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논님, 토바기님, 양부장님.
제 첫 자유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사무실에 앉아 밀린 감사 인사 드립니다.
사실 그동안 여행을 다녀도 패키지, 아니면 클럽메드를 이용한 여행이라 몸만 가면 되는 여행이였는데, 이번 여행은 제 친구와 친구 딸 2을 데리고 가는 모험 아닌 모험을 했더랬습니다.
자유 여행을 한 경험도 없고 영어는 인사 정도밖에 못하는 저로는 정말 큰 결심을 하고 준비한 여행이였는데, 닥치면 되긴 하더라구요.
여행기간 동안 영어때문에 웃질 못할 상황도 참 많이 있었지만, 그 상황이 싫기 보다 너무 웃겨 돌아와서는 친구 딸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영어공부에 좀 공을 들일까 싶어요.
친구 딸들은 정말 태국아이들처럼 새까맣게 다 타서 얼굴과 온몸에 껍질을 하나 둘씩 벗겨지고 있고, 팡아만 투어 가서 코끼리 탄거랑, 코끼리 조련사가 코끼리 목에 앉아있게 해준것을 제일 좋아하고, 카따비치 호텔앞 비치의 모래를 너무 좋아해요.
까따마마에 밥을 먹으러 가기 위해 해변을 통해 저녁노을 질 무렵 신발을 다 벗고 맨발로 해변을 걷는데 발가락 사이로 느껴지는 정말 곱디 고운 모래때문에 아이들은 밤이 되면 해변에 모래 밟으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한국에서 느낄 수 없었던 경험이였죠. 맨발로 다닐 수 있었던 그 순간들을 아이들은 참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환타지쇼도 재미있어 했고, 카이섬에서도 물고기 잡기 놀이를 했지만 한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해도 정말 재미있어 했고, 마지막 일정인 홀리에서의 이틀은 정말 태국의 우기임을 실감할 수 있게 계속 비를 뿌렸죠.
친구와 전 세 숙소중 카따비치 호텔을 제일 좋아했어요.
방도 4층에 배정받고 방에서 보이는 해변도 정말 멋졌고 저녁 노을 지는것도 보고 베란다에 앉아 친구랑 커피 마시면서 밀린 이야기 한것도 좋았고 해변을 보면서 아침식사 한것도 좋았고 다음에 푸켓에 온다면 까따비치 호텔은 꼭 다시 오리라 마음먹었죠.
푸켓에 있는 동안 도움주신 아논님 정말 감사드리구요. 마지막 일정을 함께 해준 욷 정말 선하게 순박한 태국 사람처럼 친절해서 감사했구요.
친구 딸들이 우리가 쇼핑하는걸 너무 지겨워해서 결국 일정을 단축하고 바로 공황가서 대기하긴 했지만, 비 뿌리는 동안 같이 움직여준 욷에게 영어가 짧아 감사인사가 부족했던것 같아요.대신 안사전해 주시구요.
다음 푸켓에 갈때는 저의 소중한 식두들과 이쁜 조카와 함께 꼭 방문할께요.
그때 다시 뵐때까지 아름다운 푸켓을 잘 지켜주리라 믿습니다.
꼭 다시 뵐수 있기를 바라며 울산에서 감사인사 드려요.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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