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장님의 말씀에 기대를 져버리지 못하고 피피 사진을 몇장 더 올릴까 합니다.
그런데 제 컴퓨터는 보드가 무언가 코드가 맞지 않는지 사진이 안 보이네요. 다른
분들은 보이신다니 헛수고라 생각하지 않고 후기 올립니다. ^^*
피피 홀리 주변의 램통비치 풍경입니다. 제가 묵는 나흘 내내 비한번 내리지 않았지요.
신기했던건 저녁에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데 저 멀리로 번개가 번쩍 거리는 거에
요! 그런데 피피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바다색이.... 정말 예쁘지요?
어느 날인가는 혼자만 눈이 일찍 떠져 6시도 안된 신새벽에 해변을 산책하다 외가리가
열대어를 잡는 모습을 한참 구경했었어요... 외가리가 어찌나 진지해 보이던지 발걸음
하나하나와 부리를 놀리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나흘째 오전에는 섬투어를 다녀왔었지요. 모스키토섬과 뱀부섬 힌클랑.
모스키토섬입니다.
부자의 모습이.... 다정해보이지요? 정우아빠는 저렇게 정우를 잘 업어줘요 ^^*
뱀부섬의 모습입니다.
몬탈레이바. 바다를 정면으로 향하고 있는 썬베드와 체어.
해질무렵이되면 커플들이 싱하 한병씩을 들고 이 곳에 앉아 석양을 구경한답니다.
발코니에서 정우랑 초코 쿠키를 먹으며 노을을 구경했지요.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부러
워했어요. 풀장에서 친해진 서양인 커플이 우리 방갈로 앞을 지나가며
"풍경이 환상이겠어요, 부러워요" 라고 했거든요. ㅋㅋ~
이날은 섬투어를 다녀온 날이었어요. 건강한 우리 정우는 피곤하지도 않던지 투어 후
바로 풀장에 가자고 졸라댔죠. 아빠는 피곤한 엄마가 잘 수 있게 정우랑 놀아주고
저는 한참을 저러고 잤답니다 ^^*
노을을 구경하며 산책하는 길에 로컬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 시간과 공간에
무척 어울리는 편안함이 느껴지더군요.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더랬죠.
창 바로 아래, 식물의 껍질을 엮어 만든 작은 소파가 있었어요. 푹신한 배게와 쿠션을
대고 누우면 바로 저 야자나무가 보였지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들 정우.... 우리 정우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보여
줄 수 있었음에,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걸어보게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두번의 푸켓 여행을 통해 우리 정우는 바다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