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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 또쎄 등반하기
  글쓴이 : 아논     날짜 : 14-12-08 19:03     조회 : 1373    

카오 또쎄는 푸켓타운에 있는 산 이름입니다.
카오=산,
또=이슬람 남자를 부를적에 이름앞에 붙이는 접두사,
쎄=사람이름입니다.


명성만 들었지 막내아들의 친구 가족과 함께 올라가보기는 처음이네요.

일단 집에서 차량으로 푸켓시내로 이동하여 산입구에 차량을 주차합니다.

 

 

 

 

산정상까지 인도와 아스팔트가 잘 깔려져 있지만 60이넘은 아들 친구 아버님의 권유로 저희 가족은 산길로 올라가보기로 했답니다.
한국에가면 관악산을 자주 올라 별문제없다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자신있게 올라갑니다.
산길 입구에 지신,조상신들을 모시는 낡은 사당들이 버려져있고요.
아름드리 나무들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아있네요.
중간 중간 험한길에 굵은 줄을 나무 사이 사이 묶어 두었더군요.

 

 

 

 

 

그러나 우린 미쳐 몰랐네요.
험한 산길과 강력한 산모기들이 득실거린다는 것을요.

도란도란 이야기,농담하며 오르던 우린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여기저기서 힘겨운 불평이 터져나오고요.
급기야 벌레를 털어내다 넘어진 아내.발목을 삔거 같네요.

잠시 멈추면 바로 달려드는 모기들때문에 우린 잠시 쉬면서도 몸을 흔들어야 합니다.

 

 

 

 

 

간신히 올라온 1코스.
우린 모두 기진맥진.우리의 체력은 그렇게 저질이였어요.ㅋ

1코스 끝난 지점엔 쉴수 있도록 포인트를 만들어 두었네요.
코큰막캅(대단히 감사합니다).

길가엔 원숭이들이 먹을것을 얻어먹기 위해 나와 있고,우린 털썩 주저 앉았답니다.

푸켓타운 전역이 내려다 보이고,많은 시민들이 운동삼아 도로를 오르내립니다.

콜라를 마시던 아들과 아들 친구 녀석이 만만해보였던지 원숭이가 콜라를 강탈해 갔습니다.

그래도 내려오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좀 수월 하네요.

개들도 한가해보이고,누가 키우는지 닭들도 모이를 쪼이고 있네요.

 

 

 

 

 

 

다음번엔 더 높은 2코스,3코스에 도전하기로 결의를 다져봅니다.

체력 고갈된 저질 체력의 가족들을 위로하듯 일몰 후 도시의 하늘이 아릅답네요.

땀을 한바지씩 흘린 가족들을 위해 저번주 주문한 등심으로 단백질을 보충했습니다.ㅋ


 

 

 

 

이곳은 07:00-08:00,16:00-21:00시 사이엔 차랑 통행이 금지되구요.22:00시 이후엔 사람도 통제를 한다네요.

이번주도 힘차게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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