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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버리 초보 푸켓여행 - 둘째날
  글쓴이 : 김윤정     날짜 : 03-09-06 00:21     조회 : 1258    
우리 부부는 역시 낯선 곳에서도 잠을 잘 잔다.

한 번도 깨지 않고 아주 푹 ~ 잤는데... 어제 분명 로비에 모닝콜을 6시 30분으로 신청을 했는데 7시 10분에서야 전화벨이 울린 것이다.

빅차이와 로비에서 8시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허둥지둥 씻고 조식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로얄푸켓시티의 조식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아메리칸식으로 빵과 베이컨.. 닭고기와 태국음식 몇가지가 나왔다.. 난 어제 수끼로 인한 어지럼증과 태국물에 적응을 못했는지 아침에 입이 바싹바싹 말랐다.(이 현상은 3일간 지속됬다.. 약간의 설사와 함께..ㅠ.ㅠ)

그래서 토스트와 오믈렛정도로 간단히 아침을 먹었고... 신랑과 배즙은 대단한 식욕을 보이며 두세접시를 해치운 것 같다.. ㅎㅎㅎ

그리고 그날 아침.. 짐을 꾸리면서 우리 끄는 가방 앞에 붙어있는 조그마한 배낭이 없어진 걸 알았다.

그 안엔 면세점에서 새로 산 게스 가방과 스노쿨링할때 사진찍으려고 산 아쿠아팩, 그리고 잡지 두권이 들어있었다. 거의 10만원 돈이되는 가방을 잃어버린 것이다. ㅠ.ㅠ

빅차이에게 공항에 좀 알아봐 달라고 했는데.. 가방은 못 찾았다. 아마 누가 가지고 간 듯 하다. 아흑~


-> 피피행 배 타는 선착장 앞에서..


-> 배가 출발하기 전 우리의 가이드 빅차이와 함께~


그래도 여행기분을 망칠 순 없어 가방 생각은 싹 잊고 피피섬 가는 배를 탔다.

날씨도 어제 못지 않게 좋아서 우리 4명은 배 위에 자리를 잡고 음악을 들으면서 갔다.














사진도 찍도, 노래도 하면서 1시간 30분 정도를 가니 정말 멋있는 피피의 장관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피피가 많이 오염되었고 선착장도 지저분하다고 했었는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우리 눈에는 너무도 멋져 보였다. 해안선을 따라 주르륵 서있는 롱테일 보트도 인상적이었고...^^








우린 빅차이의 안내에 따라 피피 카바나를 체크인했다.. 선착장이랑 엄청 가까워서 좀 놀랬다. 선착장 바로 앞이다.

피피카바나 로비에서 웰컴 드링크를 마시고(시원하고 맛났다) 바다가 살짝 보이는 우리 방으로 들어갔다.

방은 뭐 그리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그냥 저냥 괜찮았다. 우리가 부부라 그랬는지 트윈베드를 가운데로 어설프게 붙여놓아서 방이 무지 좁았다. 그래서 다시 띠어놓고(^^) 따로 잤다. ㅋㅋㅋㅋ

그리고 카바나에 점심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몰랐던 우리는 기분좋게 카바나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근데 메뉴가 단 3가지... ^^;; 빅차이한테 '이게 다에요?' 하고 물어보니 '네~' .. 물어본 우리가 민망했다.

게중에 치킨이 젤 나아서 치킨을 몇조각 먹고(아.. 목 막힌다) 빅차이가 롱테일보트를 대여해준다고 하여 선착장으로 나갔다.

내가 알기론 4시간에 600밧이었는데... 3시간에 800밧이고 장비 빌리는데 각각 100밧씩 해서 4명이 1200밧이었다. 빅차이가 그러는데 가격이 조금 올랐다고 한다.

뭐 하는 수 없지 하고 물 4병과 식빵 하나를 사고, 빅차이와는 빠이빠이를 한 후 롱테일보트에 올랐다.

우리를 안내하는 현지인은 마치 법 공부를 할 것 같은 뿔테 안경을 낀 모범생같은 얼굴이었다. 말도 없는 것이.. ^^;;


-> 우리 모범생 가이드~

롱테일보트는 지금 생각해도 참 낭만적인 배인 것 같다. 비록 낡았지만 배 꼬리부분에 예쁘게 꽃장식을 했다..사진이 참 이뿌게 나온다. 그리고 생각보다 빨랐다. 비싼 돈주고 스피드 보트를 빌렸으면 운치는 없었을 것 같다.


-> 신난 배즙과 신랑




우리가 간 날은 우기라 그런지 마야베이엔 못 들어간다고 했다. 사실 마야베이가 너무너무 가고 싶어서 여행 전 'the beach' 영화까지 봤는데.. 흑흑

롱테일보트가 첨 도착한 곳은 맑고 얕은 물이 있는 곳이었다. 이름은 모르겠다.

거기서 수영을 하라고 해서~ 우리는 한 30분가량 수영을 했다. 물 색깔은 말 안해도 알겠지만 정말 환상이었다. 거기서 배즙은 흥분을 하면서 선글라스를 낀채로 뛰어들다가 선글라스를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ㅋㅋㅋㅋ

거기서 다른 보트의 외국인 5명을 만났는데~ 남자들이 다들 영화배우같이 잘생겼었다.유선이와 내가 침을 흘리면서 남자들을 쳐다보자 신랑과 배즙은 삐지고~ ^^;;

그리고 그 배에 여자들이 마리화나를 하는 것 같았다. 태국 현지인이 나무 파이프 같은 곳에 계속 불을 붙여주고 여자들은 들이 마시고... 쫌 놀랬다. 마리화나 같은 걸 하는걸 목격을 하니... 역시 순진한 우리.,.^^

다음에 간 곳은 펠레베이였다. 스노쿨링 포인트였는데.. 물고기가 이뿌다 못해 징그러웠다. 식빵을 던지면 정말 징그럽게 모여드는 것이다. 울 신랑만 사진을 찍느라고 스노쿨링을 하지 않았는데 계속 우리쪽으로 식빵을 던지고 우린 징그럽다고 소리소리를 지르고.. 정말 가관도 아니었다.


->식빵만 던지면 모여드는 물고기들


-> 놀랜 윤정


-> 우히히히~ 좋다..

그리고 마야베이는 결국 가지 못했다... 파도가 좀 있는 곳에 직접 수영을 해서 동굴을 직접 건너가라는데.. 사실 사진기도 들고가지 못하고(아~ 아쿠아팩이여~!!) 겁도 나고 해서 다른 사람들 건너가는 것만 바라보고 있다가 돌아오는 길에 작은 해변에 들러 아쉬움을 달랬다.


-> 수영을 해서 마야베이를 가는 외국인들.. 우린 무서워서 가지 못했다.


-> 돌아오는 길에 아쉬워서 들른 작은 해변




-> 역시 아쉬워서 한컷~

그 해변에 '토플리스' 인 유럽 여자를 보고 신랑과 배즙.. 침을 흘리며 우리에게 복수를 가했다... 쯔즈 남자들이란...!!

선착장으로 돌아와서 씻고 다시 만난 우리는 저녁 먹을 곳을 찾아 헤맸다.

어제부터 입이 바싹 마르고 스노쿨링 하면서 바닷물을 많이 입에 대서 그런지..입맛은 없었고.. 태국 스탈이 아닌 다른 음식이 먹고 싶었다. 아쿠아에서 바이킹이 맛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바이킹을 찾으러 갔다.

어렵지 않게 바이킹을 찾았는데.. 사실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그래서 통과...

죽 걷는데 유럽사람들이 많은 이태리 피자 파스타 전문점이 눈에 들어왔다. 분위기도 좋코~

우린 피자 두 판, 스파게티 하나, 감자튀김 1접시, 콜라 4개를 시켰다. 이태리 사람이 운영을 하는 곳인가 보다.

맛은 무지 짰던 것 만 빼고(우리 입이 짠건지, 음식이 짠건지) 맛은 좋았다. 배가 고팠던 우리는 음식을 모두 해치우고~


-> 맛있었던 이태리식당 음식들~~

피피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아쿠아에서 많이 봤던 ' 톤싸이 마사지' 집을 발견했다.

사실 오늘은 마사지 계획이 없었는데 몸도 피곤하고 해서 '풋 앤 핸 마사지 350바트' 를 받기로 하고 들어갔다, 시설은 음... 별루였다.

우리 넷은 이층에 자리를 잡고 마사지 의자에 죽 앉았는데 그 마사지사 4명이 어찌나 수다를 떨면서 발마사지를 대충대충 하던지.. 좀 짜증이 났다.

그러면서 풋앤핸 마사지를 30분, 숄더와 헤드 마사지 30분으로 나눠하는 건 어떠냐고 물어보는것이다.

우리는 첨엔 싫다고 하다가 발마사지가 시원찮자 그렇게 해달라구 했다.

슬렁슬렁 발마사지를 끝내고 이불을 깔고 넷이 누웠는데 등부터 머리까지 지압을 하고 허리를 꺽고...

조금 시원하긴 했다.(그런데 그 다음날 몸이 무지 아팠다..ㅠ.ㅠ)

암튼 팁은 기분 나빠서 안 주고.. 계산을 하려고 하니 2000바트란다. 허걱~

짧은 영어로 따지니 숄더와 헤드를 해서 그렇다나... 암튼 무지 열받은 우리는 2000바트를 내고 궁시렁 거리며 마사지 가게를 나왔다. 게다가 배즙은 자기 마사지사가 무지 말만 많고 정말 하나도 안 시원했다며 바가지 썼다고 난리였다.

우리가 어리버리 해보여서 아무래도 바가지를 씌운 것 같다.

암튼 톤싸이 마사지는 마사지사들도 제대로 교육을 받은 것 같지도 않고.. 분위기에 가격도 하나도 싸지 않은 곳임엔 틀림없다..그 시간에 멋진 정글바에 가서 한 잔 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우린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 4명 다 헤나를 하고~



-> 헤나하면서 피곤해 하는 윤정~


-> 무신 문신을 하는 줄 아는 울 신랑..-.-;;


-> 피피카바나 리조트 앞


그러고 나니 태국시간으로 12시... 졸렸다.

배즙이 정글바에서 한잔 하자고 했지만 마사지받고 나른해진 몸으론 도저히 술을 마실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방에 들어가 하루를 마무리 했다.

에고.. 정말 피곤한 하루...




심술10단   03-12-16 14:50
  푸로 뺨때리는  사진  솜씨  임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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