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논님.^^
저희는 그 어려운 이름을 가진 KIM KWANG CHUN & LEE EUN HEE 부부인
김광춘 & 이은희 입니다. 저희 신랑 이름이 많이 어렵긴 하죠;;
흔하디 흔한 이은희 라는 이름대신 조금더 기억하시기 편하시라고 어려운 이름을 불러드렸는데 너무 어려웠나봐요.. ㅎㅎ
저희는 잘 도착했답니다-
아무런 인사도 없이, 무작정 푸켓을 향한 발걸음을 딛였었어요.
일주일이란 휴가를 가지면서 왠지 달콤해 보이던 푸켓을 휴가지로 정해놓고는, 항공권과 호텔만 예약해 둔 상황에서, 항공권이 대기예약 이였어요. 출발 일주일전 대기가 풀리고 간신히 출발하게 된 푸켓이였답니다.
아무것도 정해둔것 없이 무작정 둘만의 위한 푸켓으로 향했답니다.
막막했어요. 기억하시나요? 출발 당일날 전화드려서 허겁지겁 준비하였던 저희를 ;;
그.런.데
너무 감사했어요 너무너무너무.
책자에서 뵈었던 참으로 따뜻해 보이던 인상보다 더더더더 많이 따뜻하신 분 같았어요
오히려, 아무런 준비없이 막무가내로 전화드리고 일정을 잡아간 제가 너무 죄송할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볼까 하다가 르메르디안에서 체크아웃 하던날 펜을 잡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시커멍스 봉지를 전해드리기가 참으로 쑥쓰럽고 민망했지만, 아니.. 사무실에 한번 찾아뵙고 손한번 꼭 잡아드리며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그렇게라도 감사함을 전해보고 싶었답니다.
그리곤.. 체엠스파 받고 나서 공항 샌딩해주시던 기사분이 오셔서는 하얀 봉투를 건네주셨는데. 그 봉투엔 김광천 이은혜 님이라고 적혀있었죠. ^^
아까워서 열어볼수 조차 없었어요. 한국에 돌아가서 읽을까. 아니면 푸켓 여행이 잊혀질때쯤 읽을까, 아니 급한마음에 비행기에서 읽을까- 도 했었지만
당장 차 뒷자석에 앉아서 바로 읽어버렸었지요 ㅎㅎ
순간, 따스했고 가슴이 뭉클했고 코끝이 찡하고, 행복했어요. 뭐라 말로 표현하기는 힘든..
푸켓을 떠나며 아시워 하는 제게 신랑은 "또울어?" 라고 말했지뭐예요.
일주일간 너무 따스하고 달콤한 푸켓을 선사해주신 아논님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푸켓의 자랑을 얼마나 해댔는지, 어느 사람한테 어떤말 까지 헷갈릴 정도이며. 식구들에게는 꼭 식구들끼리의 여행으로는 푸켓을 가자고 못박았어요.
2년 후에 다시 찾아뵐께요
약속드립니다. 저희 꼭 기억해 주시고 반갑게 맞이해주세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진> 밀레니엄에서 르메르디안으로 옮긴 후 호텔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