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가운데)이 청소년 자살 예방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교육부
청소년의 무단결석·가출·음주, 부모와 부정적인 의사소통이 자살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높은 자존감과 실패를 극복하는 회복 탄력성, 또래관계는 학생들의 정서 문제를 예방하는 핵심 보호 요인으로 분석됐다.
30일 교육부는 최교진 장관이 서울 중구 달개비컨퍼런스하우스에서 ‘학생 마음건강 및 자살예방 정책 자문단’ 제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과가 담긴 학생 정서와 학생 개인 배경 요인 간 관계 연구 결과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지혜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3만3859명을 대상으로 지난 4~7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자살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위험요인은 무단결석과 가출 등이 포함된 ‘비행’이었다. 비행의 표준화 계수는 0.276으로 다른 위험요인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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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 계수 절대값이 클수록 영향력이 크다. 음주도 자살행동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의 표준화 계수는 0.048로 흡연(0.047), 유해약물(0.044)과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미쳤다.
부모와 부정적인 의사소통은 각종 정서 문제에서 공통적으로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자살사고(0.084)와 자살계획(0.068), 자살행동(0.057) 등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와 관련성을 보였다. 반면 또래관계(-0.122), 자존감(-0.105), 회복 탄력성(-0.024) 등이 자살행동을 막는 보호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또래관계는 충동성(-0.180)·자해(-0.157)·자살사고(-0.147) 등 주요 지표에서 높은 보호 효과를 보였다.
자료 교육부
이같은 경향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자살의 원인에는 가정 문제가 77건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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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정신과적 문제 58건, 학업·진로 문제 54건, 대인관계 문제 38건 등 순이고 원인 미상이 79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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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중·고 자살 학생 사상 최대
지난해 전국에서 자살한 초·중·고 학생은 총 244명(초등학교 6명, 중학교 92명, 고등학교 146명)이다. 2024년 221명보다 23명(10.4%)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020년과 비교하면 5년 사이 96명(64.9%) 증가했다. 시·도별 자살 학생 수는 전년도와 비교해 지난해 부산(214.3%)·서울(27.5%)·경남(25%)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자존감과 회복탄력성 향상 교육, 부모와 자녀 소통 확대, 긍정적 또래관계 형성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음주·흡연·비행 등 위험요인에 노출된 학생에 대한 선별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가정폭력과 약물 문제 등이 확인된 학생에 대해서는 지역 전문기관과 연계한 집중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교진 장관은 “학생들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만큼 교육과 상담, 의료 등 다양한 분야별 전문성과 경험을 함께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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