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수요일
숙소 : 라따나 맨션
식사 : 라따나 맨션의 아침식사, 투어에서 주는 점심, 선***의 한식
아침 8시쯤 일어나 준비를 하고 1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했다. 오늘 팡아만 투어의 픽업시간은 8시 30분. 우리가 조금 늦었는지 식사중에 픽업차량이 와서 후다닥 먹고 호텔을 나섰다. 푸켓 타운에서 픽업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지 픽업차량이 승용차이다. 숙소를 나와 썬***라는 곳에 들러 두명의 한국여인을 더 태우고 우리의 차량은 보트라군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짧은 거리는 아니였으며 차로 한 40여분이 걸린거 같다. 도차하니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우리가 타는 배는 9시 45분 출발이라고 했다. 앉아서 조금 기다리니 구명조끼를 주고 배에 승선하라고 한다. 배를 타라 가는 다리는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사진은 멋진데 직접걸어보니 생각보다 낭만적이진 않았다. 다리를 조금 걷다가 작은 나무배를 타고 오늘 우리를 안내할 큰 배에 올랐다. 탑승인원은 약 35명정도였으며 배가 출발하자 오늘 투어의 책임자같은 사람이 나와서 자기 소개와 오늘의 일정을 말해주었다. 이름은 맥이였으며 아마 울나라 인터넷 여행후기에 바람둥이 맥으로 알려진 그 맥이 아닌가 싶다. 영어를 잘하는 편이였으며 자기소개와 일정에 간간히 유머를 섞어가며 재미나게 설명해주었다. 배에 올라서자 마자 놓은 과일이 오늘의 첫 음식이였다. 그곳은 바나나, 롱안등 4가지 정도의 과일이 들어있었다. 음료 또한 요금에 포함된거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단 맥주만 빼고.
우리의 일정은 먼저 제임스 본드 섬에 들려 구경을 하고 카오 랑을 카누타고 구경 후 다시 다이아몬드 케이브를 카누로 구경하는 것이며 마지막에 섬이름이 생각나지 않지만 어떤 섬의 해변에서 한시간 가량 해수욕을 함으로 마치게 된다.
배로 약 45분정도 달려 처음으로 본 제임스본드 섬은 사진보다 더 멋있었다. 그 밑의 바다 색도 너무 이뻐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우리의 카누를 운전(?) 할 사람이 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와서 자기 소개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제임스 본드섬에 갈 때 따라와서 우리 둘의 사진도 찍어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데 우리커플만 따라와서 사진도 찍어주고 좀 이상했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배로 돌아오자 푸짐한 음식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파게디, 똠양 꿍, 오믈렛, 소스를 얹은 생선튀김, 볶음밥, 튀긴 닭다리등이였으며 생각보다 맛있어서 두 접시나 먹었다.
다시 배로 가기를 약 20분정도 카오 랑이라는 섬 구경을 한다고 카누에 타라고 한다. 랑은 방이란 의미란다. 가면 3개의 방을 볼 수 있는데 첫째는 화장실 둘째는 거실 셋째는 허니문 룸이란다. 첫째가 화장실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는 것 같은 여인상의 바위가 있어서고 거실은 장식품같은 코끼리 상이 있어서며 허니문 룸은 너무나 조용하고 아늑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 안은 정말 방처럼 아늑했고 조용했으면 물결도 호수처럼 잔잔해 도저히 바다란 생각도 섬이란 생각도 들지 않았다. 특히 바다위에 떠있는 바위섬에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는게 너무나 신기했다.
세번째 다이아몬드 케이브는 정말 작은 동굴이였다. 이 곳을 통과하기 위해서 우리는 카누에 누웠다 일어났다를 했으며 그 작은 동굴 안에 반짝이는 종유석 같은 것이 있었다. 콘서틀 홀이나 파티장의 상들리에처럼 반짝였으며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유혹이 생겼다. 들어올 때는 안 그랬는데 나갈때는 카누의 바람을 빼고 동굴을 통과한다. 아마도 물이 조금씩 차기 시작했나보다. 간조와 만조에 따라서 일정이 달라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배에 오르니 수박과 파인애플을 준다. 수박은 한국의 수박보다 맛이 덜했지만 파인애플은 정말 맛있었다.
마지막에 도착한 해변은 아주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지낼만했다. 단지 나무 밑에 개미가 많아서 이리저리 피해다녀야했지만.. 한 시간의 휴식 후 우리는 다시 배에 올랐고 우리 배는 약 15분간 푸켓을 향해 내달렸다. 푸켓에 도착한 시간은 약 4시 30분 벌써 해가 뉘엇뉘엇지려고 하는거 같다.
푸켓에 내려 우리를 픽업한 사람의 차에 다시 타고 우린 숙소로 향했다. 다른 곳은 다들 봉고로 픽업하던데 우린 승용차로 픽업받았다. 타운에 묵어서 누린 행운이 아닌가 싶기도하다. 숙소에 도착 후 몸을 씻고 한식이 먹고 싶어 숙소에서 가까운 편인 썬***에 가서 저녁을 해결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시골집에 전화해서 마사지 문의하기도 그래서 그냥 썬***에 계시는 분께 문의했더니 전화해보시고는 메트로폴은 중국인 패키지로 풀부킹이란다. 그래서 추천해 주신 로얄 타이 마사지 샵으로 정하고 9시 30분 픽업을 요청했다. 마사지 시간과 요금은 메트로폴과 같았다.
오션에 가서 쇼핑 조금 하다가 시간이 되어 숙소로 되돌아 왔다. 샵의 사장님 같으신 남자분이 승용차로 픽업을 오셨다. 우리 숙소에서 멀지 않은듯했지마나 길이 돌아가는거 같고 밤이라 어딘지는 모르겠다. 안내를 받아 3층으로가서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는 스포츠 마사지를 배울때 파트너에게서 받은 거외에는 받아본 적이 없어서 사실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받는 동안 몸도 맘도 편해졌고 두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갔다. 다시 숙소로와 내일을 기약했다.
**** 투어 준비물 : 수영복, 그 위에 젖어도 되는 옷, 비치타올, 선크림, 썬글라스 등등.
**** 라따나 맨션의 경우 타운에 있고 수영장도 없어서 비치타올이 없습니다. 그래서 베스타올을 쓸 수 있을까 문의했더니 룸에 비치된거 말고 하나를 가져다 주어서 그걸로 비치타올을 대신했습니다.
**** 배에 승선하면 아쿠아팩으로 쓰라고 비닐봉지를 줍니다. 그러므로 아쿠아 팩이 아니라면 카메라등을 위해 따로 비닐을 준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카누 가이드(운전하시는 분)에 대한 팁은 주셔도 되고 안 주셔도 될 듯합니다. 전 다른 분들 후기 읽으면서 다들 팁을 주셨다고 하셔서 줘야하는 줄 알았는데( 호텔의 벨보이나 하우스키핑시 주는 팁처럼) 꼭 주셔야하는건 아니더라구요. 저희같은 경우 와서 사진 몇장 찍어주고 해서 주긴했는데.. 사실 약간 꺼림직 했어요. 왠지 팁 때문에 같이 와서 사진 찍어주고 그랬던게 아닌가 싶어서요. 배안엔 한국인이 우리와 썬***에서 픽업한 여자 2분이였고 다 외국인이였는데 그런 서비스 받은 사람은 우리 커플 뿐이였습니다. 우리 같은 서양 커플도 있었지만 그런 서비스는 없더라구요. 한국사람들 특히 커플들이 그런 서비스에 팁을 잘 줘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만약 그런 서비스를 받으셨더라도 꼭 팁을 주셔야하는건 아니니까 맘에서 우러나오면 주시고 미리 준비는 안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참고로 우리 배에서 팁을 준 사람들은 우리와 어떤 외국인 한사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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