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벤처캐피털(VC)이 해외 기업에 투자하면서 교류의 물꼬를 터야 해외 VC도 한국의 기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스타트업을 돕지 않고 왜 해외 스타트업을 돕느냐’라는 시각에 대해 “해외 투자 전문 펀드의 정책자금 모집이 정서적으로 막혀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아주IB투자는 액셀러레이터, VC, 사모펀드(PE) 등 기업의 전 생애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에 조직마다 ‘벤처투자법’ ‘여신전문금융업법’ ‘자본시장법’ 등 각자 다른 법률에 근거해 별도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자본금 요건을 맞춰야 하는 실정이다. 김 대표는 “중복된 자본금 보고와 감독 요건 등을 통합해 간소화하거나 일원화하면 지금보다 더 긴 호흡으로 기업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VC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션파라다이스
. 아주IB투자는 미국에서 2개의 법인을 세우고 현지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해외 전문 투자 펀드는 100% 민간 자본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VC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으로는 회수 시장 위축을 꼽았다. 김 대표는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투자는 늘어나는데 기업공개(IPO) 시장 경색 등의 여파로 미회수 자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회수 자산이 증가하면 출자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투자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신규 VC 펀드 결성 금액은 8조 43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국민성장펀드 대부분이 연말에 만들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결성 금액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투자 회수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IPO 시장은 위축돼 있다
바다이야기배당
. 김 대표는 “연간 20조 원의 펀드 결성, 20조 원 투자 집행이 곧 현실화될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대형화와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수 시장 활성화 방법으로는 컨티뉴에이션 펀드 도입 활성화와 기업성장집합기구(BDC) 세제 혜택 확대, 세컨더리 거래 등을 꼽았다. 컨티뉴에이션은 만기가 다가온 펀드를 청산하지 않고 다른 펀드로 이관하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출자자들이 지분을 매각하거나 새 출자자를 구하는 게 가능해 회수 유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BDC는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벤처와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상장 공모펀드다. 정부는 2029년까지 BDC에 투자한 개인에게 납입금 1억 원 한도 내에서 배당소득 9% 분리과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자산을 리캡(재조정)하듯 펀드 회수 방식에도 투자자가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href="htt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