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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의 태국여행기(첫 째 날)★★★★
  글쓴이 : 연이     날짜 : 03-11-24 11:15     조회 : 1216    
1월 9일  5시30분 기상...
어제 예식이 끝나고, 인천공항 근처의 호텔에 숙소를 잡았다.
미리 예약해놓은 호텔인데, 이름은 '에어파크 호텔'이다.

생전 처음의 해외여행. 오빠는 예전에 중국에 가본 경험이 있지만,
어쨌든 둘다 설래는 맘으로 밤잠을 설칠 수 밖에 없었다.

9시 50분 비행기지만, 좋은 좌석을 잡으려는 욕심에 일찍 서둘러서
준비해놓고, 호텔에 예약해 놓은 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우리말고도 3팀의 부부들이 더 있었다. 다들 어제 피로연에서 무리했는지
모습들이 장난 아니게 초췌해 보였다...^ ^ 참고로 우리 부부는 술을
안먹어서, 아침에 거뜬하게 일어나서 갈 수 있었다.

7시 공항 도착.
출국장에서 K 카운터를 찾았다.(타이항공은 K 카운터이다.)
K카운터는 왼쪽으로 좀 많이 가서 있는것 같았다. 어쨌든 모든것이
처음인데다 자유여행이라 많이 겁먹었지만, 멀리서 K 카운터가 보이자
그래도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이제 탑승권은 끊을 수 있겠구나 ^ ^

K 카운터도 여러 창구에서 수속을 받는데, 미리 이코노미 클래스 수속
창구를 물어보고, 두번째로 줄을 서서 기다렸다. 조금 기다리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기 시작했다.7시 20분 부터 수속을 시작한다고 써 있는데
아직 30분이나 남았다.
아! 맞다. 출입국 카드를 미리 작성해 놓아야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오빠를 줄에 세워 놓고, 창구에 있는 출입국 카드를 두장
가져와 작성했다. 작성방법은 미리 태초 싸이트에서 도움받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다.

7시..창구에서 직원이 수속을 시작한다..
앞에 여자 두명 다음에 우리 차례다. 나는 여권과 항공권을 보여주며,
속으로는 조금 떨고 있었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말했다.
"언니 비상구쪽으로 자리 주세요" 사전에 미리 비상구쪽 자리가 넓어서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정보를 들었지만, 반신반의 하는 맘으로 부탁했다.

직원 왈."자리는 비상구쪽으로 드렸구요, 짐은 푸켓까지 갑니다."
네...언니..^ ^..휴...뭐 별거 아니네. 괜히 떨었나 싶은게 웃음이 나왔다

참고로..........
오빠는, 패키지 대신 자유여행을 선택한 나에게 모든 책임을 떠 맡겼기에
나는 잔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모든 과정을 능숙하게 처리해야하만 했다.

인천에서 더블 보딩을 해주어서. 인천-방콕, 방콕-푸켓, 까지의 탑승권을
받았다. 만약에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가 있는 사람은 타이항공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데, 만약 카드를 분실했다면,아시아나 데스크에서
즉석 재발급을 받아와서 적립하면 된다. 제휴사는 카드가 없이 번호로는
적립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여행을 다녀온후에도 적립이 가능하지만, 사후
적립은 한달이나 걸린다는걸 우리도 나중에서야 알았다. 참고하시길.....

자, 이제 들어가 볼까....환전소에서 출국 납부권을 판매한다.
2인이니까 2만원내고 구입. 출국납부권을 내고 들어가면, 바로 보안검색을
한다.무사 통과..(여행자 보험 가입 안했음)
보안 검색후...여권과 출입국 카드를 제시하는 곳이 있다.
아마도 이민국 직원인 것 같은데, 내 출입국 카드를 보더니 가까이 오라고
부른다. 으악..나 잘못한것 없는데...겁먹고 쳐다봤다.
직원 왈 "출국 목적을 안적으셨네요..."
아예...신혼여행이요...^ ^....휴...어쨌든 이것도 무사 통과!!
출국 카드는 가져가고 입국카드는 다시 돌려준다.
(잘 보관해 둘것 입국시에 필요)

바로 면세점이다...우와 데따 넓다...
우리는 28번 게이트 맞은편으로 가서 미리 백화점에서 쇼핑해 놓은 면세품을
인도 받고, 쇼핑을 하러 다녔다.(1시간 가량...)
그리고 소문으로만 듣던 011라운지를 이용하러 갔다.
안내표지판을 보면 리더스클럽 라운지를 찾을 수 있는데, 2층에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 가기 쉽다.(11번 게이트 맞은편)

011라운지...먹을거 참 많다..떡, 음료수,우유, 과자...히히...공짜다..
하지만, 시간이 없기에..커피 마시고 음료수 2개 챙기고 ^ ^
시골집 싸이트 게시판에 다시한번 출발을 알리고 나왔다.

아!그리고 자동판매기에서 국제 전화 카드를 1만원 주고 샀다.
외국이나 한국에서 다쓸수 있는 월드폰플러스 카드다.

9시 20분 비행기 탑승..
우리 자리 과연 비상구 통로쪽..다리 편하게 뻗었다..^ ^
지나가는 사람한테 뽐내듯이 다리 쫘악 뻗고..있었다...히히..

스튜어디스가 나누어 주는 땅콩먹고, 기내 면세품 책자에서 여행용알람시계
사고(24불), 콜라 마시고...11시 30분경 기내 식사하고...
식사도중 뱅기가 무지 많이 흔들린다. 방송 나온다.."안전 벨트 매세요.."
매긴 뭘매...밥이나 먹자 하고 밥 먹는데, 안전의식이 무지 투철한 우리
오빠는 안전벨트를 맨다.식사는 비프 &치킨 이 나온다..
비프는 소고기 덮밥(조금 비리다)
치킨은 닭 가슴살 덩어리 카레(그냥 그렇다)

그럭 저럭 지루한 가운데, 남들 신경안쓰고 사진 찍어 가면서...
방콕에 도착하는 시간이 가까워 왔다.
안내 방송은 한국어로 무지 자세하게 나온다.푸켓으로 가실 분들은 7번
게이트로 가서 대기후 갈아 타라는 방송이 나온다..역시 들은대로였다.

뱅기에서 내리자. 더운 공기가 코를 찌른다.
열심히 표지판을 따라 7번 게이트 까지 갔다.
2시정도 됐다..아직 갈아타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무얼하나..
우리는 고민하다가, 공항무슨 조그만 음식점에 들어갔다.
우리 오빠 계속 투덜거린다. 무슨 갈아타는 시간이 이렇게 기냐는둥..
패키지로 오면 안그럴거라는 둥..하여간 참아주기 무지 힘들다..ㅠ ㅠ

어쨌건 오빠를 끌고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했다.
태초 싸이트에서 확인하기를 태국에서는 음료를 먼저 주문하는게 예의라는
정보를 들었기에,
소다수 2개(60 * 2), 포테이토 칩(80), 치킨크로와상2개(150*2)를 주문..
주문 까지는 좋았는데 여기서 문제 발생, 소다수라는 것이 맛이 참 요상
하다...사이다에서 단맛만 뺀 맛이다..
우리 오빠 또 나를 들볶기 시작한다..이게 뭐냐. 뭐 이런걸 주문했냐...
뭐 이런것도 경험이니까 그냥 먹자고 하면서 나는 참고 먹었다...
그치만 맛 진짜 이상했다..다 먹고 계산하는데, 직원이 잘못계산했는지
포테이토 값을 받지 않았다..돈은 돌려주고 싶었지만 대화가 안통하는데
말이 길어지면 안되겠기에 그냥 나왔다 ^ ^

티켓을 들고 7번게이트를 가니까 직원이 친절하게 바뀐 게이트 번호를
가르쳐준다..지루하게 사람구경만 하다가..드디오 탑승수속후..탑승...
(여기서 가슴에 스티커를 붙여 주는데, 아마도 푸켓가는 국내선이기에
입국수속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따로 가려주는듯 싶다)

한시간을 조금더 날아가..드뎌 푸켓이다.6시가 넘은 시간이다.
뱅기에서 내려 짐을 찾고 나가면, 입국 수속을 받는다. 시간 쫌 걸린다.
여기도 무사 통과.보안 검색후..이제 진짜 푸켓이당....

밖으로 나오니..여기저기 호텔과 여행사에서 사람을 찾는다...
눈 크게 뜨고, 우리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 분명 어딘가에 시골집에서 나온
사람이 있을꺼야...순간.. 한국 사람 비스무리하게 생긴 청년이 들고 있는
피켓에 '고승연'이라고 대문짝만한 내 이름이 써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렇게 반가울수가...이사람이 바로 그 유명한 빅차이란다..
우리는 빅차이가 끌고온 승용차를 타고 시골집으로 향했다....
빅차이는 한국말을 참 잘한다. 내가 지금 한국사람하고 말하고 있는지
착각할 정도이다.

시골집에 도착후 일정 상의하고, 비용계산하고, 시골집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시골집이 이제 식당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식사는 할수 없었다

아논님과 인사후 빅차이와 로얄 푸켓 씨티로 향했다.
어두워서 잘 안보였지만, 푸켓의 거리는 한국의 시골거리과 비슷했다.

드뎌 로얄 푸켓씨티 도착, 뭐 입구는 그런대로 화려하고 깨끗한 호텔이었다
빅차이가 체크인 해주고 아침 식사 쿠폰과 환영음료 쿠폰을 전해주고,
방까지 안내후 낼 아침 8시에 만날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빠이 빠이..

짐을 들어다준 직원에게는 1달러를 팁으로 줬다.웃으며 받더라..^ ^
우리는 짐을 대충 정리하고 필요한 물품과 저녁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갔다.

아까 호텔 오는 길에 빅차이가 로빈슨 백화점을 알려주었는데, 아 어딘지
모르겠다..기억을 더듬어 걸어가다가 현지인에게 물어보고 드뎌 찾았다..

로빈슨 백화점 바로 입구에 은행 환전소가 있어서, 환전을 하러갔다.
100달러 짜리 지폐 몇장을 건내 주었더니, 글쎄 1996년도 지폐라서
안된다는 것이다.앗..이런,내가 혹시 남대문에서 위조지폐를 받은건 아닌지.
아니면 왜 안된다는 거야? 내가 가지고 있는 달러 대부분이 1996년도 것인데
정말 큰일이다. 태초 싸이트에서 질문했을 때, 별문제가 없을 거라 했는데,

어쨌든 안된다고 하니, 환전 가능한 몇장만 바꾸고 내일 빅차이와 상의
하기로 했다.

로빈슨백화점앞에 슈퍼 스포츠 매장이 있다.
오빠여기서 아디다스 나시(550), 반바지(750)사고 나와서 로빈슨으로
들어갔다. 백화점은 그냥 우리나라 미도파백화점 또는 쇼핑몰 수준이다.

웅..별루 볼거 없다..기냥 돌아다니다가 와코루 발견...
싸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렇게 저렴할 수가...하하하..
부담없이 상하 두세트구입(14440).한화로 43000원 정도 하는 가격이다.
우와..정말 싸다..싸..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이었지만,시간도 너무 늦었고
저녁도 먹어야하고, 구두를 신고 있는나는 발이 아파 슬리퍼도 사야하고
서둘러 로빈슨을 빠져 나왔다..

이때 시간이 한 10시정도 됐다. 길거리에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다.
슬리퍼도 못사고, 밥도 못 먹고, 나는 오빠 눈치만 보면서 어쩔줄을 몰랐다

나는 배고프다고 투덜대는 오빠를 끌고 로빈슨 백화점 옆 무슨 시장 같은데
가서 먹을 것이 있나 기웃거렸지만, 도저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오빠는 역겨운 냄새가 난다고,자꾸 다른대로 가자고한다..
사실 좀 냄새가 나긴 났다..백화점 바로 정면에 무슨 레스토랑이 있던걸
기억해 내고 다시 백화점 앞으로 갔다.

들어가니 늦은 시간 인데 아직 영업을 한다. 물어보니 10시 반에 닫는다고
한다. 메뉴에서 물2병과 치킨까스 비슷한거두개과 볶음밥 두개를 시켜서
먹었다.(280)

식사후, 호텔로 터벅거리고 걸어가는데 비가 내린다....
우...이 힘든하루에..비까지온다...우리 오빠..날 째려본다..
일본가자고 했더니 왜 여기와서 비까지 맞게 하냐고 한다...
날더러 어쩌라고ㅠ ㅠ(난 4박 6일 동안 자유여행온 책임을 온통 떠 맡아야
했다...그래도 즐거운 여행이었다..끝까지 읽어 보시면 알아요 ^ ^)

태국의 상점도 한국처럼 보통 10시면 문을 닫는 다는걸 알았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빠통은 반대로 오후늦게 문을 열어, 밤 늦게 까지 한다)

아픈발을 끌고 호텔에 도착,잉..샤워 빨리하고 자자....
오빠는 얌시럽게 먼저 샤워한다고 들어간다...난 이것 저것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오빠가 날 부른다...
아..진짜 이게 뭐냐고...
어..정말 이게 뭐지????    물 색깔이 노랗다. 어찌 된일인가..

별일이다..계속 틀어놔도 물색깔이 노랗다..울 오빠 날 또 들볶는다...
나는 오빠를 대충 달래놓고, 로비에 전화를 걸었다.
짧은 영어지만 그래도, 용기를 가지고 말했다.

my room number is ***
the water color is yellow.....
직원 왈...what???

나는 다시한번 물색깔이 노랗다고 말해주었다...
그 순간 직원이 한다는말이 가관이다.....
"orange juice???"
나는 참 난감했다..직원은 내가 노란물을 원하는줄 알았나보다...이런...

나는 다시 말했다..샤워를 원한다..물이 노랗다..
그때서야 알아들은 직원은 사람을 보내겠다고 한다..휴...안도의 한숨..

조금뒤 남자직원이 와서, 한참동안 물을 틀어놓고 버리고 반복한뒤에
물이 제 색깔을 찾기 시작했다. 땡큐!!

직원이 간뒤 샤워를하고...go sleep..

아...너무 힘든 하루였다.
하지만, 처음 여행에 나혼자 모든걸 해결했다는데..내 자신이 참 대견하고
또 대견했다..아무도 동조하지 않았지만...^ ^



아논   03-11-24 16:46
궁하면 통한다라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군요^^
오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유 여행을 감행한 연이님의 여행은 분명 성공이라 믿어 의심치 않슴니다.
빨리 2편보러 가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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