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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리부르스..울 가족여행-- 피피로 출발(셋째 날)
  글쓴이 : wedding100…     날짜 : 03-09-05 15:11     조회 : 1201    

8월12일 화욜

어제 그렇게 술을 마셨는데도 일찍 인났다..
아~~~콩나물 해장국 생각이 간절...
우선 짐 부터 챙기고 식당으로 갔다..
음!!! 어제보다는 먹을 게 많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어제 보다 많다... 중국 패키지팀인 듯..증말 시끄럽다... 울 나라 패키지팀들도 좀 소란스러운 편이지만 중국사람들에 비하면 그래도 ....
오늘도 아침 맛나게 먹어줬다.. 후르룩..쩝쩝..냠냠..

첵아웃..
로비에서 픽차이(내 갠적인 생각으론 참 참한 녀석이다..부단히 노력하는 모습도 이쁘구..커다란 한글 사전을 늘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히 공부하구..) 만나 피피행 배 타러 출발..
배 멀미를 대비해서 한국에서 가지구 간 키미테 가족 모두에게 나눠주구..

피피행 배타는 곳 도착..
바로 기다리고 있던 배에 타구..짐은 배회사 직원인 듯 싶은 사람들이 옮겨 주구..
맨 아래층으로 자릴 잡았는디...출발해서 보니 오!!마이 갓 이였다..
페인트칠 냄새에 둑는 줄 알았다...
윗층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때는 이미 윗층이 만원..
에이 몰러.. 안 좋은 상황이다 싶음 난 무조건 다리 벗고 세상에서 아주 젤 편안한 자세를 하구 잔다..
아논님 내려와 보시구..윗층에 다른 손님이 계셔서 그 쪽에 계실거란다..
참.. 내가 탄 배회사 이름은 모르겠지만 멀미약두 주는 것 같다..
출입구 옆에서 음료수두 주구,쿠키두 주구.. 그 옆에 보니 노란 알약이 보이는 걸 봐선..(설마 멀미약이 아니구 거 뭐 이상한 약??ㅋㅋ)

2시간정도 지난 듯 ...남편이 깨운다 다와 간다고.. 하연은 키미테 붙이고도 멀미가 심한가보다.. 식은 땀을 엄청 흘리구..얼굴색두 말이 아니다..
일어나 앉았다..우웩..속이 아..안좋다.. 안되겠다..다시 누워야겠다..
남편에게 배 부두에 딱 서면 그 때 알려달라고 하구..

드뎌 배 멈췄다.. 카바나 바루 앞에..
재빨리 나왔다..
물..그런데로 깨끗해보인다..
물고기두 보이구...아~~~피피다..야.으.호...
작년에 푸켓 왔을 때 피피 못왔었다..
가이드 말이 우기 때는 배가 거의 안 뜬다나 뭐라나..그짓말이였다..
그 때 돌아가는 뱅기에서(아시아나) 여승무원들 왈 피피에 들어가서 황홀한 피피를 만끽 했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산호섬보다 피피가 수익성이 낮기에 그짓말을 한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젤 기대하고 있는 피피섬..드뎌 왔구나 ..

12시 넘어야 첵인이 된단다..
배회사에서 주는 점심이 카바나 2층 식당에 차려져있다..(그 날은 배회사에서 주는 점심인지 모르고 먹었는데 후기 쓰는 지금 남동생이 말해줘서 알게됐다..
우쩐지 먹을 게 없더라니.. 사람들도 엄청 많구.. 난 카바나는 점심두 주는덴지 착각했다..ㅋㅋㅋ 바부..)
우악~~~비 쏟아진다..많이 온다...
오늘 완존히 꽝 되겠다..

카바나..이틀동안 우리가 묵을 곳이다..디따 큰 것 같다..
아논님과 픽차이 쳌인하는 동안 우린 로비에서 기둘리고...
방키 주시는데...앗..씨뷰룸이 3개(트리플2.더블1)..풀뷰가 1개...
풀뷰는 본관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로비에 있는 룸이고 씨뷰는 따로 독립된 건물이다..
남편과 아들 풀뷰를 쓰라했다..ㅋㅋㅋ 때는 이때다싶어서..이럴 때 좀 뚝 떨어져야 남편과 아들의 잔소리에서 벗어나지...
나머지 우린 부모님은 5102호(1층이다) 남동생과 큰 딸 나는 5201호(2층)재숙과하연,글구 울 집 먹순이는 5301호(당근3층..재숙과 하연 울 먹순이를 넘 이뻐한다..방두 같이 쓰겠다하구..울 먹순이의 내숭에 완존히 속은 듯...ㅋㅋㅋ)



룸...
우선 샤워부터 하구 침대에 누워봤다..룸에서 냄새가 쩜 난다..
쩜 눅눅한 느낌두 있구..그래두 방두 넓은 것 같구..베란다로 로달럼 비취가 한눈에 들어와서 이틀만 참고 버티기루 했다...
참..샤워실 샤워기가 맘에든다..고정식 샤워기가 아닌 울 집처럼 손에 들구 할 수 있는 그런 샤워기다..난 고정 된 샤워기 싫다..
샤워실 ㅋㅋㅋ 세면바닥(?)이다..
그래두..좋다..단점만보구..트집만 잡구..부정적으루 생각 하면 그런 맘으루 살면
아무리 잼나구, 행복한 일 모두 느끼지 못하는 인간이될테니..

깜박 잠이 들었었나보다..
인터폰이온다..아논님이시다..로비서 잠시 보잖다..
아~~~이눔의 인기는...ㅋㅋㅋ
벌써 얼라들과 남편은 수영장서 놀구 있다..무서운 체력들...

로비...
부부인 듯한 1쌍과 젊은 아가씨2분과 함께 계신다..
아논님 이 부부 나에게 맡기(?)신다..
오늘 낼 피피에서 잼나는 일 있음 같이 하시라구...
ㅋㅋㅋ 난 내가 무슨 가이드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이들 부부까지 총12명)
음...오늘은 서너시간 낚시를 계획했었는데...
낚시 힘들 것 같다.. 하늘을 보니 우째 비...또올 것 같다...
우선 아논님과 스노쿨링과 낚시배 알아보자하구 같이 나섰다..
히포가서 물어보구..시장통에 가서두 물어 보구..
결정이 안선다..
아논님과 픽차이 2시 30분 배로 돌아가셔야 하기에 내가 알아서 하기루 하고 셋이서 작은 가게(세븐일레븐 가기전 작은 골목에 있는 가게)서 난 아이스커피,둘은 아이스티를 마시며 잠시 얘기했다...이런 저런

두분 가셨다...

아~~~클났다...
히포에서 오후2시에 스쿠버 다이빙 배 떠난다고 했는디...
울 남편...
사실 이번 여행에 (2달만에 다시 하는 태국) 딴지를 걸어 되던 남편..
남편은 요새 스쿠버에 빠져있다..한국서 라이센스 따구..주말마다 스쿠버 하러 다닌 생각만 하는 중이라..
피피에서 스쿠버 다이빙하라구..바다속 장난 아니라더라..속초 바닷 속 하구는 비교도 안된데..그러면서 꼬셨는디..나..둑었다..
우에엥..남편의 그 매서운 눈초리와 잔소리..우째 이일을...
무거운 내 몸..뛰었다..
수영장..없다..남편도..아들도.. 큰일이다..찾아야한다..
무슨 말로 변명을 하지...
남편 룸이 몇번이더라...1203호?? 1230호???아니 1303호?? 아~~~~기억이 안난다..분명 3이라는 숫자가 들어간 방인디..
우선 주변을 찾아 봤다..
안보인다.. 도대체 어디 있는거야..한참을 미친듯 찾았건만..
남편과 아들 없다..남편 돈두 없다..돈..내가 다 갖구있다..
이..붕어빵 부자 얼루 간거야..돌아가는 배표두 내가 갖구 있는디...
아들과 둘이서 해변을 낭만적으로 산책 할 남편..절대 그럴 사람아니다..

룸으로 왔다..내가 기억하는 룸으로 인터폰 해봤다...
아무도 안받는다..룸 3개가 모두..
인터폰 온다..재숙이다..재숙에게 물었다..두 사람 봤냐구..재숙도 모른단다...
포기다...가진 것두 없는 지들이 이 섬 안에 있겠지???
아~~~몰라...이럴 땐 나두 숨어 있는게 최상책..
ㅋㅋㅋ남편두 내 방 몇번인지 모를테니...
한잠 때리자..
잠 안온다..자는둥 마는둥...
안되겠다..몸두 뻑적지근한데..남동생 꼬셔서 마사지나 받으러 가야겠다...

울 아부지 날 찾으신다...낚시 가자신다..
에고...낚시 못가요..아부지...날씨가 이래서...
아부지 심심해 둑으실라한다... 그럼 뭐하고 반나절 시간 보내냐구???
나두 몰라요..두 분이서 알아서 하세요..아님 마사지나 같이 받으러 가시던지요..싫으시단다..
나중에 들으니 두 분이서 잼나게 이 쪽 해변과 반대 쪽 해변 완주 하셨단다..ㅋㅋㅋ(카바나는 두 해변 사이에 있다.. 해변과 무쟈게 가깝게 붙어 있다..)

일단 시장 골목으로 왔다..
피피베이커리 포착...
들어갔다..
작다..테이블..6개쯤..
피피베이커리 맞은 편두 빵집인디..손님 거의 없다..
간식먹자!!! 점심두 부실했는디..수박세이크랑..망고세이크..바게트샌드위치 시켰다..맛있다..
세이크40바트..샌드위치는 80바트였던가..확실히 기억이 안난다..
이래서 그때 그때 메모를 해야 하는디..
낼이 울 어무이 생신인 관계루 피피베이커리에 케잌 주문했다..
12명정도가 한입씩은 맛을 봐야하니 지름이 25센티는 되야겠지??
420바트란다..쵸코루다..
글씨 뭐라구 쓰냐고 묻는다..
적어줬다..HAPPY BIRTHDAY TO 엄마 라구..

비..기분 나쁘게 부슬부슬 내린다..(피피 도착 후 계속 내린다..)
날씨가 도움을 안주는군..

마사지집..
결론 부터 말하겠다...
피피가서 마사지 받지 마라..가격 눈탱이다..별루 안 시원하다..
큰 딸 레게머리(머리 따아서 구멍난 구술로 머리 끝에 고정하는거..이건 그다지 비싸지 않은 듯 500바트..비싼 건가?)
마사지랑..레게머리..1800바트란다..우이쒸..바가지 썼다...난 바부..
마사지 받는데 재숙이 찾아왔다...
내일 스노쿨링 하는거 알아보겠다고 한다...알아서 하라구 했다..
적당하다싶으면 아까 그 부부 것 까지 같이 예약하라고...
참..그 부부는 남동생이 신청해서 여행 온거라했다..(17개월인가 된 아기 친정 어머니께 맡기구..)
아논님 홈피에 남동생이 올린 글 나두 봤다...
특별히 내가 기억하는 이유는..남동생 이름이 울 남편과 같다..
박.정.현...

예약했단다..1인430바트..얼라들 2명 꽁짜...
어른9명에 얼라3명...

우이쒸...마사지 받았는데두 시원하지가 않다...

어둑어둑..피피에서의 반나절이 이렇게 지나가구 있다...

근디...잠시 잊고 있던 울 남편과 아들은 워디 있는겨...
비두 겁나게는 아니지만 엄청 내리는디...
누가 집나간 울 남편과 아들 본 사람 없나요????
짱구 머리에..쪽박 귀..약간 나온 입..둘이 붕어빵이예요..

저녁7시..안즉도 안 나타나는 두 부자..

도저히 안 되겠다..
섬을 뒤져야겠다..
다 불렀다..어무이..아부지..동생..
호텔을 나서는 순간......
남편과 아들 정답게 히포 다이브쪽에서 걸어 온다..
뭐야???...아들아~~~어어엉...워디 갔다온겨???
엄마.. 나.. 아빠랑 배 타구 왔쪄..
무신 배? 아빠는 잠수하구..난..배에 있는 아자씨랑 놀구...???
뭔말이여?? 남편 날 찾다가 못 찾아서 히포 다이브에 외상 긋구 다이버 갔다오는거란다.. 우이쒸...1800바트 달란다..(라이센스 있음 1800바트)줬다..
속으로 난 생각했다..그럼 그렇지..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 칠 리 없지.. 푸켓에서 이틀 있는 동안두 다이버 언제 시켜 줄 거냐구 노랠 불렀던 남편인디..ㅋㅋ
그래두..외상까지 하믄서..히포 다이브 사장님 맘 좋네..떼먹구 도망 가믄 어쩔라구 ㅋㅋㅋ..
남편 기분 Up이다..날씨두 안 좋은데 갔었어?.. 것두 아들까지 데불고..
그럼 우짜냐..너두 안보이구..방두 어딘지 모르구..데불고 가야쥐..
야..근데 같이 갔던 사람들 중에 비 갑자기 많이 와서 파도 치니까
못나오는 사람이 몇 있어서 내가 구해줬다..다이버 강사 나한테 고맙다구 그러구..쳇..남편 또 잘난 척 한다..아..그랬어..좋은 일 했네,당신이..
야..바닷속 좋더라..물두 속초랑은 비교가...낼 또 시켜주라..낼은 하루 죙일하는걸루..뭐라,뭐라 엄청 말 많다..
어엉..아랐써..(피이..자기 혼자 다이브 하는 돈이믄 스노쿨링 4명 하는디...)
아들..아빠 나두 낼 또 델구가..아랐찌??..남편.. 우웅..그래..



탑트리 레스또랑서 씨푸드 먹기루 했다..
재숙과 하연은 간식 먹은게 소화가 안 됐다믄서 기냥 호텔에서 쩜 쉬다가 나중에 먹는단다..
참.. 아까 그 부부.. 낚시가 힘들 것 같구..날씨두 계속 이렇게 하루 죙일 안 좋을 것 같다구 했더니 둘이 나름데루 지낸다구 했다..
탑트리 가는 도중..그 부부 만났다..
view point갔다 온단다..비 쫄딱 맞으시구..올라가는 길 무지 힘들단다..
아~~~나두 거기 가구잡은디..
씻구..식사 할 곳 마땅한데 모르시믄 탑트리루 오라구 했다..
그렇지 않아두..어제 푸켓에서 씨푸트 못 먹었다구..꼭 먹어야 겠단다..

탑트리 레스또랑...
시장통에서 피피호텔(왼쪽에) 지나믄서 오른 쪽 길가에 있다..
해산물 신선해 보인다..
새우 (큰넘)8개..랍스터1개(거기 진열 된 것 중 젤 큰넘- 큰 딸이 랍스터 무지 좋아한다).. 햄버거세트(아들꺼).. 글구 아메리칸 프라이 라이스 3개..스팀라이스2개..참 조개구이도 시켰다..(근디 조개는 별루다 맛두 별루..차라리 딴 것 시켜라 드실 분들은...)
다..맛있다..하긴 내가 안 맛있는게 어디있을라구..ㅋㅋ
2800바트정도 나온 것 같다..(8식구)
울 가족 반쯤 먹구 있을 무렵 그 부부도 오셨다..
우리 시킨 것 대충 보구 알아서 시키라구 했다..
낼 스노쿨링 예약 했으니 8시30분에 로비서 만나자구..
고마워하는 부부..그런 고마워하는 모습을 받아들이는 나..왠쥐 어색하다.. 별 한 것두 없는데...

룸..
일찍 잠이나 자자..

인터폰소리..재숙이다..여태 잤단다..10시 쫌 안된 시간인디..
우이쒸 난 막 잠 들려구 했는디..그래도 안잤던 것 처럼 목소릴 가다듬고 말했다..언니 안나갈래요? 그런다.. 으응..나 잘려구 그랬는디!..
그짓말..잠 들어놓구..둘이 나갔다 와..아니 셋이구나..울 먹순이까지..
참 먹순이는 우리랑 저녁 먹었는디.. 같이 나갔었는진 확인 안해봤다..

깜깜하다..

아~~~별 소득 없이 피피에서의 하루가 지나간다...
허나 낼은 겁나게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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