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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지만 행복했던 시간 "라디슨플라자" (2)
  글쓴이 : 푸켓토바기     날짜 : 09-07-28 19:46     조회 : 1350    

운전해서 나가는 것이 싫단다..
만사 귀찮으니 룸서비스나 호텔 식당에서 먹자는 남편..
"우띠~~난 그렇게 하루 세끼를 해서 먹이고 있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어쩌겠는가~~
그렇다고 그런 남편 버려두고 운전대를 잡을 수만 있다면 10번을 더 말하고 남았겠지만서도....
꾹 ..꾹.. 눌러 참고는
우리 다섯 식구가 여기서 저녁을 먹기짜장 하긴 좀 부담스럽다. 그러지 말고 근처에서 푸짐하게 먹자...
그리고 오랜만에 나왔는데 좀 색다른 곳에서 맛나게 함 먹어보자.
등등 성질 죽인 목소리로 남편을  꼬셔꼬셔 호텔 주변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합의를 했다..

호텔 직원에게 주변에 맛난 식당가가 있냐고 물었더니 쓰리판와 쪽에 식당들이 있다며  도보로 가면 20여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차로 주변 다른 식당가도 돌아보다가 가장 손님이 많고, 가장 큰 식당으로 선택했다.


도착한 식당에 혹시 이 근처 호텔에 묵으면서 좌석 예약하면 무료 픽업같은거 해주냐고 했더니, 그럼 호텔앞 택시들하고 문제가 생겨 그럴수없다며, 대신 택시비 삼아 10% 할인 해준단다..
그러면서 호텔이 어디냐고 물어 라디슨이라고 했더니, 그 식당 주인 라디슨이면 걸어서 5분거리란다..

당체 누구 말이 맞는건지???

주변에 서너개의 호텔, 그리고 주말 가족과 낚시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식당은 북적이고 있었다.

주로 노랑~~머리들이 많아 혹시 비싸지 않을까 싶었지만, 훔~~음식값은 대체로 양호했다.

점심을 건너 띄어 배가 너무 고파 일단 눈에 띄는데로 주문했다.


- 믁얏사이, 무텃바이마굿, 팟풍파이뎅
- 쁠라텃 카티얌, 뿌팟프릭타이담
- 뽀삐야꿍, 남쁘릭꿍시얍, 우리 유경이 볶음밥
사진으로 보니 많이도 시켰다..^^
물론 여기에  밥 한솥(?), 그리고 기다는 동안 싱하맥주 큰것으로 2병, 그리고 물큰거, 졸려 눈이 반즈음 감긴 아들을 위해 바나나쉐이크까지...

음식이 나오면 한번에 놓고 작품을 만들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나오는 데로 입으로 향하기 바빴다..

남쁘릭꿍시얍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음식맛도 좋았다..
어쩜 시장이 반찬이었을지도...

식사비중 음료를 제외하고 10%할인 받아서 낸 총 저녁비는 1560바트..시원하게 지불하고 배 두드리며 호텔로 오는중 과연 호텔직원의 말이 맞는건지 식당 주인 말이 맞는건지...

일단 식당에서 미터 찍고 출발시작했다.
호텔 정문앞 수퍼에 차를 세우니 차의 미터기는 0.4...그렇다면 400미터라는 소리??
훔 걸어온다면 대략 10여분 정도면 충분할듯 싶다....수퍼에서 맥주라도 살겸해서 들어갔다..

이쿵...
이슬람이란다..그래서 주류는 안 판단다..
그렇다고 객실내 한캔에 150바트나 하는 맥주를 먹긴...
아 이 긴밤을 어찌 보내야 한단 말인가..^^;;

그렇게 우울한 맘에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미터기는 0.5로 돌아서 있다..
결국 500미터정도되는 거리인 셈이다.

돌아온 객실..
그 사이 턴다운 서비스를 해 놓았다...
셋팅 해 놓았던 쿠션을 옷장위로 정리 해 놓고, 침대는 바로 들어가 자기 좋게 정리 해 놓고, 자다가 일어나지 않고도 마실수 있게 침대 양쪽 테이블에 물한병과 컵을 나란히 놓아져 있었다.

별거 아닌것이라고 할지 몰라도 참으로 기분 좋은 배려를 받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처음 객실로 들어서서 가방을 내려 놓으면서 가장 먼저 들어온것은
“ 100% 고객의 안전과 편안함”이라는 문구
어쩜 호텔은 서비스글 제공하고 그에 정당한 요금을 받는것은 정확히 맞는 말이지만, 이런 서비스라는 아주 무거운 책임감을 지켜 나가는 호텔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 곳이다.
턴다운 서비스..
그리고 그외 객실내 여느 다른 곳과 다른 곳이 있었다.

자다가도 따로 움직이지 않고 팔만 움직이면 조절할수 있는 에어콘 조절컨트롤러와 알람..


그저 인테리어에 지나지 않은 느낌을 지울수 없었던 커피.티메이킹 서비스도 조금은 틀렸다.
커피도 연한 커피와 일반커피로, 설탕도 일반 하얀설탕, 노란설탕등등으로하여 구비해 놓았다.
그리고 욕실 제품 역시 일반 제품이 아닌것으로 쓰고 있었다.

객실 입구 키 꽂는 곳엔 메이크업룸서비스 필요여부와 초인종 거부등등을 스위치하나로 할수 있게 해 두었으며, 욕실과 구분되어있는 화장실 변기 바로 옆엔 긴급 콜을 할수 있게 되어있었다.


작게 객실에서 시작된 나름의 안전은 다른 곳에서도 볼수 있었다.

일반 계단이 아닌 각도를 두고 깊게 들어가는 수영장 입구의 경우 굵은 모래와 섞어 처리 해 놓아서 미끄럼을 방지 해 놓았고, 엘리베이터, 각각 움직이는 곳곳에서 역시 긴급한 상황 콜을 할수 있는 전화기가 배치 되어있었다.

그래서일까 풀장 깊이는 대체적으로 110~130을 넘지 않게 해 놓았다.

더불어 맘에 들었던 것...

이곳 수영장에서 느껴진 바다내음의 비밀..
그저 오픈 한지 얼마되지 않아 그러려지 했던 깨끗했던 수질의 비밀..

이 호텔의 경우 인체에 유해하다고 하여 수영장 소독을 콜린이 아닌 소금으로 한다고 한다.

피부소독(?)은 물론 물도 맑게 해준다는데...

덕분에 우리아이들 수영장에서 4시간씩 놀아도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았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마냥 길것만 같았던 이밤...
왠지 누군가의 보이지 않은 배려를 받았다는 이런저런 좋은 기분으로 그렇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역시나 학교갈때는 그래 고생시키다가도, 주말 아침이면 어지없이 새벽에 눈을 뜨는 우리 막내...
새벽부터 일어나 오늘은 바닷가로 나가야 한다면 수영복을 찾아 다닌다..
“휴...내 팔자야~~“소리가 절로 나온다..정말
바다를 바라보니 마침 물이 빠져있었다...
야호~!~
신을 나를 선택하셨다..ㅋㅋㅋ
지금 바닷물이 집에 갔다가 아직 오지 않았으니 이따 바닷물 오믄 그때 가서 놀자하고, 다시 침대속으로 머리를 집어 넣었다.

그런데 5분을 못 넘기고, 그럼 수영장을 가야 한단다...
수영장은 아직 문 안열었어.
그럼 아침이니깐 밥 먹으러 간단다..
이즈음 되면 포기해야 한다...

대충 고양이 세수 하고 수영복을 입고 조식당으로..
역시 시뷰의 실외 공간과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식당안은 단아한 느낌이 든다..

※ 울아들 수영복차림으로 아침을 먹으면서도 몸은 들썩인다. 맘은 벌써 수영장으로 가 있었다..

아직은 투숙객이 없어 조식은 메뉴판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No limited란다~~
허걱...
무엇을 먹어야 할지...
메뉴판에 있는걸 다 시켜???
갑자기 먹고 잡은것이 많아지는건 역시 사람은 꽁짜에 약하다는..ㅋㅋㅋ
오믈렛, 시리얼, 과일, 토스트, 죽등등....2개의 테이블 가득히 시켜 먹었다..
나중에 뷔페도 이렇게 정성스럽고 맛날런지
음식맛도 좋았고, 커피도 종류별로 주문 할수 있게 해 두었다..
그러나 아는 커피가 별로 없으니 카푸치노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울 아그들이 맛나더다던 와플은 하나더 주문하여 호일에 싸달라고 해서^^;;  수영장으로 직행~~
물론 아무도 없다..
역시 단독 수영장에 물고기를 풀어 놓고, 난 객실로 가서 노트북을 가져왔다.
로비로 전화해서 user name과 password를 받았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아님 좋은걸로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다운 받아 보는데는 지장이 없다..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놀고, 남편은 그사이 잠시 사무실에 볼일 보러 간사이, 난 그렇게 그늘에서 노트북으로 자명고 마지막회를 감상하면서 평화로운 시간으로 보냈다.

한편의 드라마를 끝내고, 집에 갈 시간이 다가오면서 나중에 집에가서 바닷가에 안 가봤다고 물고 늘어질 막내를 생각하며 무겁게 몸을 일으켜 소꿉놀이를 챙겨 바닷가로 나가보았다.

이른 아침에 몸을 드러내놓았던 비치는 그사이 호텔에서 비치로 내려가는 계단 근처까지 물이 들어와있었다.


아이들 소꼽 놀이를 풀어 놓고 가장 잘보이는 풀장 비치 의자의 그늘막을 다시 찾아 들었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아 아이들이 놀고 있을 바닷가로 눈을 돌려 보니, 아무도 없었던 비치쪽에 또 어디선가 안전요원이 아이들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풀장에서도 그렇고...
그자리에서 보이지 않았던 직원들은 아이들이 자리잡고 놀 즈음엔 여지없이 나타나 우리 아이들에게 시선을 주고 있었다.
셋을 두눈에 담고 행동을 해야 하는 내게는 고마운 일이다.

그늘을 찾아 자리를 잡았건만...더이상 작은 우산 아래 몸을 숨길때가 없을 무렵 도착한 남편...
시간을 보니 11시가 되어간다..

풀바에서 립셉션으로 전화하여 레이트체크아웃을 해 놓고, 이렇게 호텔이란곳에 와서 호텔 수영장에서 한번도 다 함께과 수영을 해 본적이 없는거 같다..
아이들만 하던지...
내가 빠지던지, 아님 남편이 빠지던지...
얼마만인지 그렇게 우리 가족은 다 함께 그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기념할만한날 오랜만에 가족 사진도 찍어 볼란다..^^
풀장에서 수건들고 우리를 지켜보던 직원에게 가족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울 신랑 나보고 물안 깊이 들어가서 얼굴만 나오게 하란다.
그렇게 시키는데로 했는데...
그 사진 정말 볼수가 없다...
물위로 올라온 두둥실 달덩이~~~같은 얼굴..
가족 사진 함 폼나게 언제 찍어볼란지...아무래도 그런날이 오려는지..원..
다시 내모습이 빠진 사진이다...ㅜ.ㅜ


아...
가기싫다...
울신랑 애덜 데리고 먼저 갈테니 한 이틀 더 있다 오란다..
아이들 밥 해 먹이고, 학교 보낸다고.......?
시험기간이니 학교 땡떙이?? 는 어렵겠지?
울 아이들도 엄마가 선생님한테 말해주면 더 있다 가겠단다..
그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가...^^
짧지만 길었던, 처음으로 집에 가기 싫었던 그런 주말이었다..


llolli   09-09-09 11:15
가족 사진 진짜 보기 좋아요...
따님이 진짜 미인인데요..크면 미스 코리아감인데요

아드님 입고 있는 수영복이랑 팔에 낀 튜브 지난5월에 저도 푸켓에서 사왔는데
정말 싸고 좋아요
우리나라는 긴팔 수영복이 잘 나오지 않고 비싼데 저건 제 기억으로 3만원이 채 안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 환율이라면 2만5천원도 안 할 수 있겠어요
근데 사이즈가 작게 나와 한번 입어보고 다른 친구 줬는데

저 수영복 다시 사러 꼭 갈테니
사장님...기다리세요...

아..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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