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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만의 외출 (보센빌라 둘째날)
  글쓴이 : 푸켓토바기     날짜 : 07-12-04 17:42     조회 :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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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근성은 버릴수 없나보다. 7시가 되기전부터 일어나...
밥먹으러 가자고 깨우는 아논...

거실에서 잠이 들어버린 우린 대충 이부자리를 치워 놓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혹시 예약 전화를 대비해서 바우처며 지갑을 챙겨 식당으로....

어제 저녁 늦게 까지 러이끄라통 축제를 한 탓이어서인지...이른 아침 식당엔 우리 뿐이다.

깔끔한 식당과 무엇보다는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아침을 맞이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줄 몰랐던...내게

아 이런것이 정말 즐거운 아침이라는 것이는거구나 하고 깨달게 해 주는 순간이다.

우선 자리를 잡아 셋팅과 어린이 의자를 요청했더니...
직원왈 어린이 의자가 없다는...허걱^^;;
거기에 수저와 포크는 접시옆에, 커피는 샐러드 옆에 있으며, 셀프란다...이쿵...

손님이 없어서인지, 빈 식당에서 손님 기다리기가 심심해서인지 계란 후라이와 스크램블은 즉석이 아니라 주방장의 임의대로 미리 대여섯개는 해 놓았다.. ^^;;

일단...수저와 포크 인원데로 챙겨 놓고 식사 시작...

◈ 그리 훌륭하지 않은 조식 그러나 새소리와 함께 아침 메뉴를 걱정하지 않은것으로도 난 행복했다

수려한 아침 풍경과 함께 여유있는 식사를 즐기려는 나의 계획을 방해하고..
김치찌개가 없는 이곳에서 샐러드, 찐계란 두 개와 함께 아침을 얼릉 헤치우고는 천천히 먹고 오라며 식당을 나가버린다..
하여튼 구제가 안되는 인간이다...

그러나 굳굳하게 조카와 단단히 아침을 챙겨 먹고....나름 다스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으려니 전화 벨이 울린다..
“난데...나 지금 애들하고 낚시 하고 있다....먹고 여기로 와라”는 전화...

◈ 우리 막내가 잡은 물고기 모두 4마리다..^^

가보니 벌써 7-8마리는 잡아 놓고 이제는 낚시대를 불과 2살짜리 아들에게 물려 주고 있다...
그렇게 태어나 첨으로 아이들과 낚시를 즐기고....
다시 방생(?)하는 과정에 국을 끓여 먹어야 된다는 아이들과의 작은 다툼을 끝내고....

우린 모두 자전거를 타고 폭포에 가 보기로 합의!

◈ 로비 오른편에 위치한 자전거는 1-3인용까지 배치 되어있다.
◈ 가기전 연습삼아...시험 주행(?)
◈ 아무래도 1인용과 틀려 중심을 잡아주는데 울 아들 자기 태워달라고 울며 아논을 따라가고..
◈ 결국은 막내때문에 밀려 자전거에서 하차한 우리 유경이 화가 많이 났다..울기 일보직전이다..ㅠㅠ
◈ 물론 우리 정하 아랑곳 할리 전혀 없다...그져 신난다...^^

그렇게 서로 타보겠다고 우는 아이를 달래 가면서....연습을 끝내고

일단 나를 제외한 조카와 나경이는 2인용, 아논과 정하, 유경이는 3인용...그리고 나는 아논에게 전혀 보탬이 안된다는 욕을 한마디가 아닌 바가지로 얻어 먹은채 호텔 골프용 차를 타고 쫒아 가기로 했다...

골프차가 아무래도 빠르니 일행을 먼저 출발 시키고 난 잠시 방에 들려 볼일(?)을 보고, 가방도 갖다 놓고 뒤 쫒아 가기로 했다.
객실로 돌아가는중...바나나 나무로 러이끄라통 재료를 만들고 있던 아저씨...
어제 끝났는데 왜 또 자르냐는 나의 질문에 오늘도 행사가 있다며...이거 자르면서 나온건데 가져다 먹으라며 쥐어주는 바나나 뭉치...
많이도 준다...^^

일을 마치고 골프카를 타기 위해 로비로 가는중...
이쿵..이게 뭔가 아논과 유경이가 호텔차량에 실려오는것이 아닌가....?
아논이 과속해서 운전하던 자전거 뒤에서 좋다고 발장난 치며 노래 부르던 유경이의 발이 자전거 바퀴에 끼어 다리를 다친것이다...
참....
저번주 이번주 왜 자꾸 이런일이 있는건지..
아논 역시 기분이 많이 상한듯...가서 짐 챙기란다....
난 역시 휴가 복은 없나보다..

우선 로비로 가니 구급상자를 들고 오던 립셉셔너는 병원으로 가는것이 좋겠다며, 유경이와 아논을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방으로 가서 몇가지 안되는 짐을 챙겨 놓고 로비에서 기다리는 동안..괜시리 애덜만 보냈네 폭포갈 때 같이 갈껄 하며 후회를 하면서 서성거리며 있자니..
다행이 크게 뼈는 이상없고 찰과상이라며 큰 부상이라도 당한 것처럼 붕대를 감고 나타났다...
다같이 방으로 돌아와 짐을 챙겨 놓고, 어제 신청한 디너 셋 사진 촬영건으로 로비에 와서 시간을 땡겨 달라고 요청하고 방으로 돌아가니..
아니? 이게 뭔가....

어제 먹으려다 먹지 못한 삼겹살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사이 조카와 두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다리를 다친 유경이는 공주 침대에서 혼자 대장금 놀이를 하다 심심한지 수영하는 두아이들에게 심술을 보태고 있다...

살랑살랑 삼겹살 냄새를 실고 콧속을 향해 돌진하는 바람에...
유경이 슬쩍 삼겹살과 새우 구이에 눈독을 들이고...
궁시렁 거리던 나 역시 삼겹살 앞으로 가....이른 점심(?)을 거들었다...

“참 좋다....이런데로 1박은 너무 짧고 딱...2박 3일만 아무생각 없이 가족들과 함께 와서 밤새 고기 구워 먹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수영도 하면서 쉬어봤음 좋겠다”...라는 아논의 말에 동감하면서
우리 내년 연말에 가족들 초대해서 오자며 기약없는 약속을 하고 점심을 마친후...
마지막 우리의 숙제였던 폭소를 다녀오기로 했다..

체크아웃을 신청 해 놓고, 무료 차량이 제공되는 1시 차로 폭포를 향하여....

◈ 그 센 물살에 몸을 맡기는 용감한(?) 아이들...

사실 도착한 폭포는 별로였다는....다만 가는동안 들판에 너부러져 있는 소들이며, 팜 농장..중간중간 수백만년의 풍파의 세월속에서 산호였을 석회암으로 형성된 산들..그 아래도 형성된 천연 동굴...
낚시를 다녀오는지 그물망을 들고 걸어가는 어린 아이들의 무리들..
그들 뒤를 따르는 우스꽝 스러운 닭 몇 마리...
아직까지 항아리에 빗물을 받아 놓고 사는지 ...그 빗물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틱 하나 두르고 샤워를 하는 할머니...
지저분 하지만..그래도 자신들의 보금 자리에서 삼삼오오 모여 수다 떨고 있는 현지 사람들의 집들과 점심이후 해먹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난 슬며시 부러움과 평화로움을 느꼈다.

별거 아닌 폭포를 보기위해 움직인 이 시간이 아깝지 않게했다...

그렇게 해서 떠나온 1박 2일 팡아만의 보센 빌라는 다시 함 우리의 발걸음을 내년이라는 시간의 약속을 잡게 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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