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GIN | JOIN US | SITE MAP
Bannork Info
 
 
 
   
  시련 속에 맞이한 뜻 깊은 여행(3)
  글쓴이 : 김경태     날짜 : 04-07-31 14:40     조회 : 512    
<7월 23일 금요일------드디어 출발!>

새벽에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여 발권하고 안전하게 비행기에 올랐다. TG 659편이다.문제는 돈무앙 공항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푸켓행 비행기로 Transit을 하느냐 하는 것이다. 드디어 방콕에 도착했는데 도착 후 연결 통로로 연결되어 공항으로 들어설 줄 알았는데, 어라…버스로 이동한다. 이게 아닌데……
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반복한 이미지 트레이닝은 이게 아니라 연결통로로 나가면 표지판이 나오고 어딜 따라 죽 가면 뭐가 나오고 이런 것들이었는데……에고고 시작부터 헷갈리기 시작한다.

역시 한국에서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도 현지에서 약간의 변수만 작용해도 당황하고 실수를 연발할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모르면 물어야지.
공항 직원에게 표를 보여주며 어디로 가야하나 하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방향을 알려주면서  “쎄웬” “쎄웬”을 자꾸 외친다. 영어는 아닌 것 같고 매우 중요한 뜻을 담고 있는 듯한데 도대체 뭔 소리인지 몰라서 수첩을 꺼내서 적어보라 했더니 숫자 7 비슷한 것을 적길래 내가 “세븐?”하고 되물어보니 환하게 웃으며 “OK”를 연발한다.
아하, 이쪽 길로 쭈욱 가서 7번 게이트에서 타라는 소리구나.

아내는 조금 떨어져서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는 나의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돌아서서 곁으로 가니 “뭐래?” 그런다. 그래서 내가 “이쪽으로 주욱 가서 7번 게이트에서 푸켓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라고 한다.”라고 대답하니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는 나더러 대단하단다.ㅋㅋㅋ

어쨌든 성공적으로 Transit을 성공하고 푸켓에 도착 후 ROH 직원과 만나 안내를 받았다. 여기서도 각종 영어가 난무했지만 별 무리 없이 의사소통에 성공하고 픽업에 성공했다. 이때도 집사람은 사뭇 놀란 모양이다. 엄청나보이는 듯한 나의 영어 실력에……ㅋㅋㅋ 실제는 아닌데……

사실 난 한국에서 미리 저들이 뭘 물어보고 어떤 종류의 대화가 오가는 것인지 알고 갔었거든. ㅋㅋㅋ  그러니 대충 그냥 고개만 끄덕여도 대단해 보일 수밖에……나는 그냥 대충 대꾸하며 정해진 픽업서비스만 하면 된다고 그러면 되니까 어려울 게 하나도 없는 것이야. 역시나 내일 몇 시에 어떤 여자가 나를 방문할 테니 혹시나 투어 계획이 있으면 그녀에게 이야기 하라나 어쩌라나……(혹시 ROH를 통한 투어가 끼어있는 사람들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차량을 타고 가는 길에 추적추적 비가 내려서 좀 걱정스럽긴 했다. 첫날부터 비라니……

50여분을 달려 도착한 까따비치 리조트…리노베이션 후 많이 좋아졌다는 평이 많지만, 서비스 면에서 많이 고쳐야 할 점이 많다는 두 가지 평이 공존하는 아주 이상한 리조트다.

그러나 도착해서 별다른 불편한 점은 없었고 깨끗한 실내와 훌륭한 전망은 우리를 들뜨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방을 4층에다 배정했는데 밤이 어두워 전망이 어떤지 알 수가 없었지만 가까이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말로만 듣던 까따 비치가 코앞에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가 있었다. 아직도 귀에 아른 거리는 파도소리……들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리라.

여러 가지 후기들 중에 4층은 수압이 약해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다소 걱정했는데 단순한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수압은 좋았고 침대가 눅눅하지도 않았다. 도대체 어떤 방에 묵었길래 그런 악평을 쏟아내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충 짐을 풀고 인터넷에서 확인한 “랍스터 & 프론”이라는 식당에 가봤다. 여기서 몇 가지 요리를 시켰는데 “카오팟 무”가 특히 좋았다. 물론 내가 한국에서도 볶음밥을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맛을 뭐라 표현해야 하나……먼 길을 달려온 보람을 느낀 그런 맛이었다.

여기서 에피소드 하나…

총 850바트가 나왔고 계산서를 달라고 해서 확인 후 1000밧을 계산서에 끼워서 주니 이 여 종업원이 갑자기 코 아래까지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까딱 숙이며 “컵군카~~~압” 콧소리로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는 것이 아닌가?

그 돈 모두 팁으로 주는 줄 알고 기뻐서 그러는 줄 알았다. 왜냐하면 꼭 우리나라 애들 “어머나”하며 놀라는 그런 동작 같았으니까.
화들짝 놀란 나는 돌아서는 그녀를 다시 불러 세우고 “노, 노, 노” 그런 다음에 50밧 짜리를 꺼내서 손에 쥐어주고 “이게 팁이고 그건 계산할 돈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랬더니 또 “컵군카~~~압”하면서 아까보다 더 기뻐하는 것이다. 이거 1000밧만 날릴 일을 50밧 더 줘서 같이 날리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 속에 좀더 기다려봤더니 아까 그 계산서에 150밧을 남겨서 가져오는 것이었다.

젠장…안 줘도 될 50밧 만 날린 셈이 아닌가 싶었다. 결국 계산 후 거스름돈 중 잔돈만 놔두고 와도 되는 상황에 팁을 미리 챙겨준 셈이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태국에는 계산할 때 돈을 주면 다들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가져가서 잔돈을 가져 나오는데 나 혼자 미리 겁먹고 난리를 친 것이다.

그래봤자 50밧인데 뭐……한국돈으로 1500원인데 뭐……ㅋㅋㅋ

어쨌든 외지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깊어 갔다.

아논   04-07-31 17:44
  재밌군요...맞슴니다.어디를 가건 그날 상황에 따라 식당의 음식맛도 틀리고 룸조건도 운이 안좋으면 느낌이 안좋구 한담니다..모든것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담니다..그래요..50밧에
아논   04-07-31 17:44
  귀빈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면 10번을 주지 못하겠슴니까?
정윤순   04-08-06 11:44
  옳소~~~~~
   

 
 
 
 
 
환율표 ( THB )
 
사실때 :
파실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