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가 전세계 식량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다. 비료·경유 공급 차질로 인한 농업 생산비 상승과 슈퍼엘니뇨 현상에 식량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충격은 내년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세계 식량시장이 비료 공급 차질과 농업용 연료 부족, 엘니뇨에 따른 기상악화라는 세 가지 악재에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비료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뿐 아니라 농작물 생산에 필수적인 요소와 암모니아, 황 등 비료 원료가 대량으로 운송되는 주요 통로다. 해협을 통한 물류가 막히면서 비료 생산과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황 가격은 지난 9월 기준 올해 1월보다 약 70% 급등했다. 비료 가격이 오르면 농민들은 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료 사용량을 줄이거나 재배 면적을 축소할 수 있다. 이는 작물의 생육과 수확량에 영향을 미쳐 향후 농산물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농업용 경유도 부족하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중동지역의 경유 수출이 급감한 데 이어 러시아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여파로 수출이 크게 줄었다. 경유는 트랙터와 수확기 등 농기계를 가동하는 데 쓰일 뿐 아니라 관개시설 운영과 수확한 농산물의 운송에도 필요하다.
여기에 엘니뇨에 따른 기상변수까지 겹쳤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 10~12월 엘니뇨가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83%로 분석했다
모바일 릴게임바다이야기상어
. 엘니뇨는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와 홍수 또는 가뭄과 폭염을 유발해 농업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과거에도 2014~2015년에도 엘니뇨가 발생한 뒤 세계 식량가격이 약 10% 오른 사례가 있다.
현재의 에너지·농업 생산비 충격이 식량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전망이다. 농민들이 종자와 비료, 연료를 구매한 뒤 실제 농작물을 수확해 시장에 판매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S&P글로벌은 이에 따라 최근의 비용 상승 영향이 2027년에야 식량시장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P 글로벌 부회장이자 에너지 전문가인 대니얼 예긴은 "에너지 위기는 시장 화면에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만, 식량위기는 계절의 순환에 따라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가 전세계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