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이 일반인구 집단보다 사망률이 3.1배 높지만 나이가 들수록 각종 질병 유병률(질병을 가진 사람 비율)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발달장애인을 주로 보살피는 부모가 고령화되면 병원 진료 자체를 포기해 질병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29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개최한 ‘발달장애인 의료 이용 실태 진단과 제도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발달장애인(988명)이 일반집단(317.4명)에 비해 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달장애인의 유병률은 일반인구 집단에 견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유병률은 40대까지 발달장애인이 높지만, 50대부터는 일반인구 집단이 높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도 50대부터 발달장애인이 일반인구 집단에 비해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김 교수는 “사망률은 3배가 높은데, 발달장애인이 젊을 때 아프고 나이가 들어 덜 아프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며 “(부모 등의)돌봄을 제공받기 어려운 시。부터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병원에 가기 어렵다 보니 의료 이용률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외국에서도 (발달장애인의) 병원 외래 이용이 나이가 들수록 줄고 응급실 이용은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 조금 아플 때는 병원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진짜 아플 때는 응급실에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릴게임 백경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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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검진받은 사람 비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2024년 기준 건강검진 수검률은 발달장애인(56.7%)이 일반인구 집단(75.7%)에 견줘 18.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달장애인인 박연지 한국피플퍼스트 서울집행위원은 토론회에서 “동료를 만나보면 아플 때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모르겠고 의사 말이 빠르고 어려워 무슨 뜻인지 모른 채 대답했다는 사람이 많았다”며 “언제 다시 병원에 가야 할지 기억하는 것도 혼자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임형석 우리동네의원 원장은 “의료진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보상, 전문지원과 돌봄연계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을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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