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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련 속에 맞이한 뜻 깊은 여행(7)
  글쓴이 : 김경태     날짜 : 04-07-31 14:43     조회 : 519    
<7월 27일 화요일------바다를 날다?!?!>

오전 오후 종일 자유시간이다. 늦잠 자도 될 것 같아  뒤척거렸지만 눈이 떠지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무료 조식 뷔페 후 메인 윙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조식 뷔페는 까따비치 리조트보다는 한결 종류도 많고 좋다.

오늘 날씨는 환상적이다.
오전에 메인 윙 풀에서 한가로이 놀다가 정오 즈음해서 해변으로 나가보았다.
해양스포츠가 활개를 치고 있다. 역시나 우리에게도 호객꾼이 붙었다. 나는 오늘은 쉬고 싶다고 했더니 오늘 같은 날씨는 드물단다. 바람이 바다에서 해안으로 불어와 패러세일링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란다. 생각이 바뀌어 큰 맘먹고 한번 해보기로 한다.

흥정에 들어갔는데 아내의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패러세일링 1명에 1000밧 부른다.
아내는 500밧 부른다. 다시 700맛으로 내린다. 그래도 아내는 수긍 못한다.
저런 독한 여자를 봤나? 2명에 1000밧을 부른다.
그 남자 기가 찬다. 잠시 생각하더니 2명에 1200밧까지 부르고 더 이상은 안 된단다.
그러니 아내는 한명을 더 끼워 3명에 1600밧을 부른다.
안 된단다.
아내는 이젠 젯트스키까지 동원한다. 젯트스키도 타줄 테니 더 깍아라.
그 사람 잠시 생각에 잠긴다. 바로 우리 앞에서 헛점을 보인 것이다.
아내는 여지없이 헛점을 파고 든다.
(내가 각종 사이트를 통해 알기로도 젯트스키는 작은 것이 30분에 700밧으로 알고 있다.)
그 사람은 큰 젯트스키 30분에 1000밧에 해준단다. 작은 것은 가격 그대로 700밧.
우리가 바가지 쓰고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가격이란 것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
결국 아내는 큰 젯트 스키 2명이 같이 타고 30분에 1000밧, 그리고 페러 세일링 3명이 1600밧, 총 2600밧을 제시하고 기다린다.
그 사람 고민하더니 항복, OK OK OK 하더니 그렇게 하기로 했다.

페러 세일링 하는 곳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착륙하는 사람이랑 부딪히면 끝장날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바로 내가 당할 번 했기 때문이다. 멋도 모르고 구경하다가 귀 뒤가 근질근질 하여 쳐다보니 엄청난 속도로 덮치는 낙하산이 바로 옆까지 와 있었던 것이다
재빨리 피하는데 옷깃을 스치는 것이 바로 느껴질 정도였다.
정통으로 맞았으면 아마도 목뼈가 부러졌던지 어딘가에 큰 부상을 당했을 것 같다.
아무렇지도 않게 후기에 올리지만 당시 순간에는 아찔했다.

해양 스포츠…이건 꼭 해보기 바란다.
7살난 우리 막내딸도 패러 세일링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빠통 비치…정말 환상적이다.
또한 제트스키는 처음 타봤는데 한 10분 타니 감이 생기면서 붕붕 날아다녔다.
내 뒤에 매달린 큰 딸 비명지르며 좋아 난리다.
놀이동산에서 타보았던 그 어떤 놀이기구보다도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파도를 헤치고 날아다니는 기분……정말 강추다.

화요일 저녁의 씨브리즈 레스토랑의 씨푸드 스페셜 뷔페에 갔다.
뭐 별다른 요리는 없어보이고 새우와 랍스터가 먹을만하다고 해서 가봤다.
과연 랍스터가 나오긴 하는데 손바닥 반만한 락 랍스터였다.
크기에 조금 실망스럽긴 했지만 맛은 괜찮았다. 무엇보다도 양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한 10마리도 넘게 먹은 듯하다. 정말 실컷 먹었다. 무엇보다도 투숙객의 12세 미만 아동은 무료 입장이라는 점이 맘에 들었다.
웰컴 드링크 쿠폰을 아껴두었다가 이날 제시하고 생맥주 두 잔을 먹었다. 생맥주도 웰컴 드링크 쿠폰으로 되더구만.ㅋㅋㅋ

이렇게 한시간 가량 집중적으로 랍스터를 공략하고 8시경에  푸켓 환타지쇼를 보러갔다.
어르신께서 친히 우리를 데리고 픽업 서비스를 해 주셨다.
어마어마한 쇼장의 규모와 관람객의 주머니를 열려는 각종 놀이 시설은 참으로 별천지 같은 느낌을 준다.
쇼의 내용은 미리 좀 알고 가면 스토리 전개가 눈에 보이는데 그냥 무작정 가신다면 본전 생각이 나실 것 같다. 같은 값이면 최대한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낮에 힘든 일정 후 판타지쇼는 자칫 졸음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일정 선택에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
강추는 아니지만 그래도 푸켓까지 가서 이 쇼를 못 본다면 후회할 듯하다.

쇼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좀 처지는 기분이다.
벌써 아쉬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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