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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글쓴이 : 이뇨맘     날짜 : 08-12-21 01:45     조회 : 591    

드디어 한학기 공부가 끝났네.

어제로 8과목 모두 끝나고 시험도 다 치루니까 홀가분.

날아갈 듯

다들 감기 잘 치르고 지금은 병혁,수희,나경이,유경이,정하 ,괜찮나?

아이들 키우다 보면 나날이 전쟁같은 상황이지 뭐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의 일 생각나네

넘넘 좋았는데,룸도 수영장도 음식도..

그리고 밤에 새로운 구경도 할꺼라고 매형이랑 잔뜩 기대했는데

기성이가 계속 토하고 아픈 바람에 아본다고 산산히 부서졌던 그때의 아쉬움이란..

그랬던 기성이가 지금은 키가 155쯤 되는것 같아

말도 느리지만 유머도 생기구,곧잘 짜증도 내고..

오늘도 내가 너사춘기시작했나 하니까 암말 안하더라

윗집 아줌마가 5학년짜리 자기 아들이 요즘 가슴에 폭탄을 담고 있는것같다길래

기성이도 소총알 정도는 담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성현이는 넘 놀아서 오늘 G1230이라고 특목고 많이보내는 학원 있어서

전형보니 외고반으로 배정받아서 월요일부터 스파르타식(?)공부 시작이야.

학운비도 얼마나 비싼지 한달에 책값포함하면 42만원쯤 하나봐

중학교 때 투자해 놓으면 차라리 고등학교때 돈이 더 안들것 같아서 시작했어

인효는 담주24일에 집에오면 5월말 출국할 때까지 영,수 공부하며 준비해야해

난 항상 하고싶을때 못하고 힘들게 공부해서 그러나 아이들을 보면 답답하고 맘에 안찰때가 많은것 같아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엄마가 좀 심하다 싶기도 하겠지

저녁때 연안부두어시장가서 우럭회뜨고 산낙지 사와서 맛있게 먹고 매운탕도 먹고

능금사과주 한모금씩 마시고 그것도 취기가돌아 먼저 한숨 잤더니 지금 말똥한거야

씨푸드식당 생각나더라

매형이 나중에 너오면 이렇게 해 먹으면 좋겠다더라

회떠와서 부대회관가서 아이들은 삼겹살 먹이고 우린 회와 소주도 마시고

담에 올땐 여기부터 들러라 알았지?

나도 가끔 너랑 자취할때 라면 끓이기 싫어서 그냥 생라면 먹었던 생각난다

사실 그땐 다그랬지만 얼마나 불편했냐

가스렌지도 없고 연탄불에 욕실도 없고

손빨래에 연탄불에 뭐 해먹고

그런 어려운 날들이 있었기에 매형 따라 다니며 좁은 집,안좋은 환경,잦은 이사,적었던 월급,그나마 이것저것 쓸데도 많고...

잘참고 견디며 감사하며 살수 있는것 같아

엄마집에 하수도 공사 동네 전체로 한다 하길래 욕실에 수세식변기 하나 설치하라했더니 그런다더라 남들은 전에 150들여서 했다는데 우린 땅 다파놓은데 하니까 45만원에 한대 엄마도 나이들어 다리아프고 하면 화장실 가기도 얼마나 힘들겠나 돈좀주까 하니 수희가 김장도 안하면서 20만원보내오고 다들 먹을것 사오면서 10만윈씩 주어서 충분히 능력된다더라

그래도 자식들 덕안보고 나름 도와주며 열심히 사시는 엄마를보면 인생의 모범이 된다

동생아 건강하게 열심히 살자!!!


아논   08-12-22 11:36
오늘은 홈피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사랑하는 누나의 글에 글을 남기게 되네...
예전에는 이멜도 전화도 하기 힘들어서 편지를 많이 주고 받고 했는데...
내가 태국으로 오고나서는 매형에게도 누나에게도 사랑스러운 조카들에게도 신경을 많이 못쓰게 되네 그랴...고작 가끔 전화통화..
그래도 홈피에 회원 가입해서 이렇게 안부 주고받구 살아가는 이야기 할 수 잇으니 좋네..
기성이,성현이,인효,,전부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라 누나가 고생이 많겠다..
다만 부모란 내 입맛에 맛게 아이들을 키워나가는게 아니라 아이들이 옆으로 삐딱선을 타지 않고 건강한 사고 방식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울타리와 버팀목이 되어주는게 좋다곡 생각해..일방적인 부모의 의지대로보다는 여러가지 상황과 조건을 제시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회 제공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해..
누나처럼 나 또한 세 아이의 아빠로서 내 입맛보다는 아이들이 건강한 입맛을 가질 수 있도록,,그리고 그 건강한 입맛을 맘껏 펼 수 있는 여러가지 경험들을 할 수 있도록 해 줄려고 노력하고 있어..

4살에 유치원 1학년에 다닌지 어언 반년...정하도 이른 아침에 부시시 눈을 뜨면서 아직 떼를 쓸만도 한데 나름 잘 해나가고 있구....
8살에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유경이는 뺀질 뺀질 잔머리의 대가라 엄마가 핀잔을 주지만 그래도 1학기에 반에서 거뜬히 1등을 해내는 기염을 통하더니 2학기 중간고사도 잘 보았네..
10살의 우리집 큰 딸 나경이는 인제 사춘기가 시작하는지 나름 자신의 생각과 의지대로 행동하느라 엄마와 반하는 일들이 잦아 들고 있다네...
큰언니 누나로서 동생들을 잘 돌봐주고 엄마 아빠에게 듬직한 큰 딸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구,,,
누나의 사랑하는 동생과 올케는 너무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알콩 달콩 살아가고 있으니 걱정말구..

안그래도 연말에 다 모여 즐거운 송년과 신년을 푸켓에서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사실 좀 들뜨기도 했구.,..들뜬만큼 계획이 무산되어 실망도 있었거던...그러나 더욱 좋은 기회가 잇을거라는 생각에 올 연말은 우리 가족들끼리 조촐하지만 행복하게 보내기로 했네...

처가집도 마찬가지지만 가족들이 전부 모인다는 날은 수희랑 나랑은 많이 아쉬워 ...함께 하지 못해서..
전체 가족들이 다 모여 시골에서 김장한다는 날에도 난 말도 안했는데 수희가 다들  모이면 맛있는거 사 드시라며 어머니 통장으로 돈을 보냈다고 하더라구.,..기특하게 말이야..

힘들고 어렵더라도 서로 의지하며 가족의 중요함을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은 바로 가정의 행복이나겠어..?
진정으로 생각하고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가족임에도 가족간에 오해와 반목으로 살아가는 사람돋 참 많은거보면 그래도 우리 가족은 참 행복하다는 생각해...
꼭 나의 아이들도 그렇게 키우고 싶기도 하구...

푸켓은 화창한 햇살에 산들 산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나중에 모든 가족과 이 싱그런 바람을 마시며 함께 행복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날이 빠른 시간내에 왔으면 좋겠다..

누나...늘 건강하구...
매형에게도 조카들에게도 안부 전해줘...글구 인효에게는 필리핀을 완전 접수하고 오라고 전해주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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