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날 [2004년 9월 4일] 피피
오늘은 스노클링을 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설렌다. 스노클링은 작년 꼬싸멧 갔을때도 했었지만... 어디 피피와 비교를 할까..
새소리에 잠이 깨어 창밖을 보니 날씨가 죽음이다.. 넘 좋다!!!
스노클링전에 오늘은 기필코 뷰포이트에 가야한다!!! 또다시 우리의 정신적 지주 비타민을 챙겨먹고 피피 뷰포인트로 향했다.
일단 가기전에 피피베이커리에서 아침을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어제 갔던 길이었기에.. 어제보다 빨리 뷰포인트로 올라가는 입구에 다다랐다.
어제 올라가다 내려온건 한 5분의1 지점정도였다. ... 험난한 산행.. 크나큰 지렁이인지 지네인지를 안밟을려고 이리저리 뛰고...
하다보니 고지가 눈앞이다!!! 자~ 힘내자!!!
보인다 보여~~~~
드뎌 왔다!!! 뷰포인트.. 올라와보니 몇몇 외국인들이 앉아서 바다를 감상하느라 정신 없었다.
정말 올라올때 힘들어서 죽는줄 알았는데 올라와보니 장관이었습니다. 다 같은 바다인줄로 알았는데 어쩜 이리 색깔이 다 다른지...
올라가실때 꼭 물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정말 운동부족이었던 저희 둘은 죽는줄 알았습니다.
바로 이런길을 따라 올라간답니다. 올라갈땐 정신이 없어서 ... 못찍고 내려올때 찍었답니다.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어떤 가게에 걸려있는 태극기...
뷰포인트에서 내려와 피피 베이커리에서 산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드뎌 스노클링을 하러 갔습니다.
전날 미리 예약해두어서 전날 저녁에 거길 지날때마다 아주머니가 알아보고 투모로 스노클링!!! 이런 인사를 했었는데
바로 이분이십니다. (3시간정도에 600B + 수경과 빨대 대여비 100B (50B*2)= 700B)
롱테일 보트를 타고 갑니다.
가다보니 이런 리조트인지가 있더라구요.. 담에 올때는 이곳에...
물고기 줄 식빵을 준비해갔었는데 언제 어디서 이렇게 모여드는지.. 정말 무섭게 달라듭니다.
첨엔 구명조끼 입었음에도 물에 들어가기가 겁났는데 놀다보니 정신 없습니다. 물고기 따라 잡느라.. 별 희한한 색깔의 물고기들이...
정말 신기합니다. 빵 주면 막 와서 팔이면 등을 물기도 하는데 그것도 귀엽습니다.
어떤분이 전일 스노클링 하는데 나중엔 지겨워서 물속 보기도 싫다더니 한 3시간 정도 했더니 힘듭니다.
우리를 가이드 해준 청년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물속에서 수중카메라로 사진 찍어주고 첨에 무서워하는 친구 손 잡고 여기저기 데리고 당기고 그래주었는데..
이름이라도 알아놓을걸... 혹시 아시는분 없으신가요????
저희는 또 바로 카바나 호텔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또 물질은 시작되었죠..
둘다 무슨 올림픽 나가는 애들처럼 물안경까지 챙겨가지고 수영장을
여기서 저기까지 왔다갔다....
어제 만나서 저녁을 사주신 분을 오늘 아침에 피피 베이커리에서 만났는데
뷰포인트 갔다와서 스노클링 할러 갈거다 했더니 대단한 체력이라고 했는데.. ㅋㅋ
거기다가 수영장가서 물질까지 했으니.. 우리의 체력에 우리도 감탄할따름이죠..
샤워하고 저녁먹으러 나왔는데 우리 방 근처에서 만난 고양이가 저를 졸졸 따라오는거에요..
졸졸 한참을 따라오길래 "나비야~ 사진찍자!!!" 이랬더니 딱 멈춰서서 이렇게 포즈까지 잡아주었답니다.
제가 꼭 해변의 카프카처럼 고양이와 대화를 하는거 같았습니다.... 해변의 당금이.. ^^
피피에는 고양이가 개보다 많은데요. 그게 무슬림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방콕에 갔을때는 개판이었는데...
무슬림들은 개를 만지면 안된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고양이를 키우나봐요..
해질녁에 본 바다는 또 달라 보였습니다.
어제 잠깐 들렀던 바이킹에 갈까 하다가 또다시 똔싸이씨푸드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까오팟꿍과 게찜 같은걸 시켰는데..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작년에 꼬싸멧에서는 음식때문에 쫌 고생을 했었는데....... 아 음식이 아니라 술도 있군요. 위스키에 콜라 탄거 빨대로 마시길래 콜라인줄 알고...
빨대로 벌컥 마셨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음식이 너무 맛나서 어제 똠얌꿍 먹을때 팍치가 있었는데 오자마자 건지긴 했지만.. 냄새가 좀 나지만 먹을만 하던데요.
저녁을 먹고 오늘은 정글바에서 칵테일을 먹기로 했습니다.
입구 간판이 이렇습니다. 카바나 호텔에서 세븐 일레븐 쪽으로 가다보면 볼 수 있죠..
그길을 따라 쭉 들어가면 입구에 또 간판이 있습니다. 역시 간판도 참 수더분합니다. 우리나라의 현란한 네오사인과는 분위기가 너무 틀린..
입구에 들어가면 이런 조각상과 꽃장식도 있구요.
저희는 피나콜라다와 코로나 맥주를 마셨답니다.
철썩철썩 파도소리 들으면서 또 하늘을 보면 별이 총총 달이 휘영청~ 정말 좋습니다.
정말 신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일이면 피피섬을 떠나는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딱 하루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도 이렇게 깊어만 가고 있더라구요.
네째날은 다시 푸켓으로 갑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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