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작은 불상사(!)가 있었는데 기사분한테 전해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들 녀석이 차 안에서 화장실 가고 싶다는 걸 공항 도착할 때까지
참으라고 했더니만 잠들어버린 후 그만 사고를 저질러버렸네요.ㅜㅜ
공항에 도착하기 직전이었는데 제가 난감한 표정으로 설명을 하자 기사분이 차를
다시 돌려 공항 인근 주유소 앞에 세우시더군요. 거기에 주유소 화장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고 넓은 화장실이 있었고, 저는 거기서 아들 옷을 갈아입힐 수
있었답니다. 다행히 제 확인으로는 시트에 별다른 게 묻지 않았고, 냄새도 나지 않았
기에 기사분한테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다행이라고 하면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만약 저희가 내린 후 이상상황이 확인되셨다면 말씀해주세요. 시트 세탁비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제가 그때 워낙 급한 마음이었는지라 꼼꼼히 확인이 안 됐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여간 순간 식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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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슨 플라자에서 체크아웃할 때 제가 전화 바꿔드렸었죠? 그때 그 직원이
자신들이 전산상 착오로 조식비 275바트를 4번 계산했고, 다시 그걸 제외시켰다는
설명을 쏙 빼놓고 말씀드려서 좀 황당했답니다. 누구나 자기 실수를 인정하긴 싫겠죠.
훌륭한 호텔인데 스태프들의 서비스 태도는 아직 100% 정비되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는 게 제 일반적인 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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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책 감사히 잘 전달받았습니다. 기사분한테 그 말씀을 전해달라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저 사건 때문에 완전히 잊어버렸네요. 체크아웃 당시 통화할
때는 기사분 얼굴만 잠깐 보고 온 지라 또 경황이 없었구요.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