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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리부르스..울 가족여행-- 푸켓에서의 스파 및 구경..이 날은 사고 없이 지냄
  글쓴이 : wedding100…     날짜 : 03-09-05 15:22     조회 : 1138    

8월 15일 금욜

아~~우·웅~~ 잘 잤다..
잠시 묵념..오늘은 광복절..울 나라의 해방을 위해 힘쓰신 분들에게 예의를 표했다..
참...오늘 15일은 내 주민등록상의 생일이기두하다..happy birthday to me(문법이 맞나??)

어디..로얄 파라다이스 식사는 어떤가 함 보러가자..
2층인지 3층인지 층수 구별이 애매모호한 식당으루 갔다..
헐~~ 사람들 여기두 장난 아니넹...중국패키지 진짜 많다...이번 여행에서는 발에 채이는게 중국사람들이다...
파라다이스 음식 대체루 좋다...큰 남동생은 여기서 식사두 안했었단다...호텔두 후졌다구 남 속을 뒤집어 놓더니만 식사두 안해봐서 어떻게 나오는덴지두 모른다나 뭐라나.. 암튼 앞에 쓴 후기에서 큰 남동생을 이상하게 몰아 부친 것 같아서 여기서 이만..공연히 동상 흉 보는 누나라는 생각들을 하실까봐서리....
음~~~증말 맛있다...태국 특유의 냄새가 안난다..
아님 나두 이젠 태국 냄새에 길들여졌나??
커피...난 커필 참 좋아한다...하루 4~5잔 정도 마셔되는 걸 보면 진짜 커피 애호가...
근데 다른 태국 음식엔 많이 익숙해 졌는디...문제는 이넘의 커피가...태국 커피 맛 없다...
(나만 그런가..) 넘 찐해서 싫다.. 난 아메리칸 수타일인디...여기 커피는 마치 사약(안 먹봤음서 사약에 비유를 하다니) 아니 찐한 한약(이건 먹어봤응께)먹는 기분...

지금두 비오는 창 밖을 보며 3잔째 커피를 음미하구 있는중....

오늘 일정은....
아논님의 조언에 따라 스파부터 일찍하기루 했다...
오후시간대에 가믄 패키지 손님들이랑 섞이게 되서 복잡하구..마사지두 일찍 가서 받아야 기를 더 받을 수 있다고 하셔서..
재숙은 스파 받는거에 별 흥미를 안 보인다...꼬셨다...
나... 재숙아~~~울 큰 동생이 왠만해서는 좋다구 안하는 넘인디..을매나 좋았으면 ‘누나 스파 부모님들 모시구 꼭 받어..매일 받아두 질리지 않을거야’ 라구 했겠냐.. 같이 받으러가자..
으~응~~ 함 받아보구 후회하더라두 하자.. 같이 가는거다..알았쥐??
재숙... 전 오늘 하연이랑 패러세일링 하구 싶은데요...(주절주절..망서림...)
나... 패러세일링은 내일 공항으루 출발하기 전에 아침에 하믄 되잖냐...(결국 패러세일링 못하구 오게됨--재숙아 담엔 패러세일링부터 하자..이번에 못한것까지 두번..)
재숙... (하연을 쳐다보며 망설이다가).... 그럼 그럴까요...
ㅋㅋㅋ 무슨 시나리오 쓰는 것 같네...
나 왜 그랬을까??? 꼭 같이 행동을 해야 할 이유두 없었는데...
울 식구만 좋은 걸 경험한다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두 들었구..어차피 비슷한 코스루 다니는거 차 하나루 움직이믄 좋다는 막연한 생각...이제와 생각해보믄 어쩌면 재숙이나 하연은 싫을 수도 있었을텐데...울 가족만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꺼정 같이 하셨기에...

암튼 스파 받으러 가기루 하구 스파장으루 향했다... 오전 11시가 쩜 안된 시간에 도착...
준비물 필요 없다...수영복 입구 가시 분들두 있다지만 거기가서 수영복 입구 있음 쩜 어색+뻘쭘(?)..결론은 담에 가실 분들 수영복 입구 스파장 가지 마시라...
거기가믄 여자들은 이쁜 보자기 준다...그걸 몸에 한바퀴 두르고 양쪽 끝을 목에 매믄 드레스가 된다...(표현이 쩜 어색하져?? 일단 가보신 분들은 이해가 되실테구..)
단...자쿠지에 들어 가서는 이 보자기 잘 잡아야 합니다...훽 뒤집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거든요...큭...저두 몇 번 까 뒤집어져서 쩜 민망한 상황이 발생되기두..ㅋㅋㅋ
남자들도 반바지 거서 줍니다...
얼라들 계신 분들...걱정 붙들어 매시구 가셔두 됩니다...
수영장 있거든요..글구 우리의 픽차이가 얼라들하구 을매나 잘 놀아 주던지...
2~3시간 스파장에 있었는데..얼라들 걱정 하나두 안했어요...
또.. 얼라 나이가 10살이 넘었다면 사우나 같이 하셔두 됩니다...울 나라 사우나처럼 엄청 뜨거운 곳이 아니거든요..허브라구 해야하나 암튼 허브향이 나는 쩜 따뜻한 것보다 약간 더 따뜻한 정도(뭔 말인지 통...)... 사우나안에 있으니 코가 펑 뚫리는 듯...
참....아논님께 얼라들은 비용계산을 안하구 왔네.. 담에 가믄 안 잊구 드려야겠네...아님 얼라들은 공짜??

혹시 스파 가격이 부담 가신다구 망설이시는 분들...
개인적인 취향이 다 다르겠지만 전 증말 좋았습니다...스파---강추... 더불어 오일 마사지두요...햇볕에 넘 타서 많이 아플 줄 알았는데 별루 안아프더라구요...오히려 피부가 안정되는 느낌두 들구요...오일 마사지 두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구 받았습니다...

다 받구 난 후...
탈의실에서 만난 재숙과 하연...사실 눈치만 살폈다...별루라 그럼 우짜나싶어서리...
재숙... (함박 웃으며) 언니..넘 좋았어요..언니 말 안 듣구 안 받았으면 후회, 아니 안 받아보믄 후회두 못 할 뻔 했지 뭐예요...넘 좋아요...
휴우~~다행이다...속으루 걱정을 쬐매 했는디...
다른 식구들두 모두 만족해 하는 눈치이다...
부모님들은 타이 전통마사지.. 나머지 우덜은 오일 마사지 2시간...

우와~~오전 시간을 이렇게 보내구 나니 배꼽 시계가 연락을 한다...
오늘 점심은 수끼....수언미루 갔다...점심때가 쩜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가 한산하다...
위치는 메트로폴호텔 근처인디 자세한 위치는 잘....
기사아자씨와 픽차이 같이 묵자구 했는데두 딴 자리엘 앉는다...
손님들하구 식사 같이 하믄 안되나?? 두 사람..얼레 수끼 먹으라니깐 복음밥을 시키네...
수끼 넘 자주 먹어서 싫어하나...
우린 테이블 3개를 붙여서 수끼를 시켰다....
스페셜에다가 추가루 어묵 많이시키구..만두두 시키구..
후루룩..쩝쩝..어어..국물 좋다..캬아악..맛 좋다...
내가 먹어 봤던 수끼 중에서 젤루 맛있다...증말 증말...

먹었으니 배두 꺼지게 슬슬 푸켓구경이나 함 할까나...

로터스...이부분은 그냥 지나가련다..쇼핑은 별 취미가 없어서리..ㅋㅋ
사실 솔직히 말하믄 남편보는 앞에서 쇼핑에 관심을 보이기가..쩜...
나..사실 쇼핑 무지 좋아한다..

우선...왓(=절)찰롱..
태국에 왔으니 태국 절 함 봐야겠구...
얼라들을 위해 조개 박물관...
그런 다음 프롬 텝곳...

왓 찰롱...그다지 볼거리는 없다.. 뽀족한 모양의 절 모양이 울 나라 절과는 다른 모습..그냥 향내나는 절.. 폭죽 엄청 터트려된다...임산부들은 특별히 조심하셔야 한다...나두 배지도 않은 애 떨어질 뻔 했다...
한 30분 정도 구경...모두들 피곤해 보이는 모습.. 넘 더워서 그늘에서 잠시 쉬다가 나왔다...

조개박물관...
울 끼리 가게되믄 입장료 200바트 받는단다...우덜은 픽차이와 가서 100바트..
얼라들 있으신 분들...한번 꼭 가보시길...얼라들 무진장 좋아한다...
조개화석과 조개 껍질 모아둔 곳이지만...얼라들을 위해 1시간만 투자하믄 사진 찍구 한바퀴 돌구..시간 남는다...
나와보니 기사아자씨가 읍따..픽업땀시 공항에 가셨단다..

프롬텝곳...6시쯤 도착...사람들 많다...유명한 곳이라는 걸 실감...
해지는 모습 볼 수 있음 좋으련만...구름이 쩜 껴서리...쩝쩝...
차 주차하구..그다지 높지 않은 계단을 오른다...
5분 정도 걸으면 낭떠러지(?)밑으루 해변이 보인다...파도가 장난 아니게 부딪힌다...
기운이 남으신다면...그 아래루 함 내려가시라..
오솔길이 나 있다...내려가구 올라 오는데 별 힘은 안든다...
울 얼라들...잘 내려간다...나두 용기를 내서 내려 갔다...바람두 시원하게 불구..
젤 끄트머리에 앉아서 바람을 함 맞아보시라...그 묘한 기분...남자분들 담배 피우시는 분들은 담배 하나 피우시면서 그 곳의 바람을 만끽두 해보시구...
암튼 좋다...내려와 보길 잘했다...
위를 보니 사람들이 그새 더 많아졌다...
올라가는 길은 내려 올 때보다 쬠 더 힘이든다...
위에서 적당한 자릴 잡았다...해지는 것 볼 수는 없었다...구름 밑으루 해가 숨어있어서...
쌍쌍이 많이두 왔네....한 남자가 여자를 양쪽에...울 남편 부러운(?)듯이 바라본다...
이그...남자들이란...
해지는 모습은 못 보더라두 꼭 가 보시길 추천한다...
그 곳에서 1시간가량 있었나??

저녁을 넣어 달라구 배속에서 기별을 보낸다...
무양집서 저녁 먹기루 했다...
어제 시골집서 밥 먹을 때 옆 테이블 손님들이 삼겹살 구워 드시는데 어찌나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든지..참기 힘들었는데...
음하하..우리두 오늘은 맛난 괴기 묵어야쥥...신난다..

무양집....허스름한 집...위치는 타운이라고 기억된다...
아논님과 거서 만나기루 했다...
울 도착...쩜 있다가 아논님과 울 태우고 다니던 기사님 도착....

물부터 시켰다...그게 예의라고 알고 있기에.....
음식 나온다...증말 맛있다...부위별루...갈비는 쩜 태운 듯 했지만 그래도 맛..둑인다...
밥....
이거 증말 강추...대나무통 같은데 담겨 나오는 찹쌀밥이다...손으루 꼭꼭 눌러서 먹는....넘 맛있다...
울 남편...4그릇정도 먹어된다... 한 그릇에 10바트...(맞나요??? 아논님...)
아논님 왈...이 찹쌀밥은 보통의 태국 사람들은 안먹구...힘든 노동 하는 사람들이 주로 먹는답니다...배가 금방 안 꺼지는거라...
태국은 기냥 보통의 쌀보다 찹쌀이 더 싸단다...
울나라는 찹쌀이 더 비싼디....이 찹쌀 한말 사갔음 좋겠다....
쏨땀...
맛...둑인다...이쁘지 않은 접시에 담겨나온 이 쏨땀...나혼자 두 접시나 먹었다...
재숙과 하연 잘 못먹는다... 입맛이 없나...피곤해서 그러나....
남동생두... 남동생은 배탈이 나서 속이 안 좋단다...좍좍...
울 엄니는 원래 고기는 안드시구...
쏘주 꺼냈다....
작은 아이스박스(요즘 나오는 이쁜 가방처럼 생긴..들구 다니기에 무겁지 않은)가지구 갔었기에 시원하다..쏘주가 모자른다...
울 나라 신선로모양의 그릇에 국 비스꾸무리한 것두 나온다...
이건 내 입맛엔 별루...사실 난 국종류 안 좋아한다...국없이두 밥 잘먹는 나...국없음 밥 못 먹는 남편...

담에 푸켓가서 이 무양집 또 먹으러 와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어른 10명에 얼라3명이 배부르게 먹구 남긴 양두 꽤 되는데두...1800바트정도 나왔다...

꺼어억...잘 먹었다....

하루가 아렇게 또 무심히 지나간다...아쉬움이 점점 피부에 느껴지구..
낼은 떠나는 날...

모두 다 함께 호텔루 왔다...
아논님과 던 계산두 해야하구...
비용을 넘 적게 받으신듯...내 생각보다 훨씬 적게 받으신다...
픽차이 팁두 쬐금 드리구..기사아자씨는 더 쬐금..
지금 생각해보니 넘 쬐금 드린 것 같아 미안하구..지송하구..낯 간지럽구 그렇다...내 생각이 넘 짧았다는 생각 팍팍 들구..
아논님.. 가이드p두 따루 안 받으시구..
담에 가믄 팍팍 드려야쥐...

자유 여행가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저두 패키지루만 다녀 본 태국이기에 이번에 자유루 가믄서 참 많이 걱정했었거든요..근디...자유여행 가보구오니 별거 아니네요...
어딜 갈 것인지 결정 후 뱅기표 내가 예약하구..호텔 결정하구..
대강의 일정표 작성해서 가믄..일정이라는게 꼭 그대루 지켜지는게 아니니 너무 빡빡하지 않게 짜시구여..
저희는 인원이 많아 거의 아논님네 차량 렌트해서 다녔기에 우리들만의 패키지나 다름 없었구요..
넘 편하게 여행하구 왔습니다...
앞으루 패키지루 가시는 분들 쩜 뜯어 말려야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더라구요..
아논님께 다시한번 더 감사 감사...

호텔 로비...
아논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남편 놀러 나가자구 그런다...
난..별루 나가구 싶지 않은디...
한참을 서성거리더니..재숙,하연과 나간다구 하며 휭하니 가버린다...
나가는 뒷통수에 되고 나가서 전화해..어디 있다구 하믄 내가 글루 갈께..알았찌??

아논님..전화벨이 여러번 울려되고...역시 성심껏 일을 하시니 여기저기서 찾는 분들이 많나보다..
바쁘시분 붙들구 내가 넘 시간을 뺏구 있다는 생각에 언릉 가시라구하구 난 방으루 올라왔다...

두어시간이 지났는데두 전화가 없다...
뭐시여...왜 전화가 없는거여...
미모의 아가씨들과 나가더니만 마누라는 잊어버렸구먼..
어제 나가서 놀자구 그럴 땐 피곤하다구 기냥 자더니만..뭐여..
쪼매 화가 나려하네...
무작정 찾아 나설 수도 없구...
그런 생각을 하며 한참을 더 기둘렸는데두 전화는 오지 않구...

기다림에 지친 나는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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