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 여행자리뷰 > 꼬따차이섬-Virgin Island에 다녀오다-2편
                 
| LOGIN | JOIN US | SITE MAP
Bannork Info
 
 
 
   
  꼬따차이섬-Virgin Island에 다녀오다-2편
  글쓴이 : 아논     날짜 : 10-11-19 14:02     조회 : 1748    

꼬 따차이(KO TACHAI)

 

우선 그 의미부터 알아보자.

태국어로 꼬는 섬,즉 ISLAND이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본 따차이는  2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심해에 사는 조개의 이름이구,또 하나는 차이 할아버지(따)라는 의미이다.즉 따차이섬 주변에 따차이란 조개가 많아서 붙여졌다는 설과 옛날에 차이라는 할아버지가 섬에 홀로 사셨다고 해서 꼬 따차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따차이섬은 푸켓의 북단에 있는 팡아 지역의 서부 해안인 안다만해에 시밀란 국립공원과 수린 국립 공원 사이에 위치한 무인도이다.아래 지도 참고하기 바란다.

새벽에 집에서 나와 제시간에 오지 않는 차량을 기다리다보니 사원 앞의 모기들이 독종이다.

그래서 부슬비 내리는 도로로 나와  가로등을 찍어보았다.

과연 투어는 제대로 진행될수 있을런지....앗,따거~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탑라무 부두이다.

얼마만에 찾아온 부두인지..보이는 배들이 정겹다.

오늘 투어를 주관하는 회사인 Seastar(http://www.seastarsite.com/)의 부두 사무실겸 대기실이다.

다른 투어 사무실에 비해 크고 넓고 바다를 바로 끼고 있어서 쉬원했다.

사무실 들어가는 입구에 팡아 해군들을 친근하게 만들어 환영의 인사를 하는 동상이 있었는데 맘에 들어서 찍어보았다.

"사왓디 캅.처~언 캅"=>안녕하세요?어서오세요.라고 인사하는것 같지 않은가?



워낙 이른 아침에 픽업들이 되므로 조식을 드시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한 귀퉁이에 차와 커피를 비롯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다.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발에 맞는 오리발도 미리 챙기자.

신생 회사라 그런지 구명조끼도,오리발도 다 새것이다.


배를 타기 위해 부두로 이동중이다.정면으로 보이는 배 뒤편에 있는 스피드 보트인데 225마력의 혼다 엔진이 3개 장착되어 있었다.


배에 타기전 신발을 다 벗으라고 해서 왜 그러나 했더니 저렇게 검은 봉지에 담아 보관했다가 투어 후 돌아오면 돌려준다.

신발을 벗고 배를 타려니 군대 훈련소 들어가면 손톱이랑 입고있던 물건들을 소포로 부모님께 보내던 옛생각이 나서 혼자서 웃음 지었다..^^그 소포를 받아던 어머니는 그렇게 서럽게 울었단다..

"집 떠나와 열차타고~훈련소로 가던날~"

날씨가 개여서인지 김광석의 입영열차는 아니지만 이제 스피드보트를 타고 따차이로 출발!!!

정확히 1시간 15분을 달려 따라치섬 앞 바다에 도착했다.

하늘은 아직 조금 흐려있구 간간히 비도 내린다.멀리 해변이 있구 햇빛도 그리 강하지 않은데 눈이 부시다.

그만큼 모래가 곱고 희다는 증거일게다.

출렁 출렁 파도가 일렁이고 있었지만 물은 깊은 산속 계곡만큼이나 맑고 투명했구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에매랄드빛의 바다가 해변과 푸른 녹음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함께한 모두들 고개를 내밀고 "와~"하는데 정작 나는 별 감흥도 없다..

"벌써 불감증?"  허거~걱~

 

보통은 섬뒤편이나 측면에서도 하는데 오늘은 파도가 쎄 주로 섬앞의 바다위에서 스노클링들을 하게 되었다.가이드님의 말씀을 들으니 다양한 어종이 있구 운이 좋으면 샤크,즉 상어도 볼 수 있단다.상어를 만나는게 과연 운이 좋은 것일까?나쁜 것일까를 생각하며 또 혼자 한참을 웃었다.그래서 오늘 스노클링은 패스~.






해변 길이는 총 900미터 정도됨짓 하다.

해변 한쪽의 끝에 바위와 숲이 어우러져 제법 운치가 있다.러시아 친구들은 이곳에서 사진 촬영을 꽤나 했다.





해변을 걷다 문득 발견한 친구이다.

총 3마리를 보았는데 조용하게 해변을 거닐러 나왓다가 사진기를 든 나를 보고 포즈를 취하는 것인지 귀찮다는 것인지 암튼 제법 컸지만 깜찍한 친구들이였다.


해변을 한반퀴 돌아보는 사이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서둘러 식사를 한다는 곳으로 보니 식당이 아니다.그야말로 무인도.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호텔은 고사하고 방갈로나 식당,해변에서 운치있게 누울 수 있는 비치파라솔과 비치 체어마져도 없다.

이곳에서 거주하는 사람은 국립 공원 관리공단에서 파견된 직원들뿐,.

임시로 지인듯 한 비와 햇빛을 피할 정도의 간이 식당에 간단한 부페식으로 점심식사가 차려졌다.

그래도 다들 배가 고팠던지 모두 맛있게 먹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남여 구분되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고보니 먹고,마실 것들을 들고와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도 될 듯하다.물론 해변의 강력한 모기나 혹시 모를 뱀이나 맹수(?)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다.시골의 청소년 수련원이 떠 올랐다.

 

 

이 곳을 지키고 관리하는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이 머무는 곳이다.그들의 숙소 또한 아주 열악하다..

저 숙소 뒤편으로 작은 호수같기도 하구 늩지대 같은 지역이 형성되어 있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고여 이루는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가는 곳은 바로 해변 뒤편으로 형성된 살림속이다.

이날은 비도 내리고 나무 사이로 스산한 바람도 불어 주어서인지 분위기가 제대로 갖추어졌다.

숲사이로 난 작은 길을 가이드의 뒤를 따라 들어가본다.

보이는가?

나무 밑둥,썩어 부러진 큰 나무들 밑,나무와 나무가 붙은 사이,바위 밑 공간엔 보듯이 크고 작은 개들이 몸을 숨기고 있었다.

일명 뿌까이.여기서 뿌는 게,까이는 닭이다.

즉 닭게? 또는 게닭으로 풀이되는데 모양은 게이지만 이 게가 울면 닭소리를 낸대서 뿌까이라고 한단다.

낮에는 잘 울지 않지만 밤이 되면 섬에 뿌까이가 울어댄다다..

즉 섬에서 꼬꼬댁 꼬꼬하는 소리가 진동하겠지?

이건 뭐 가이드의 안내이구 직접 들어보거나 체험해보지 않은 사실이니 믿거나 말거나.ㅋㅋㅋ

 

그나저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온통 뿌까이들의 은식처이자 그들의 휴식처이자 삶의 공간들이다.

비가와서 다들 비를 피해 쉬고 있는 그들에게 우린 이방인이구 침입자일 것이다.

언젠가 저 게들이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터전을 잃고 떠나야하는 것은 아닌지?

 

 

앗..

뿌까이가 해변으로 산책을 나왔다..

그 사이 날씨는 개였다..오늘 날씨는 완전 변덕이 심하다..

멋지게 포즈를 잡구 한 컷...

 

두 손을 나긋하게 앞에 모으고 한컷 챨칵~.

 

물위에 떠~있는 중략...말없이 거~니는 해변의 뿌까이야~..

아마 "해변의 여인"의 음악을 틀었다면 너무 잘 어울릴 장면인거 같다..ㅋㅋ여자인지 남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섹쉬한 모델을 두고 태국 전문가들이 셔터를 터트리고 있다.

모두 사뭇 진지하다..

그러나 오늘 이자리를 빌어 난 저 뿌까이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

현지 가이드가 숲에서 잡아와 해변에 두고 사진을 찍도록 연출을 한 것이다.

즉 뿌까이의 의사와는 아랑곳없이 부로셔에 나온,소개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게 한마리를 잡아왔던 것이다.

"미안하다 뿌까이"

 

 

뿌까이에 빠져 사진을 찍는데서 한걸음 물러서서 보니 괜시리 인간들의 욕심이 조용히 살고 싶은 뿌까이를 괴롭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한산한 해변을 거닐어 본다..

 

 

 

해변 한가운데는 나팔꽃 같은 꽃들이 화단 비슷하게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비온뒤에 빗방울을 머금은 꽃에서 향내음이 그윽한듯,기분마져 상쾌해진다.

Virgin Island-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까?


곱디 곱고 눈부시도록 하얀 백사장엔 우리들이 왔다 갔다 하며 만들어진 발자욱들이 어지럽다.

바람에,파도에 지워지겠지만 어쩜 우리는 처음 개방되는 이 섬을 망가뜨리러 온 침략자들의 전령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참으로 끔찍하게 느껴진다.너무 비약하진 말자.

 

 

 

날씨가 참으로 흐리다.

그럼에도 바다 색깔,모래 빛깔이 곱다.

비를 피해 쉬고 있는 뿌까이들에게도,해변을 거닐던 게님에게도,참신함을 뽐내던 꽃님에게도 오늘의 우리가 파괴자가 아닌 공존자로서의 존재로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무런 개발도 되지 않은 따차이섬의 첫느낌은 "아"하는 놀라움과 경이스러움도 없었구,그렇다고 나를 학 잡아 땅기는 매력적인 모습도 아니였다.

하지만 따차이섬엔 아직 우리가 보지 못한 아직 때묻지 않은 시골 처녀의 순진함과 자연스러움,성스러움이 있다.

아니 모든 곳이 처음엔 따차이섬 같았겠지만 우리들이 그 순진함과 자연스러움과 성스러움을 깨트린것이겠지.

 

따차이섬은 다이빙을 위해 시밀란이나 수린 주변을 돌며 잠시 들러 쉬기에도 좋을 듯 하다.하지만 푸켓에서 2시간 가량 차를 타고 다시 보트를 1시간 15분을 타고 와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푸켓으로 돌아가기엔 빡빡한 일정이되지 싶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따차이섬이 투어지로서의 매력이 있느냐 없느냐보다는 이러한 자연스러움을 간직한 섬들을 오래동안 우리가 지켜볼 수 있고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객의 입장에 섰을 적에 과연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젠 무작정 먹고 마시고 노는 여행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즐기고,오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보다 성숙한 여행객이 되기로 했다.

 

다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양부장   10-11-22 11:21
새로이 개발된 투어 장소라고 소개가 되어져..과연 어떤 섬일까...
호기심 만땅으로 들어와 글을 봤는데...
올려진 사진의 90%는 x만 존재하고 있어..아쉬움이 남는다..
컴이 잘못된것인지..
다같이 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양부장   10-11-23 10:51
이제야 사진을 제대로 볼수 있어서 느낌이 오네요..
역시 자연은 아름다운 겁니다.
백사장을 활보하는 뿌까이는 언제까지 자유스럽게 지낼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하곤 달리 비교적 자연 친화적으로 개발하는 나라이기에 다행인것 같다..
서로의 생명을 존중하고 공존의 길을 찾아 개발이 되어 좀더 많은 사람들의 낙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환율표 ( THB )
 
사실때 :
파실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