리나라 해산물같은 알싸 시원한맛은 아니지만 여기는 열대 !
굴도 볶은마늘이랑 저 야채를 싸서 먹으니 독특한 맛~
거기에 저 달짝시큰둥 소스랑 매운 태국 고추는 개성으로 한 몫해주신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 두 분 역시 나가서 놀아주시고
어두운 저녘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는 식사는
보는 사람 마음까지 가득하게 해준다 .
돌아올때는 바다로 이어진길을 따라 걸어 온다 .
게를 따라 뛰어도 보고 별도 가득 본다 .
마음에 바다를 느끼는 순간이다 .
호텔로 돌아오니 나이트바자가 열리고 있다 .
호기심 소녀 기냥 지나칠소냐 . 이것저것 보다 비누언니옆에 자리잡았다.
방으로 돌아오니 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
아이는 옷 입은채 로 잠이 들어버렸다. 우린 샤워를 한다 .
로비에 전화를 걸어 체크아웃시간을 물어보니 10분이면 된단다.
포터를 보내달라 말하고 잠깐 쉬면서 커피도 마시고
남은 과일도 까먹고 이야기도 한다 .
시간이 되니 포터가 방을 노크한다 .
로비에 도착하니 벌써 시골집 타윗씨가 우리를 기다린다.
우리말을 배우면서 노력중인 타윗씨.
3분만에 재빠르게 체크아웃해주는 두짓 직원.
이번 여행은 오던날 처럼 가는시간도 밤이다.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이다.
로비를 뒤돌아보니 테이블위에 난이 꼽혀있다 .
어둠속으로 퍼지는 그 향기는
우리가 간 뒤에도 그대로 저렇게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