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귀찮게 해드렸던지라 꼭 인사 드려야겠다 싶어서 헬로 타이에 쓴 후기와 거의 같은 글이지만 다시 올립니다.
8월 3일부터 일주일 푸켓에 다녀온 가족입니다.
연세가 여든이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둘과 함께하는 첫 해외 여행이라 기대반, 우려반이었는데 가기전부터 상세한 설명으로 걱정을 줄여 주셨지요.
자잘한 우여 곡절이 있었지만 가기전엔 헬로타이에서,
현지에선 시골집의 도움으로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출국 며칠전엔 여권 영문 이름이 틀렸는데 추가 비용 들이지 않고 타이 항공을 통해 잘 해결해 주시고, 출국 전날 홀리데이 호텔 예약에 문제가 생겨서 더 좋은 그레이스랜드로 옮겨 주시기도 했지요. 근데 그게 문제였지요^^
더 좋은 호텔이라 했는데, 가족단위로 머물기엔 좀 어수선했어요.
공사중이라 크고 썰렁하고 조식도 매우 부실한데다 청소와 서비스도 영 아니어서 부모님이 많이 불편해 하셨거든요.
근데 역시 시골집! 명성만큼 대단하시더군요.
그레이스랜드에서 부실한 1박을 한뒤 전화로 불편한 것을 말씀 드렸더니
시골집에서 당장 현지인 기사분을 보내셔서 숙박 가능한 비슷한 급의 호텔 몇군데를 직접 보고 선택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빠똥의 호텔을 몇군데 둘러보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결국 반타이 호텔을 짐을 다시 풀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까다로운 손님으로 느껴질까봐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남편하고 같이 호텔을 둘러보면서 한국인 여행사의 서비스 정신이 정말 대단하다며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귀찮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즐거움이라 했으니 오해마시구요.
팡아만 투어는 연세 드신분도 하실만큼 큰 무리 없고 좋았구요,
판타지 쇼도 VIP석으로(일반석 매진으로) 관람했는데 정말 환타스틱 했습니다. 5시간 시내 투어중엔 아름다운 풍경 곳곳과 더불어, 현지인 시장이 정겹고 좋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논과 밭이 안보이는데 농산물은 어데서 가져오나를 물으시더군요. 평생 땅과 함께 살아오신 분다운 궁금증이라 재래 시장이라도 모시고 가야겠다 싶었지요.
자유 여행으로 간 거라 다니다 궁금한건 시골집서 렌트한 핸드폰으로 그때그때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니 박진환 사장님 밀씁대로 별로 겁날것 없이 든든하더군요.
다녀와서 고마움의 전화를 하겠다 해놓구선 미루다가 이제야 들어와 후기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사실 저는 태국 다녀온뒤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립니다.
맑고 푸른 바닷가와 순박한 현지인들, 그리고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했던 수영장이 자꾸 꿈에 나타납니다.
그런 와중에 , 친구가 가족 여행 얘길 하길래 제가 여행 일정까지 같이 짜면서 강력 추천해서(친구보다 제가 더 들떠서) 헬로 타이와 시골집을 통해 푸켓엘 갔거든요. 지금쯤 까따비치의 바닷가를 거닐고 있겠네요.
저는 열심히 일해서 내년엔 친정 엄마의 환갑을 기념으로 온식구가 또한번 갈랍니다. 그때도 잘 부탁 드립니다.
그날 까지는 푸켓이 그리울 때마다 들러서 그리움을 달래 보렵니다.
불편한 일을 신속하고 만족스럽게 처리해주신 아논님과, 궁금할 때마다 세세한 답변까지 해주신 토바기님께 고맙단 말씀 다시 드리고, 한국말과 한글 까지도 공부하고 계신 태국의 건실한 청년(저희 부모님이 무척 맘에 들어하셨던) 타윗에게도 안부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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