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높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주의력과 언어 기능이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건강·노화 뇌 연구-건강 격차’ 자료를 이용해 만성 스트레스가 인지기능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치매가 없는 성인 3873명이 포함됐으며, 평균 연령은 64.8세였다. 이 가운데 여성은 62.3%, 비히스패닉계 백인은 34.6%, 비히스패닉계 흑인은 29.3%, 히스패닉계는 36.1%였다. 참가자 77.7%는 인지기능이 정상 범위였고 22.3%는 경도인지장애가 있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만성 스트레스를 ‘만성 부담 척도’로 평가했다. 재정 문제, 직장 스트레스, 대인관계 문제,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 문제, 돌봄 부담 등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스트레스 요인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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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는 0~40。으로, .수가 높을수록 만성 스트레스가 많다는 의미다. 참가자들의 평균 .수는 7.7。이었다. 인지기능은 주의력, 기억력, 집행기능, 언어 기능 등 네 영역으로 나눠 추적했다.
분석 결과,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만성 스트레스가 높다고 해서 인지기능 모든 영역이 더 빠르게 저하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만성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여성은 남성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의력과 언어 기능이 더 크게 떨어졌다. 특히 주의력에서 만성 스트레스와 성별의 상호작용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언어 기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인종·민족에 따른 차이도 관찰됐다. 만성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히스패닉 참가자는 비히스패닉계 백인 참가자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력 저하가 더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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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히스패닉계 흑인 참가자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통계적으로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만성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조절 이상과 지속적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노출을 유발해 뇌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시돼 왔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생물학적 기전을 직접 측정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한계도 있다. 스트레스는 자기보고식 설문으로 평가했으며, 생리학적 스트레스 지표를 함께 측정하지 않았다. 또 연구 대상자의 평균 만성 스트레스 수준이 비교적 낮아 다른 인구집단에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연구 대상 역시 치매가 없는 정상 인지 또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의 성인으로 제한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스트레스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변화와 관련될 수 있으며, 특히 성별과 인종·민족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스 앤드 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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