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반나절 신세를 졌던 정홍주 라고 합니다..
여행 후기를 쓰려고 했지만 시일이 좀 걸릴거 같아
간단하게나마 감사인사 드립니다
유난히 몸이 약한 집사람과 4살된 아들녀석 때문에
푸켓까지 가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되었지만
7년전 빠통을 걷던 늦은 밤의 시원함.. 클럽메드의 경고(?)를 무시하고
송태우를 타고 푸켓타운으로 가던 중 만난 해변에서 사진을 찍으라며
몇분동안 차를 세워두고 기다려 주시던 기사아저씨의 여유로움,,,
그런 허니문에서의 편안했던 기억을 잊지못해 다시 찾았던
푸켓이였습니다..
집사람이 빠통을 나가보고 싶다고 하길레 혹시나 하는 맘으로
연락을 드렸는데.. 교통편은 물론이고
환전문제까지 해결해 주시고... (그 100달러 문제없죠? ^ ^)
마치 우리나라에서 여행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편한함을 느꼇습니다..
특히 차를 몰고 오셨던 가이드 분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첨에는 이름 확인만 하고 먼저 휘적휘적 차로 가시길레 참 무뚝뚝하구나
했는데.. 왓찰롱에서 죽은 사람들을 모신데라고 재수 없다며 사진을
찍지말라구 농담을 하시더니.. 프로텦 곶에서는 아들녀석에게 말없이
등을 내밀며 업고 가시고.. 또 해지는걸 보면 기다리는 동안에는
놀아주시기 까지..
유유상종이라 했던가요? ..좋은 분들 주위에는 그런 분들만 계시나 봅니다..
빠통에서 차를 세울데가 없다고 하셔서 함께 저녁을 못한 게 맘에 걸립니다..
집사람은 프로텦에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비록 구름에 가려 일몰의 장관은 못봤지만
곶에서 바라본 언덕은 마치 오래된 빛바랜 사진처럼 친근했고
해지는 바닷가의 르메르디안요트클럽은 한폭의 그림 같더군요.
짧은 일정이였지만.. 전 흠뻑 푸켓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그곳 분들의 미소도.. 또 여유로워보이는 모습들도..
다음번엔 피피섬에서 며칠을 보내고 싶어지더군요 잠깐 봤던 비 속의 피피섬은 더욱 저를 갈증나게 했기 때문입니다..
다시한번 아주 작은 인연도 소홀히 생각치 않고 편리를 봐주신
아논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좋은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럼..
뱀발.. 아논님의 소개.. 취지를 읽다보니 86년 봄이던가..
망월사역에서 내려 도봉산을 바라보며
축젠가 체육대회(혹시 두 행사를 같이 하나요?)가를
다녀왔던 기억이 나더군요..
오랜 기억과의 조우.. 참으로 기분 좋아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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