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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간의 사랑
  글쓴이 : 푸켓토바기     날짜 : 10-05-11 13:39     조회 : 669    

미운 4살이라고 했나여?
위로 딸 둘은 밖으로 일하러 다니느라 아줌마가 봐주셔서 그 시기가 지나간줄도 모르고 지나쳐 와 버렸네요

사무실일이 가택 근무로 바뀌면서 유일무일하게 막내둥이는 모든 내 손을 거쳐 커가고 있습니다.

아주 어렸을때...
나는 슈퍼맨이다라며 수건을 목에 두르고 2층 계단 위에서 뛰어 내려 병원을 간적이 있었고, 아빠 자동차 열쇠 자기 장난감 자동차에 실어 놓아 온 집안을 다 엎어놓게 한 적도 있었고, 그리고 가방속에 내 감기약 털어 먹어 역시 병원으로 달려간 전적이 있지만, 그래도 이쁠때가 많았고, 지금은 넘들이 말하는 미운 4살도 지난 5살을 향해 가고 있는데, 이게 아주 가관입니다.

흥부전에서 놀부인지 놀부 아이들에 대한 심술과 나쁜 장난을 타령으로 불렀던...
딱~~
그짝입니다.

가전제품 들고 계단 밑으로 들어가 드라이버로 해체하기..
장난감 망가트리기..
잠시 비운 자리에서 컴퓨터 키보드 뭘 눌렀는지, 여튼 컴내 있던 파일들 압축해놓고, 모니터 화면 90도 회전시켜놓고...
사무실에서 쓰는 바우처에 그림그리기..
직원 점심 먹으러 가면 직원 책상밑에 숨어서 직원이 사다놓은 과자 까먹기..
핸드펀 아무거나 눌러 국제전화하기, 오락하기..
장남감 칼로 온갖 물건 구타하기..
식탁 밟고 올라가 냉장고 위에 물건 헤집어 놓고...
맨발로 밖에 나가 자전거 타기...

휴~~~~~~~~~
정말 요샌 살수가 없답니다.

그런 아들로 스트레스 받음 엄한 우리딸들한테 말합니다.
"너희 복받았다. 만일 정하가 엄마한테 첫째로 태어났음 너희 둘은 없었다"고...ㅠ

이젠 조용하면 무섭습니다.
일요일 아침겸 점심을 먹고 출출하여 늦은 오후 김치 부침으로 대충 요기를 하고 나서 거실에 커튼 치고 에어콘 켜 놓고, 더위를 피해 다들 병든 닭처럼 졸고 있는데, 조용합니다.
갑자기 두려움에 "정하야~~~~~~~~~~~!"하고 불러봅니다..

헉...
부침먹고 언제 가져 왔는지 욕실에서 쓰는 의자 가져와서 우리아들 하는짓이...
참..ㅋㅋㅋ

하루는 24시간...
그 하루는 총 1440분입니다..
그중 정말 사랑하고 싶은 5분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하 꿈은 당체 뭘까여???


양부장   10-05-11 16:18
ㅋㅋㅋ 개구장이라도 좋다 씩씩하게만 자라다오~~ 옛날 박준규의 아버지 박노식씨가 뭔가 선전하는 화면에 나와서 했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그래봐야 앞으로 2~3년이면 하라고 해도 안 할건데...
그 속에서 아이의 장점..취미 특기등을 조기에 발견해야 할텐데...
푸켓토바기   10-05-12 1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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