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학기 공부가 끝났네.
어제로 8과목 모두 끝나고 시험도 다 치루니까 홀가분.
날아갈 듯
다들 감기 잘 치르고 지금은 병혁,수희,나경이,유경이,정하 ,괜찮나?
아이들 키우다 보면 나날이 전쟁같은 상황이지 뭐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의 일 생각나네
넘넘 좋았는데,룸도 수영장도 음식도..
그리고 밤에 새로운 구경도 할꺼라고 매형이랑 잔뜩 기대했는데
기성이가 계속 토하고 아픈 바람에 아본다고 산산히 부서졌던 그때의 아쉬움이란..
그랬던 기성이가 지금은 키가 155쯤 되는것 같아
말도 느리지만 유머도 생기구,곧잘 짜증도 내고..
오늘도 내가 너사춘기시작했나 하니까 암말 안하더라
윗집 아줌마가 5학년짜리 자기 아들이 요즘 가슴에 폭탄을 담고 있는것같다길래
기성이도 소총알 정도는 담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성현이는 넘 놀아서 오늘 G1230이라고 특목고 많이보내는 학원 있어서
전형보니 외고반으로 배정받아서 월요일부터 스파르타식(?)공부 시작이야.
학운비도 얼마나 비싼지 한달에 책값포함하면 42만원쯤 하나봐
중학교 때 투자해 놓으면 차라리 고등학교때 돈이 더 안들것 같아서 시작했어
인효는 담주24일에 집에오면 5월말 출국할 때까지 영,수 공부하며 준비해야해
난 항상 하고싶을때 못하고 힘들게 공부해서 그러나 아이들을 보면 답답하고 맘에 안찰때가 많은것 같아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엄마가 좀 심하다 싶기도 하겠지
저녁때 연안부두어시장가서 우럭회뜨고 산낙지 사와서 맛있게 먹고 매운탕도 먹고
능금사과주 한모금씩 마시고 그것도 취기가돌아 먼저 한숨 잤더니 지금 말똥한거야
씨푸드식당 생각나더라
매형이 나중에 너오면 이렇게 해 먹으면 좋겠다더라
회떠와서 부대회관가서 아이들은 삼겹살 먹이고 우린 회와 소주도 마시고
담에 올땐 여기부터 들러라 알았지?
나도 가끔 너랑 자취할때 라면 끓이기 싫어서 그냥 생라면 먹었던 생각난다
사실 그땐 다그랬지만 얼마나 불편했냐
가스렌지도 없고 연탄불에 욕실도 없고
손빨래에 연탄불에 뭐 해먹고
그런 어려운 날들이 있었기에 매형 따라 다니며 좁은 집,안좋은 환경,잦은 이사,적었던 월급,그나마 이것저것 쓸데도 많고...
잘참고 견디며 감사하며 살수 있는것 같아
엄마집에 하수도 공사 동네 전체로 한다 하길래 욕실에 수세식변기 하나 설치하라했더니 그런다더라 남들은 전에 150들여서 했다는데 우린 땅 다파놓은데 하니까 45만원에 한대 엄마도 나이들어 다리아프고 하면 화장실 가기도 얼마나 힘들겠나 돈좀주까 하니 수희가 김장도 안하면서 20만원보내오고 다들 먹을것 사오면서 10만윈씩 주어서 충분히 능력된다더라
그래도 자식들 덕안보고 나름 도와주며 열심히 사시는 엄마를보면 인생의 모범이 된다
동생아 건강하게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