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토욜
아쉬운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다...
아~~~가기 싫다...
일상으루 돌아가믄 밥 하구.. 빨래 하구.. 얼라들과 지지고 뽁구..
아침식사를 위해 그 어정쩡한 층수의 식당을 갔다..
어떤 사내아이가 인사를 한다... 피피에서 스노쿨링 할 때 만났던 초등학생들이다..
카바나에서두 같이 묵었던...(우리보다 하루 더 있다 나온다고 했었다..)
잠시 이 아이들 얘기...
형이라는 아이는 6학년.. 무지 잘난척, 아니 잘난척이 아닌 잘난 녀석이긴 했다..
1등을 놓쳐 본 적이 없다며 자랑하는 걸 보니... 그래두 이런 녀석은 애나 어른이나 왜 거부감부터 드는걸까?? 스노쿨링 배에서 놀때두 울 아이들두 별루 안 좋아하는 듯...
놀이두 자기 중심적으루 하구..울 큰아이 말이 한 마디루 재수란다..
저런 오빠는 혼자 놀이나 해야한다나...
그 형의 동생녀석... 이 녀석은 맘에 든다... 형보다 쩜 더 따뜻해 보이는 그런 사내아이다..
울 애들과 놀 때두 여자아이들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구..울 망나니 같은 아들 녀석 비유두 조리 있게 잘 맞추구..
동생 녀석이 날 알아보구 인사를하는 것이다...
나... 어~~ 으응.. 너.. 너희두 여기서 묵는구나?? 야...여기서 또 보니까 반갑다..
동생 녀석.. 아줌마.. 아줌마네 애들이랑 놀아두 돼요??
나.. 안될 걸..우리 오늘 출발한다.. 너희는??
동생 녀석.. 저희는 좀 더 있다 가요..
나.. 그으래.. 그럼 재미나게 놀아라...
이 두아이를 데리구 여행하는 사람.. 이모란다..첨엔 엄만 줄 알았는데.. 배에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모가 조카둘을 데리구 왔단다.. 대단한 이모네...
나두 여동생이나 언니가 있다믄 이 아이들 이모처럼 조카들 데리구 여행 했을까?? 잠시 혼자 이런 생각두 해 봤다...
참...한가지 빠진게 있다...
ROH루 공항 픽업과 센딩 서비스 도착과 출발시 모두 된다...
난 도착시 호텔 픽업만 되는 줄 알았는데..
어제 아논님.. 가실 때 공항센딩은 파라다이스루 오라구 했나요?
나.. 아뇨..갈 때 센딩 서비스 되나요?
아논님.. 월드트래블 연락처 줘 보세요...
나.. (속으루..휴우 다행이다 고거이 잘 챙겨놔서리..) 여기요..
아논님.. (전화하며) 어쩌구..저쩌구..캅...(전화 끊으며) 낼 10시까지 파라다이스루 오라구 했 어요...
나.. 아~~ 고마워요..전 갈 때는 우덜이 알아서 가야 하는 줄 알구 아논님께 센딩 서비스 해 달라구 할 참이였는디...
또한번 아논님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센딩 서비스차 도착...
얼라리요.. 기사아자씨 재숙과 하연을 뺀 우덜 짐만 싣는다..
둘은 따루 차가 온다나..우리식구 8명만 자기가 센딩하라구 지시 받았다며..
자리두 널널해서 같이 타믄 안 되냐니 거넘의 기사 안 된단다..
차하나 더 보내 달라구 하라고 하며 우덜 가족은 출발..
재숙아~~공항서 보자...
공항... 11시10분 정도에 도착..재숙,하연 안 온다... 한참 후..둘이 차에서 내린다...
언니 차가 안와서 한참 기달렸어요...
공항 안...방콕가는 뱅기표 받구...시간이 한참 남네..(12시 10분 출발 뱅기..)
짐은 바루 인천 공항으루 보냈다..
뱅기 타구 출발... 푸켓아~~ 잘있어라.. 조만간 내 다시 온다..
방콕 도착.. 2시에 미스따 리님과 만나기루 한국에서부터 약속이 되었었기에..
이미 카페에 올라와 있던 리님의 사진을 봤던터라 알아보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구..
리님 또한 우리가 나가자 우리일행을 알아보신다...
간단한 인사..
차에 올랐다..9인승 봉고라 울 인원이 다 타니 자리가 비좁은 느낌..아니 내가 쩜 날씬했다면 괜찮을 수도 있을텐디...ㅋㅋㅋ
오늘은 좋은 일이 있으려나보다...방콕서는 여자 택시기사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다는데..우리가 차에 오르자마자 리님이 옆을 보라며 여자 택시기사라며 얘기하신다..
운수대통..
재숙이 어제 게이빠에 갔던 얘기를 한다...
재숙.. 언니.. 게이빠에서 춤추던 뇨자가 아저씨가 맘에 들었나봐요..ㅋㅋ..아저씨 옆에서 알 짱거리구..술 사달라구 하구..자기 가슴 만져 보라구 그러구..ㅋㅋ..
나.. 어~~그랬어..함 만져주지 그랬어..게이 가슴은 어떤지..ㅋㅋ..
남편.. 야~ 됐어..징그럽다..거 뭐 남잔지 여잔지..에이..
나.. 인기 좋았겠네..(사실 울 남편은 샤프(?)하게 생겼다..)
재숙.. 근데요..그 게이 삐졌어요..아저씨가 관심을 안보여서..ㅋㅋ
남편.. 하두 달라 붙길래..재숙씨와 하연씨를 내 첫째 둘째 와이프라구 했다..
근데 그래두 좋다구 생 난리를..
나.. (암말안함)
재숙.. 게이빠 나와서 스타 월드 가서 놀다 호텔루 들어 왔어요...
나.. 잼나게 놀았나보네..잘 했어...(속으루는 잘하긴..연락하라니깐 연락두 안하구..난 전화기 만 쳐다보다 잤구만..)
우선 짜투짝 주말 시장부터 가기루 했다...
근디...울 큰 딸아이가 심상치 않다.. 몸이 안 좋단다.. 울 식구들은 이 아이가 아프면 초비상이 걸린다.. 하두 어릴 때 병치레를 많이 했던 아이라...병원비루만 집 한 채 값은 안되두 왠만한 집 반 채 값은 족히 날려먹은 아이인지라..
울 엄니 걱정 가득한 눈빛이시구.. 나역시 맘이 불안...
짜투짝 주말시장...제대루 보려면 2~3일은 걸릴 정도의 큰 시장이란다...
넘 덥다...증말 덥다..한증막이 따루 없다...
더운 것만 빼믄 볼거리 참 많다...사구 싶은 것두 많구...없는거 빼구 다 있다..ㅋㅋ
공산품부터 농수산품, 동식물까지 모두 다 있다...
1시간 쩜 넘게 돌아봤다..
도저히 큰 아이 땀시 더 볼 수두 없다...
공연히 상태가 더 나빠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저히 큰 아이의 상태루 봐선 돌아 다니는건 힘들 듯 싶다.. 태국의 병원 신세를 져야하는 불상사만 일어나지 안았음... 엄니와 난 계속 큰 아이의 얼굴만 살피구... 걱정이 만빵..
어영부영 시간이 가구...재숙과 하연은 쇼핑 하구 따루 공항으루 가겠다하여 헤어졌다..
울 가족은 샹그릴라 호텔루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샹그릴라 호텔...
강변에 자리 잡구 있다... 호텔두 품위가 있어 보인다.. 내가 넘 등급 낮은 데루만 다녀서 좋아 보이는 것일까??
디너 크루즈를 준비하는 배들...날이 저물어감에 따라 이 배들..참 이쁘다...
담엔 나두 이런 배 타구 저녁 먹어봐야쥐..
샹그릴라 디너 크루스 출발하는 배 옆 쪽으루 자릴 잡았다...
음식 잘 나온다.. 근디 우째 모두 먹는기 신통치 않다...팍팍들 먹었음 좋겠는디..
난 굳굳하게 먹었다...왕새우 구이.. 가재 구이.. 초밥.. 쌀국시.. 본전을 생각하며 열심히 배속으루 음식들을 집어 넣었다.. 이론이론..이러니 살이 찌쥐..
식사 후 발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그동안 여행에 지친 발들을 확 풀어주기위한 발들에게 베푸는 나의 배려...
발들아~~·이런 주인 만나기두 쉽지 안을게다...
두시간이 증말 후다닥...
아~~~ 공항으루 가믄 이제 증말 태국 안녕이다...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빠른 시일 내에 오구 싶은디...
공항으루 오는 차안.. 모두들 잠깐 눈을 붙였다...
10시가 쩜 안된 시간 공항에 도착..
공항안에 사람들 와 이리두 많은거야...우이... 저녁 뱅기 타는 사람이 많은갑다...
태국사람들두 눈에 많이 보이구...한무데기가 모여있다...야들두 떼거지루 휴가가나?
우리가 들어서자 목에 뭔 신분증 비스꾸무리한걸 메고 있던 남자가 온다...
리님 이 남자에게 티켓팅을 시키나보다..
우덜은 한 쪽에서 기다렸다...
30분정도 지났는데두 티켓이 안온다...
짠~~~ 드뎌 이번 여행 최대 고비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리님.. (급하게 우리가 기다리구 있던 곳으루 오셔서) 세상에 자리가 없답니다..
나.. 그거이 뭔 말이래여??
리님.. 글씨이.. 자리가 풀, 아니 오버부킹이라네요..낼 좌석밖에 읍따네요...
낼 뱅기좌석 비즈니스석으루 주구 오늘 호텔 숙박서비스 해 줄테니 낼 가라는 말만 하네요..
나.. 뭔일인지..통...컴펌 받구 왔는디..좌석이 읍따니..원... 큰 아이두 몸이 안좋은디...
부모님두 많이 지쳐서 언릉 가구 싶은가본디...거참...
리님.. 같이 가셔서 얘길 해 보자구요..이런 일 기냥 넘어가믄 안됩니다...
아~~~ 마지막 순간까지두 사고가 나는군...
울 가족은 모두 티켓팅하는 곳으루 갔다...
난 타이항공 여직원에게 티켓을 달라구 했다..
어라..이 여자 보게 미안한 기색은 커녕 실실 웃으며 좌석이 없단다...
난 다시 한번 한국서 컨펌 받구 왔는데 내 좌석이 그럼 어디루 간거냐??
여직원 울 가족들 여권 8개를 받구선 옆에 있는 여자를 쳐다보면 그 여자에게 준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어라...우리 여권은 신경두 안쓴다...
난 왜 안하냐구 묻구..리님두 언릉 티켓 처리 하라구 하구...
잠시 후...디뎌 우리 것 처리해주려나 보다....티켓준다...
뭐시여...야들이 장난하나..낼 뱅기표를 준다...
야..씨*
나.. no...Today airplanticket...(철자가 맞냐??)
옆에 계시던 리님두 무지 화가 나서 태국말루 뭐라 하시구...
애네들 들은 척두 안한다...아..씨 증말 기두 안찬다...화가 머리 끝으루 올라 오믄서 혈압 올라가는게 느껴지는데..증말...
근디...주위에 우리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
어제부터 못간 사람들두 있단다...
8시에 티켓팅 하러 왔는데 못한 사람들두 있구...
그 카운터 주변에 30명은 족히 넘는숫자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앗..참.. 근디..재숙인 우지된겨..왜 안보여..난 그 상황에서두 재숙과 하연의 모습을 찾으려 했다... 안온겨..아님 벌써 티켓팅한겨..(결론...9시30분쯤 공항에 와서 바루 티켓팅하구 한국으루 무사 귀환..)
그런 가운데 시간은 마구마구 흐르구...11시가 넘었다...
리님 무지 화나시구...나는 더 화가 나구...
내가 승질이 쩜 드럽다...참을성이 많은 편인데두 화가 나면 한마디루 눈에 뵈는게 없을 정도...아이는 초죽음이 되어가지..그런 상황에서 화 안 날 사람 아마 아무두 없을거다...
난 다시 한번 화를 참으며 우덜거 처리를 해달라구 정중히 말 했다...
여직원 꿈쩍두 안한다..
드뎌... 폭~~팔~~~
이젠 짧은 영어 실력으루 말..안나온다...
한국말 할 줄 아는 사람을 불러 달라구 했다... 글구 헤드 매니저를 찾아두.. 이 여직원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그 태국인 특유의 표정...상대두 안 하며 무시한다..
나...무시당하구는 못살아...내가 누구냐..
대한의 그 유명한 아줌마 대열에 있는 존재 아닌가...
이젠 한국말루....야~~~씨*ㄴㅛㅇㅗㄴ~~~ 너.. 뭐야.. 우 씨이*
나..목소리 무지 크다...한국말루 욕 막 나온다... 거기 있던 사람들 시선 이 모두 나에게 쏠리구...그렇다구 내가 기죽을 것 같어.. 야...뭐라 뭐라 난 마구 떠들구...
어라..이 여자 경찰 부르겠단다...
그으래..불러..씨* ... 니가 안 부르면 내가 부른다... 전화해... 언릉 불러...
경찰은 커녕 공항경비원이(야가 근디 경찰이였나??) 앞에 와서 턱하니 버텨서드만...
헛..참...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는데두 헤드 매니저(나중에 보니 한 쪽 끝에 있었드만) 아는 척두 안하구 딴 일만 한다...
야~~헤드 매니저 어디있어...일이 이지경이믄 헤드 매니저라두 나와야지??
여직원 저쪽에 있으니 가보란다...
야~~일루 오라구해 매니저가 구경만 하구 있냐??
얼라리.. 헤드 매니저 쳐다두 안본다...
이것들이 ..나 참 돌게 만드는구만...
헤드매니저에게 갔다... 이 ㄴㅛㅇㅗㄴ 봐라...그렇게 떠들구 난리를 치는데두 시침떼구 있었단 말이쥐...
참...나 혼자 그렇게 떠들었던 건 아니다...우리와 같은 상황의 가족이 한팀 더 있었다...
그 집두 울 가족처럼 많은 인원이 왔었나보다...
인원이 많은 그집과 울 집 그래서 더욱더 좌석 확보에서 밀렸던 것이다..
그 쪽집 딸과 아들 나 이렇게 셋이서 헤드매니져에게 가서 따졌다...
인터넷에 이런 사실 공개적으루 알릴 것이며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라구...
그 매니저 이름..스리완...
맘데루 하란다... 별 꼴 같지 안다는식의 대꾸...
뱅기 출발 시간인 12시10분이 다 될 때까지 장장 2시간을 그렇게 싸웠다...
여기루 옮긴 정도는 사실 일부분이다...
뱅기두 아마 늦게 출발했을거다...(뱅기 출발 5분전에 표 2장 주면서 2명만 간걸 보믄..
그것두 딴 넘이 낚아채 가버렸다...큰 딸과 엄니라두 먼저 보낼려구 망설이던 와중에...
그 넘과두 말쌈을 쩜하구... 그 넘..자기가 미리 얘기했던 티켓이란다...우~씨... 그래 너 가져라..그 티켓 가지구 잘먹구 잘 살아라...드러븐 넘...)
결국은 무심하게 시간은 흐르구... 우리가 졌다...
나쁜 타이항공...무슨 일을 그따위루 하는지...
낼 아침 뱅기 좌석표 달라구 했다...얼라리.. 이런 나쁜*들...비지스석으루 준다더니 이코노믹이다.. 아마두 심한 항의에 대한 보복인가보다...따졌지만 언제 비즈니스석으루 준다구 했냐는 식이다...증거가 없다...녹음을 해 둔 것두 아니기에..
출발두 아침 7시 30분 뱅기...(나중에 출발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대만 경유뱅기였다...
경유뱅기라는 말두 안해주구... 인원이 적었던 다른 사람 몇몇은 비즈니스석에 자릴 잡으며 이런 항공기 컴프레인이 아님 우리가 언제 비즈니스석에 앉아 보겠냐구..하는 소리두 들리구..뭐..비지니스석이 그렇게 대단하냐?? 자존심두 없이 가만 있었게..바부탱이들...)
아마리에어포트 호텔 숙박권 받아 들구 우린 호텔루 갔다...
아~~이 분함...잠두 안올거다...
한국으루 가서 이 문제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으리라...
미스따 리님...남동생과 같이 자구 낼 울 가족 출발하는걸 보신단다.. 난 미안했다..
호텔에선 방을 3개만 주려구 한다..
리님이 4개를 달라구 하신다.. 웃긴 것들 인원이 몇 명인디 3개만 준다는 거야...
울 땀시에 리님두 넘 힘든 시간을 보내시구..울 가족 티켓확보를 위해 무지 소리지르시구...이 자릴 빌려 미스따 리님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울 가족을 대표해서...
이럭저럭 말두 많구 탈두 많던 후기가 끝나간다...
하지만 마지막 한가지가 더 남아 있다...
말썽부린 가방 건과 이번 컴플레인에 대한 항의 과정과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