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여 동안 경남에서 산불 300건이 발생해 산림 약 5971㏊가 사라졌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33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2일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산불 현장에 헬기가 진화 활동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3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국민의힘·경기 여주양평) 국회의원이 산림청에서 받은 '전국 17개 시도별 산불 피해 발생 현황'자료를 보면, 2021년 1월~2026년 7월 전국 산불 2831건 중 경남에서 발생한 산불은 300건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 611건 △경북 396건 △강원 321건 △충남 304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통계 작성 기간 전국 피해 면적(13만 6516.58㏊) 중 경남지역 산불 피해 면적은 5970.73㏊였다. 피해액은 전국(8조 4498억 1200만 원) 대비 3.98%에 해당하는 3360억 4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피해 면적과 피해액 모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북(11만 8145.41㏊)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지난 2월 22일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산불 현장에 헬기가 진화 활동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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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경남에서는 대규모 피해가 반복됐다. 올해 2월에는 함양군에서 방화 여파로 산림 180㏊가 소실됐다. 재산 피해액은 123억 원이다. 지난해 3월에는 산청·하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산청 2403㏊, 하동 994㏊ 등 산림 3397㏊가 탔다. 2022년 5월 말 밀양 부북면에서는 나흘간 이어진 불로 산불영향구역이 692㏊까지 확대됐다.
산불 원인 상당수는 '부주의'가 꼽힌다. 최근 5년여간 입산자 실화가 744건으로 전체 1위였다. △쓰레기 소각(286건) △담뱃불 실화(243건) △논 밭두렁 소각(191건) △성묘객 실화(90건) 등도 뒤를 이었다. 건축물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번진 사례도 210건 집계됐다.
매년 잇따르는 산불에도 내년도 정부 산림재난 예산은 줄고 있다. 산림청 자료를 보면 산림재난 관련 예산은 올해 1조 1311억 원에서 내년 9971억 원으로 1340억 원 깎였다. 세부적으로 산림재난복구비는 올해 2500억 원에서 내년 1800억 원으로, 산불방지대책 예산은 854억 원에서 697억 원으로 감축됐다.
산사태 재난 경계 피난 예산 역시 323억 원에서 255억 원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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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산불 진화에 활용되는 산림 헬기 도입·운영 예산은 올해 1938억 원에서 내년 1602억 원으로 336억 원 줄었다. 이에 반해 산림병해충방제 예산은 1409억 원에서 1935억 원으로 늘어난다.
김 의원은 "최근 잇따른 대형 산불로 소중한 산림 자원이 유실되고 국민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산림재난 예산은 오히려 감소해 우려스럽다"며 "다가오는 가을·겨울철 대형 산불 재난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산불 진화 헬기 보급 확대 등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림청 산림재난총괄과는 내년도 산림재난 예산 감소가 대응 역량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특히 "지난해 영남지역 대형 산불 피해 복구 예산이 추경과 올해 본예산에 한시적으로 반영됐고, 복구가 마무리되면서 내년에는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줄지만 2025년 본예산과 비교하면 약 2000억 원 많다"고 덧붙였다. 산림헬기 예산 감소를 두고는 "헬기 도입 기간을 현실에 맞게 3년에서 4년으로 조정하면서 연간 지급액이 줄어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이나 헬기 도입 대수를 줄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 함양군 마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