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신랑이 자세하게 고마웠던 점들을 써서, 저는 좀 아쉬웠던 점을 쓰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피피섬에서의 일들이 아쉬웠었는데요...
피피섬 투어를 마치고, 에이전시에 너무 화가 나서 토바기님에게 대신 따져 달라고, 토바기 님과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화가 난 이유는
첫째,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보여주면서 특히 6살 아이는 수영도 못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스노클링 할 수 있는 것을 원한다고 얘기 했었슴. 에이전시에서는 할 수 있다고 얘기함. 그러나 바다 가운데쯤 배를 세우고, 스노클링 하라고 하여, 아이들은 할 수 없었슴(오전에는 비가 왔으나 11시경부터는 날씨 갬). 뱀부 아이랜드는 아이들이 할 수 있다고 해서 갔었으나, 산호로 인하여 할 수 없는 해변가였음. 원래 뱀부섬의 해변이 다 이런것인지..아니면 우리가 탄 배가 해변을 잘못 골라서 세워준 것 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른쪽에 배들이 더 많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는 우리가 내린쪽이 좋지 않은 해변이었던것으로 생각됨.
둘째, 정확한 이유를 대지 않고 몽키섬은 skip함.
토바기님은 기상이 안 좋으면 그럴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희가 화를 내니..그제서야 몽키해변에 가자고 함. 기상이 안 좋아서 안 갔던 것이 아닌듯합니다.(물론 화가 나서 가지는 않았음)
셋째, 마야베이갈 때에 뒤쪽에 배를 대고 카약을 탄 후 마지막에는 수영을 해서 절벽 사다리까지 간 후 걸어서 마야베이로 가라고 함. 역시 6살 아이에게는 파도가 커서 할 수 없는 일 이었슴.
11살 아들도 겨우겨우 크루 도움으로 갈 수 있었음.
마야베이에 갔을 때 스피드보트들은 해변에 다 들어와 있는 것으로 봐서는 기상 때문에 뒤쪽으로 간 것 같지는 않아 보이고, 원래 빅보트는 뒤쪽으로 가는 것으로 생각됨.
에이전시에서 예약할 때 아이들이 있고, 아이들이 스노클링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몇번이나 강조하면서 예약을 했는데 투어가 아이들은 할 수 없는 투어 였기에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토바기님과 통화중에 토바기님께서도 피피섬 투어가 원래 그렇게 바다 가운데 배 세우고 하는거에요..하시는데…T.T
그때는 그러면 저희에게 왜 피피섬에 들어가기를 권하셨는지…좀 이해가 되지를 않았습니다.
투어 끝나고, 피피섬내의 다른 에이전시들을 알아 보니 스피드보트가 있더라구요..그건 해변까지 들어가서 해주나봐요..어쩐지 저희들이 배타고 다닐 때 보면 해변가에 다른 보트들은 있는데, 저희가 탄 배는 그런곳은 가지를 않더군요..결국 저희가 에이전시를 잘못 선택해서 투어를 잘못 선택한 것이었지요.
저희가 들어간 에이전시에 빅보트와 롱테일보트밖에 상품이 없었는데. 롱테일보트는 아이들 구명조끼가 없다고 하더라구요…그러니 빅보트 투어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지요…
물론 여러군데 알아보지 못한 저희 잘못이지요…
그런데, 저희가 피피섬에 들어간 후 투어를 할 예정이라고 했을때, 시골집에서는 피피섬 투어는 취급하지 않는다면서, 직접 현장에서 예약하라고 하셨는데요..
그때 피피섬 투어를 직접 예약 받지는 않으셔도, 정보는 주실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가령, 빅보트는 해변가까지 가지 않고, 바다 가운데서 스노클링을 하니, 아이들과 하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에이전시들이 시장 안쪽으로 많으니, 여러군데에서 비교해 가면서 원하는 조건을 찾으세요..시간은 늦게 까지 하니깐 조급하게 안 하셔도 됩니다. 협상을 하면 가격을 깎아 주니깐 협상을 하세요..기타등등…
저희가 카바나에서 저녁먹으로 가는 동안 2군데가 문닫고, 그 집만 열려 있더라구요..(카바나에서 선착장까지의 거리중)
그래서 늦은 마음에 여기서 하지 않으면 오늘 예약 못하나 보다..싶어서 했더니..이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하여간 잘못된 선택으로 맘에 들지 않는 피피섬 투어를 끝내고, 다음날 피피섬 나올 때 탄 배도…
좀 심했는데요…
제가 아는 친구는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배가 같은 급이었다고 하던데요…
저희 나올 때는 배가 더 작고, 2층에는 좌석도 없어서, 1층에 앉아야 되는데, 에어컨은 없고, 문은 중간에 딸랑 하나 있고, 바람도 잘 안 들어 오니…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사람들이 그러다 보니..멀미를 많이 해서 냄새도 너무 안 좋구요…제가 생전 멀미를 하지 않는 사람인데..나오는 배에서 멀미를 했습니다…
카바나의 로달럼베이는 밀물,썰물이 심하더라구요. 아침에는 밀물이라서 괜찮은데..정작 놀만한 시간인 점심 전후에는 썰물로 물이 다 빠져서..서해안 갯벌처럼 되면서 물은 뿌옇고… 그래서 아이들이 바다에서 놀지를 않고, 수영장에서만 놀더라구요...
저희가 하필 피피섬 들어갔을 때가 비가 와서 그랬던것인지..,저희는 피피섬은 훨씬 깨끗하고 좋다고 해서 들어갔던 것인데… 왔다갔다 괜히 시간만 허비한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건기때 가면 진짜 좋은데..저희가 잘못 들어갔었던 것인지…
피피섬은 저희처럼 2박이 아닌 아무래도 좀 여유있게 몇박을 하면서, 기상이 안 좋으면 다음날에 투어를 하고 그래야 될 코스인 것 같아요…
제가 아무래도 여행을 휴양보다 관광에 중점을 두는 주의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놈님 말씀대로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구요...다음에는 좀더 잘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아쉬운점만 쓴것 같아서...그건 아니구요.(신랑이 이미 좋은점은 많이 썼어서..)
아논님, 토바기님 아침이건, 저녁이건 전화 잘 받아주시고, 여러가지 자질구레한것 다 대답해 주시고...너무 고마웠었습니다...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별 탈없이 여행을 마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