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넘 늦었나요?
여러번 전화드리고, 제가 귀찮게 해 드렸는데..이제야 감사 인사 드립니다.
쌍둥이 아들 데불고 5월초에 다녀온..기억하시죠?
마지막날 제가 여행일정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은 덕분에
푸켓 공항에 가서야 국내선이 돈무항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제가 당황해서 전화 한 거 기억하시죠?
5일동안 넘 행복한 여행 잘 하구서
돌아오는 날 힘들었던 기억조차도 즐겁운 추억이 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차저차 방콕 돈무항에 내렸는데..
환전한 돈을 다 써버려서 잔돈밖에 없어꺼덩요.
돈무항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으려는데 왜 이눔의 기계에서 자구 에러가 나는지..도대체 멀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는데 돈이 안나오는 겁니다.
에라 모르겠다. 급하게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타고 안내양한테 사정도 해보았건만 막무가네더라구요.탈때는 얘기했더니 그냥 우선 타라고 하구선 말입니다.
다행히도 한국분이 한커플 계시더라구요.
딱 보니까 한국분들 같아서 여쭸더니 맞다고 제가 모잘랐던 60바트를 그냥 선뜻 주시면서 당신들은 인도로 가는중이라 필요없다고 굳이 한화도 안받으셨어요.
돈무항의 초라한 모습을 보니까 과거에 이곳이 정말 제 첫여행때 저를
주눅들게 했던 그, 위용도 당당하던 돈무항인가 싶어서 몹시 서글퍼지더니,
이내 방콕 신공항이 넘 싫어지더라구요.
어찌나 넓고 멀고...막 뛰어다녔습니다.
뱅기 놓칠까봐..ㅋㅋ
무사히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내년에 동생네 부부와 다시 가리라 약속을 철썩같이 했습니다.
꼭 다시 가서 그때는 뵐 수 있으리라 믿으며..
제가 전해드린 참소주 드셨어요?
울 신랑이 여행내내 즐겨마시고 남은 한 팩이었습니다.
주말에 쉬시지도 못하게 전화드린 거 정말 죄송하구요.
아논님.서울 계신 장인이시라구요? 두 분 ..정말 다 고맙습니다.
번창하시구요.
담 기회에 다시 뵙게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