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에 거주하던 80대 노인이 강제로 퇴거당하면서 촉발된 '텐트 시위'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정부가 긴급 주거대책을 내놓는 등 여론 진화에 나섰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사벨 로드리게스 주택장관은 29일(현지 시각) 총리 관저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퇴거 보호조치를 2030년까지 연장하고, 방 단위 임대를 규제하는 등의 주거 대책이 담긴 긴급법률명령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긴급법령에는 한시적 임대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고, 벌처펀드의 투기적 부동산 매입을 2028년까지 금지하는 조치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공공주택 건설을 촉진하는 조치도 마련됐다고 로드리게스 장관은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는 30일 안에 의회의 추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스페인 정부는 하원에 특별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사회노동당이 이끄는 연립정부의 의석은 전체 350석 가운데 152석으로, 법령을 통과시키려면 정치 성향이 다른 여러 소수 정당의 지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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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87세 마리아 델 카르멘 아바스칼이 인상된 임대료를 내지 못해, 70년 동안 살아온 아파트에서 들것에 실려 퇴거당한 사건으로 촉발됐습니다.
아바스칼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최근 며칠 동안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왔고,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광장인 푸에르타 델 솔에서 천막 농성이 시작되는 등 나흘 동안 스페인 곳곳에서 거센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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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