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 근무하는 언니들, 그리고 동생... 총 6명..
두명 이상만 되어도 마음 맞기가 힘든데, 저희는 그런게 있나 싶을 정도로 서로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이라, 2년 전 일본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푸켓 여행을 계획했더랍니다.
푸켓은 제가 세번이나 왔었기에, 일단 항공 호텔 먼저 해결을 하고 차츰 다른거 알아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출발일이 코 앞까지 다가왔는데도, 아무것도 준비를 못했었답니다. ㅠㅠ
어쩌면 시골집이 도움을 받으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 걱정 안하고 있었는지도..
출발일 코앞에서 세운 일정은..
24일 인천발, 푸켓도착(빠통)
25일 썬카타마란 요트투어, 오리엔탈 마사지, 로컬식당 이용 및 음주
26일 시내투어, 오리엔탈 마사지, 홀리데이인 씨브리즈 뷔페
호텔이동(빠통→마이카오)
27일 호텔 워터파크 이용, 늦은밤 체크아웃
28일 푸켓발, 인천도착
요트투어가 하고는 싶었었는데, 너무 비싸기도 하고, 일정도 너무 늦게 끝나고 해서, 무얼 할까 알아보던 중에, 시골집에서 썬카타마란 이라는 투어를 알게 되었지요..
가격도 요트투어 중에는 저렴하고, 끝나는 시간도 적당하고 해서 26일 썬카타마란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26일엔 단체팀 투어로 예약이 불가하다는 답을...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논 사장님께 25일에는 예약이 안되냐고 문의를 드렸었는데, 특별히 저희를 위해 25일 투어를 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원하던 투어를 하게 되었답니다.
요트투어 당일, 생각보다 파도도 높고, 바람이 불어서 투어가 가능할까 싶었지만,
아무 이상없이 정해진 시간에 투어를 시작했답니다.
선착장에서 한국말을 잘 하시는, 현지인 한분(?)을 뵈었는데
알고보니 썬카타마란 의 주인장님 이신 손 사장님!! 이었지요 ^^
ㅎㅎ 그리고 저희 일행 6명과, 존함은 모르지만 맥주를 많이 사오신 과거 몸짱이셨다는 사장님 한분, 그리고 낚시 선수라 하시던 또다른 사장님 한분(혹시 고기 낚시가 아니라 다른거 낚는 선수 아니셨는지요 ㅎㅎㅎ)..
이렇게 9명이 썬카타마란에 몸을 싣고...
이렇게 갑판 위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아 돛을 편 모습을 잘 찍었어야 했는데.. 아쉽.
한시간 반~두시간 가량파도를 헤치고 라차섬까지 가는 동안, 이렇게 쌩쌩했던 저희 제일 맏언니는 배멀미로 장렬히 전사... 멀미전 후 ㅋㅋㅋ
라차섬에 도착해서는 스노클링도 하고~ 물이 아주 기가 막히게 맑습니다..
물이 맑아 별로 안깊어 보였는데, 막상 물에 들어가니 꽤 깊더라구요.
물고기들 간식 던져주면 우르르 몰려 들어 장관을 이루었지요..
수중카메라 안들고 가서 아쉬웠네요..
이렇게 스노클링 까지 하니, 배가 꼬르륵 거리던 차에, 사장님이 맛난 폭립 바베큐과 새우 바베큐를... 근데 바베큐는 사진을 찍기도 전에 우리 일행의 뱃속으로 들어가서 ㅠㅠ 사진이 없네요..
바베큐 뿐 아니라 모닝글로리, 그리고 하트뿅뿅 밥까지 완전 맛있었어요.
이 맛난 음식들을 울 맏언니는, 못드셨다는 ㅠㅠ 키미테 필수 ㅎㅎㅎ
점심 먹으면서 낚시도 했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마음만은 만선이었는데 흠....
낚시줄에 손까지 베이신 라이방 사장님.. 결국에는 물고기 6마리 잡았답니다..
그리고 몸짱(?) 사장님 스쿠버 하신다더니, 맥주 완전 많이 드시고는 스쿠버는 실패!!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이렇게 저만 빼고 시체놀이를...
그 동안 저는 혼자 타이타닉 놀이를 ㅎㅎㅎ
너무너무 즐거운 카타마란 투어였답니다.
마지막 컷은 현지인(?)인줄 알았던 손 사장님과~
값싸고 질좋고, 사장님 본인도, 그리고 여행자들도 즐길수 있는 그런 투어
만드시겠다는, 사장님 마인드 너무 멋지십니다..
저희 자매들 투어 재미있게 해 주신 세분 사장님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카타마란 투어는 끝이 났지요..
참~ 25일만 비가 안오고 날이 좋았는데,
26일, 27일에 카타마란 투어 진행되었나 모르겠네요..
투어가 조금 늦게 끝난 관계로 마사지 예약한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음에도
아논 사장님께서 예약 다시 잡아주셔서, 너무 잘 받았답니다.
항상 푸켓 올때마다, 귀찮은 일정들만 아논 사장님께 부탁드리는것 같아 죄송하지만
그때마다 너무 잘 응대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아.. 그리고 다윗은 회사를 그만 두었다지요? 다윗이 지난 몇번 픽업해주었는데, 이번에는 룩(? 이름 발음을 잘 모르겠네요) 이라는 분이 고생을 해 주셨지요.
푸켓은 이번이 네번째 이지만, 올때마다 느끼는게,
사람들도 참 친절하고, 바다도 아름답고, 호텔은 더할나위 없이 고급스럽고..
그야말로 천국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 여행은 더욱이 저희에게는 행운들이 많이 따랐던 여행이었던거 같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도착해서 아쉬운 마음 사진들 보면서 달래고 있습니다.
아.. 그리운 푸켓...
올 여름에는 가족들과도 푸켓에 가려고 합니다.
아논 사장님, 그때 또 투어 및 일정들 부탁 드릴께요~
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