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유경이의 금전 출납부를 한번 공개한 적이 있었지요..
아이들에게 그의 씀씀이를 매일 매일 기재하도록 하는게 어쩜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었겠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준 용돈을 어떻게 썼나 검사를 하고 아이들을 혼내기 위함이 아닙니다..
힘들고 귀찮지만 아빠,엄마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자신에게 주어진 자금이 어떻게 지출이 되었는지를 기재하여 돌아보게 함으로 나름의 입출금에 대한반성과 평가를 통하여 자가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고져 함이였습니다.
저번 검사 이후 다시 한번 금전 출납부를 살펴보며 아이들과 사무실에 앉아서 대화를 합니다..
어려서 아빠도 공부 하기 싫었고,금전 출납부 적는거 싫었고,매일 일기를 쓰는것도 싫었지만 나를 믿어주신 아버지 어머니가 계셨기에 아빠 나름 최선을 다해서 했고,아빠가 그랬던것처럼 사랑하는 우리 딸들도 잘 해 주었으면 좋겠다.잘 했던 못 했던 너희들이 진정 최선을 다 했는지를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결과야 어쨌던 너희들 스스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 아빠는 너희들에게 수고했다,그리고 열심히 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다했습니다.
일기,금전출납부를 작성하는게 싫고 귀찮다면 안 해도 좋다 했습니다..그러나 사랑하는 두 딸은 아빠의 기대를 져 버리지 않습니다.
힘들지만 다시 잘 해 보겠다는 약속을 해 주네요..
다음번 검사 때에도 아빠의 마음에 차지 않을 수도 있구,여전히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빠,엄마가 왜 하라 하는지 알게 되었고,아이들 스스로도 잘 해 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부모는 자식을 이해하고 자식은 부모를 이해하며 행복한 가정이 되길 바랍니다..그럼으로 나아가 친구를 이해하고 동료를 이해하며 남을 이해하며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그 일이 있은 그날 밤.
짧지만 아빠,엄마를 너무 행복하게 만드는 편지를 유경이가 엄마 지갑에다 꽂아 두었습니다..
이런 깜찍하고 이쁜 그녀들을 어찌 미워할 수 있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