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나의 첫 해외여행기 (Day 3)
오늘은 피피섬 들어가는날...
아름다운 피피를 하루만 보고는 절대 못돌아 갈거라는
히포다이빙(http://hippodivers.com/) 하문수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피피에서 2박 결정!
숙소는 시골집 아논님을 통해서 피피카바나로 예약
이틀동안 체험다이빙 해보구...
예쁜 바다에서 한없는 휴식...
◈ 피피카바나 호텔 1500B*2일
오늘 아침일찍 입구에서 시골집팀?을 만나기로 했다.
일어나자마자 아침도 안먹고.. (사실 밥먹을 만한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ㅠㅠ)
짐싸들고 나갔다. 어..그런데 아논님이 직접 나오셨다. 바쁘실텐데..
차를타고 가다보니 헬로태국책을 방안에다가 두고 온게 아닌가...
지도구경하다가 침대위에다가...
말씀드리기 정말 죄송했지만..어쩔 수없이.. 책을 두고 왔다고...
너무나도 너그러이 다시 돌아가신다.. 고맙기도 하셔라..^^
친구랑 헐레벌떡 뛰어서 책을 가지고 왔다..
우리땜에 배가 좀 기다렸던 것 같다..도착하자마자 배를 타고 떠난다.
울렁울렁 거리며 피피로 향하고 있다...
아~~~꿈에 그리던 피피..함께 온 빅차이(시골집 가이드)가 음료수도 주고..
이것저것 정말 친절하다..
(여기서 잠깐...! 내가 중학교때..
엑스포에서 가지고온 에스파냐 마조르카의 산타누이만의
사진을 코팅을 해서 벽에다 걸어두고 늘 보곤 했다.
밑바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그 맑은 바다를 보면서
어른?이 되면 꼭 이런데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늘 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내 꿈에는 하얀 모래에 너무나도 투명한 바다가
자주자주 등장을 하곤 했다. 거기서 유유히 헤엄치는 꿈도 정말 많이 꿨다.
그런 나에게 피피섬은 정말로 기대되는 곳이 아닐 수가 없었다.
하얀 모래와 투명한 물을 내 눈으로 보고 직접 느끼고 싶었기 때문에..)
배가 도착해서 배에서 내린 순간...
배 바로 옆에서 책에서 본 컬러풀한 물고기들이 옹기종기 헤엄치는 모습이 보였다..
세상에나...바로 이런거였구나..싶다.
빅차이와 함께 피피카바나로 갔다. check in 시간이 안되서.. 앉아있다가..
그냥 있으면 뭐하나 싶어..어슬렁 거리다 길 구경에 나섰다.
책의 지도와 인터넷에서 출력한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길을 연구했는데..
피피섬은 그다지 크지 않은 곳이라서 굳이 지도를 볼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유명한 히포다이빙 샾이 있고 거기서부터 해변을 따라
주~~욱 한 길이다.. 거기에 안쪽으로 사이사이 갈래길들...
나중에 쫘~악 다 걸어봤는데..모든길이 다 통하는 것 같았다.. 원래 다 그런가?
함께온 가이드 빅차이와 점심을 먹고 체크인 했다.
sea view는 아니었지만 야자수 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일 듯 말듯..좋았다. 방도 깨끗하고..
이만한 가격에 이런 호텔이라니.. 믿기지 않았다. 모든것이 아논님 덕.
(피피에 있는 호텔 물은 거의가 소금기가 있다. 나같이 예민한 사람은 피부가
금방 알아차리고 반응을 한다. 양치를 해보면 소금기가 있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음.
애기들과 같이 가는 가족이라면 피피 들어가기 전에 싼 물을 사가서 목욕시키는게 좋을 듯.
몸을 헹굴때만이라도...
가기 전에 사야하는 이유는 피피에서는 물을 포함한 모든 것이 거의 2배이므로...^^)
짐 정리는 대강 해놓고 체험다이빙 예약하러 히포다이빙에 갔다.
오늘 오후부터 바로 강습시작이란다.
이론 수업후에 바다에 살짝 들어가서 무릎 꿇고 앉아서 기본기 연습하는...거 까지.
오..마구 설레었다. 오픈워터 코스를 할까 망설이다가 체험다이빙으로 예약했다..
(체험으로 한 건 잘한 일이었다. 다음날 2번 다이빙 하면서 친구가 상태가 메롱이 되었다.ㅋ)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얼른 나왔다. 그 때 날씨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2시전이라서 단체관광객들이 해변에 좀 많았다.
(여기서 잠깐...피피에서 나가는 배가 2시 40분경이 마지막 배이기 때문에
하루치기 단체 관광객들은 3시 이후가 되면 거의 빠져나가고 없다.
사실 어디를 가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다면 외국이라도 외국이란 느낌이 안나서리...
단체관광객들이 나가고 나면 해변은 꽤 한적하다. 여느 사진에서 보는 듯한...)
너무나도 반짝거리는 물에 몸을 퐁당 담궈본다..
이게 웬걸...이렇게 황홀 할 수가 없다... 내 몸이 다 비친다...
물 밑의 모래까지도 햇볕에 반짝였다.
날씨마저도 나를 도와주는구나 싶다.. 낙원이 따로 없었다..
처음 입는 비키니에 약간은 쑥스럽긴 하지만..섹쉬?한 나의 몸매를 과시해본다..ㅋㅋ
물에 들어가서 얼마되지 않아 몸이 따끔거렸다. 아..이게 뭐야.. 해파리인가..
파란눈의 꼬맹이가 내 옆에서 놀다가 내가 따끔거려하는 걸 보고는 정답을 가르쳐줬다.
'the salt..It hurts you.' 처음엔 It hearts you..라는 줄 알았다. ㅋ
소금이 나를 좋아해서 what? 워쨌다는 거야.. 하다가 다시 말하는 거 듣고 알았다. ㅋㅋ
물이 정말 짜긴 짰다.
그 꼬맹이가 우리가 가지고 간 공을 가지고 놀고 싶어하길래 빌려주고는
우리는 그야말로 물장구만 치고 놀았다.
수경을 가지고 가지 않아서..물속에서 눈을 떠봤지만..물이 너무 짜서 많이 따가웠다.
개구리 헤엄치고...그야말로 신나게 놀았다.
시간이 돼서 체험다이빙 교육을 받고...
한국인 강사에게서 교육받으니 너무 좋았다. 해변에서 연습하면서도..
물속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봐도 마우스 물고 있는 모습이 우스운데..
파란눈의 사람을 물속에서 마주보고 있으면 얼마나 우스울까..아니 무서울 것 같았다.
내일은 아침일찍부터 배타고 나가서 두 번 다이빙 한댄다..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건 정말로 신나는 일이다.
해외여행도 처음.. 다이빙도 처음인 나로서는 "challenging"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멋질 수가 없다.
무거운 산소탱크를 벗고 다이빙 수트를 벗으니 온몸이 벌겋다..
내 피부가 이렇게 약했던가..? 사실 그 순간부터 나의 피부 트러블이 시작되었다.
수트에 닿은 부분이 짠 바닷물과 마찰을 일으키며 온몸이 벌겋게 닳아올라 가려운 것이었다.
얼굴도...썬크림을 바른다고는 했으나 방콕에서의 햇볕과 물놀이하면서 그을은거(피부가 하얘서 원래 잘탄다) 때문에 장난이 아니다.
올때는 빤질빤질 했던 피부가 좁쌀같은 트러블에 건조해져서 잘 웃지도 못하겠다..으~~~
태국가시는 분들~반드시 울트라 수분 크림을 준비해 가시도록...
몸을 씻고 본격적인 피피구경이 시작되었다.
히포다이빙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가 번화가다.
세븐일레븐이 있고..그 오른쪽에 환전소가...
길을따라 여러 샾들과 먹을곳들이 있다. 마사지 샾도 있고..
씨푸드 파는 곳도 있고.. 산악 장비 빌려주는 곳도 있다. 별별게 다 있다.
해변끝까지 구경하며 걸어가는데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4갠가 있었던 것 같은데..
선착장 가까운 쪽 갈래길로 들어가면 로달람베이가 나온다.
앞쪽에 비해 모래사장이 좀 더 넓고 한적한 분위기였다.
내가 갔을때는 물은 앞쪽 똔사이비치에 비해 별로 안깨끗했다.
저녁 먹을거리를 찾아 번화가로 나섰다.
길에 팬케잌과 과일쥬스, shake를 많이 파는데 먹을만하다.
◈ 팬케잌 30-40B / 쥬스, shake 20-30B
번화가를 따라가다보면 양쪽으로 샾이 있다가 해변쪽이 트이는 쪽이 나오는데..
그쯤에 "뚝 바비큐"라는 데가 있다.
거기 꼬지들이 정말 맛나는게 많았다. 피피있는 동안 세 번이나 가서 사먹었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새우30B, 치킨꼬지40B....종류 다양)
둘째날은 라면 먹으면서 밥이 필요해서 밥만 샀다..
아저씨가 너무너무 친절하시다.. 밥만샀는데도 웃으시며 실패한? 꼬지를 맛보라고 권하셨다.
조금 탄 부분이 있긴 했지만 공짜에다 아저씨의 친절함에 너무 맛있었다.
◈ 뚝바베큐 (쌀밥2인분 꼴랑:10B / 꼬지류 30B~ )
피피의 밤바다를 바라보며...
꿈에서마저도 그토록 그리던 하얀모래와 푸른 바다를 본 것에 너무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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