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GIN | JOIN US | SITE MAP
Bannork Info
 
 
 
   
  3대의 가족여행 둘째날
  글쓴이 : 민재맘     날짜 : 07-04-24 17:16     조회 : 529    
17일
오전 7시
한국시간 9시라 그런지 눈이 저절로 떠진다. 아논님께 아직 짐이 안 왔다고 전화드리고, 산호섬은 정말 취소해야 될거라고 말씀드렸다. 항공사에 다시 전화해 봐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잊지 않고서....

오전 8시
갑자기 시간이 널널해 졌다. 아침을 먹으러 부사콘윙 식당에 내려갔다. 여유롭다. 호텔 조식 치고는 종류도 다양하다. 맛도 괜찮다. 그래도 우리 가족은 아직도 기분이 너무 안좋다. 수영복도 없어서 어제 입고 온 옷 그대로다. 너무 찜찜하다. 애들은 수영하고 싶다고 난리 법석이다. 조금만 참아 보라고 얘기한다.부모님도 기분이 영 별로 인가 보다.

오전 9시 30분
아논님과 통화를 했다. 공항에 전화해 보니, 1시까지는 짐이 도착한다고 한다. 드뎌 오긴 하는 구나. 부모님들 너무 무료해 하셔서 오리엔탈 타이 마사지를 사장님께 부탁해 본다. 된단다. 너무 친절하신 우리의 싸장님..

오후 12시 30분
부모님께서 마사지를 받고 오셨다. 너무 좋다고 하신다. 어깨가 많이 결리셨는데 다 풀렸다고 하시면서 점점 기분이 좋아지신다. 나 역시 조금씩 여행 온 기분이 난다. 짐이 1시에 온다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려 한다. 엄마가 영 타이음식에 정을 못 붙이신다. 입맛이 없다고 하신다. 짐에 있는 햇반과 라면과 김치를 기다려보자고 하신다. 그래 기다려본다.

오후 1시 30분
아직도 짐은 안온다. 그냥 호텔에서 기다리기가 너무 무료하다. 엄마가 빠통비치에 나가자고 하신다. 나가본다. 많은 사람들이 비치에서 쉬고 있다. 바다는 그리 깨끗하지가 않다. 우리나라 서해와 수준이 비슷하다. 그러나 엄청 넓긴하다. 무쟈게 덥다. 기분은 영 별로다...어쩜 아이스크림도 이렇게 맛이 없니..별게 다 짜증이다.

오후 2시 30분
아직도다. 아논님께 또 부탁해 본다. 이게 왠걸. 워낙에 짐이 많아서 분리하는데만 시간이 엄청 걸렸단다. 2시에 공항에서 출발했단다. 이러저리 호텔에 들러 도착하면 4시까지는 도착한단다. 그럼 또 조금만 기다려서 점심을 먹자..또 기다리기로 한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나만 믿으라고 큰소리 쳤는데..완전 X망신이다. 우리 엄만 가이드가 있는 큰 여행사에 맡기지..이게 뭐냐고 화만 버럭 내신다. 우씨...이건 누구탓도 아닌데 말야...

오후 4시 30분
드뎌 짐이 도착했다. 점심도 못 먹은 우리 가족은 우선 사발면 끓일 물부터 올려 놓는다. 저녁 7시에 씨브리즈 부페를 예약해 놔서, 많이 먹지도 않았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그렇게 좋아하던 물에 젤 먼저 들어갔다. 부사콘윙 수영장은 엄청 깨끗하고 좋다.,..물에 들어가 수영을 하니 이제 정말 여행을 온 것 같다. 제발 부모님 기분이 풀리기를 기다려 본다.

저녁 7시
샤워를 하고, 야사시한 옷들로 갈아 입고, 맘껏 여행을 만끽해 본다. 원래 이런 단순한 가족들인데...어제 일들만 없었더라면..정말 환타스틱한 곳으로 기억되었을 텐데... 슬슬 메인에 있는 씨브리즈 부페로 간다. 흐헉..한국인줄 알았다. 애들을 데리고 온 한국 식구들이 쫘악 깔렸다... 근데..소문과 명성에 비하면 별로다. 그리 먹잘게 없다. 아이스크림만 열심히 먹었다. 젤 맛있더라..ㅋㅋ 회나 굴이 있는데 초고추장이 없다. 뭘 찍어 먹을까? ^^ 모기는 엄청많다. 우리는 거의 30분도 못 있어서 식당을 나왔다.

저녁 8시
아참.. 객실도 부모님은 2층이고, 우리는 3층이다. 한 가족인데 뚝 떨어뜨려 놓더라. 방이 없어서 그렇단다. 3일동안 돌아댕기기 아주 애 먹었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와서 한방에 모였다. 그제서야 여행와서 처음 모여서 얘기해 본다. 부모님도 이제 슬슬 풀어지셨나보다. 다행이다.
애들도 지쳐서 잠에 빠져든다.
둘째날은 더 일찍 잠에 들었다. 내일은 오늘 하지 못한 산호섬 투어를 다시 예약했다.

아논   07-04-24 17:31
  자주 통화를 해서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그 사이 사이의 일들을 보니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집니다..^^  "어쩜 아이스크림도 이렇게 맛이 없니..별게 다 짜증이다." 이부분도 참 우스꽝스런 표현이기도 하지만 정말 맞는 표현인듯해요..모든 일이 술술풀렸다면 그 아이스크림도 색달랐을터엔데 말입니다.암튼 여행이란 것이 그런듯 합니다..^^상황과 기분에 따라서 같은 것인데도 기 느낌이 전혀 틀려지니 말입니다..^^
   

 
 
 
 
 
환율표 ( THB )
 
사실때 :
파실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